미션21

2025.04.16(수) 10:48

아마추어 고고학자인 변호사 찰스 도슨(Charles Dawson)이 필트다운 가까이에서 두개골과 턱뼈를 발견했다는 기사가 1912년 11월 21일자 〈맨체스터 가디언과〉과 〈이브닝 뉴스〉에 게재되었다. 한 달 정도 후인 1912년 12월 18일, 대영박물관 지질학분야 관리자인 아서 스미스 우드워드(Arthur Smith Woodward)와 찰스 도슨(Charles Dawson)이 영국 런던에서 인간의 두개골과 턱뼈를 인류의 조상이라 발표함으로써 필트다운 사기 사건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우드워드는 필트다운인에게 에오안트로푸스 도스니(Eoanthropus Dawsoni)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찰스…

역사전쟁(2)

그러나 이상하게 여긴 마이니치신문 취재팀이, 후지무라 신이치가 가짜 유물을 땅에 파묻는 장면을 몰래 촬영하여 후지무라 신이치의 유물 발굴이 조작임을 밝혀냈다(2000년). 이 유물 조작 사건은 후지무라 신이치의 개인적 몰락이나 일본 고고학계의 망신으로만 끝나지 않았다. (후지무라 신이치의 조작 사건의 영향으로 의심과 비난을 받던) 일본인 고고학자 카가와 미츠오는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고 말았다. 거짓과 사기와 위증은 당사자는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사람까지 죽이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1978년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에서 주한 미군 그레그…

역사전쟁(1)

1427년 전에(598) 고구려와 수나라, 고구려와 당나라 간에 70년에 걸친 전쟁(598-668)이 있었다. 전쟁이 끝난 지 오래되었지만, 현재 한국과 중국 간에는 또 다른 전쟁이 진행 중인데, 그 전쟁은 바로 한중역사전쟁이다. 통일연구원에서 2004년 12월에 발간한 『중국의 동북공정과 우리의 대응책』에 의하면(통일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동북공정”으로 검색하면 pdf파일을 보거가 다운 받을 수 있다), 중국은 2002년 2월 동북공정(東北工程)을 공식적으로 시작하였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하여 고구려 역사를 왜곡하여 고구려를 중국의 지방정권으로, 고구려-수당 전쟁을 중앙…

최고의 과학사기사건! 필트다운인(Piltdown)!(2)

1912년 12월 18일, 영국 런던에서 공식적으로 시작된 필트다운인(Piltdown man) 사기 사건은 41년 후인 1953년에 조작이라는 것이 공식적으로 밝혀졌다. 2002년에 고생물학자인 프랑스 인 에르베르 토마는 필트다운인 사건을 책으로 출판하였다. 이 책은 2005년에 우리 말로 번역되어 이라는 제명으로 출판되었으며, 360쪽에 달한다. 필트다운인의 발견자는 찰스 도슨(Charles Dawson; 1864~1916)이다. 찰스 도슨은 루이스(Lewes)에 살면서, 어크필드(Uckfield)에서 변호사로 일했던 아마추어 고고학자이었다. 필트다운(Piltdown)은 어크필드에서 수 킬로미터 거리에 있다.…

최고의 과학사기사건! 필트다운인(Piltdown人)!(1)

신라의 네 번째 임금인 탈해(脫解) 왕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병찬 저, 203쪽을 인용해보자. “말을 마치자, 그 동자는 장대 지팡이를 끌고, 두 사람의 종을 거느리고, 토함산(吐含山) 위에 올라 석총(石塚)을 만들고 7일 동안 머물렀다. 일을 마치고, 그 아이는 봉우리에 올라 성중(城中)에 살만한 집이 있나 살피어 바라보았다. 초승달처럼 생긴 한 봉우리를 발견했는데 지세(地勢)가 오래 살만한 땅이었다. 이에 그곳을 찾아 내려가 살폈더니, 거기 있는 집이 바로 호공(瓠公)의 집이었다. 이에 궤계(詭計)를 내어 그 집 옆에 숫돌과 숯을 몰래 묻어 두고, 이튿날 아침에 호공…

용과 공룡 이야기(15)

공룡뼈 설렁탕 학원출판공사에서 1993년에 출판한 에서 설렁탕을 찾아보았다. “설렁탕 우리나라 특유 음식인 곰탕의 하나. 소의 뼈와 여러 부위의 살을 함께 넣고 물을 많이 부어 푹 곤 국, 또는 그 국에 밥을 만 음식을 가리킨다. 쇠고기 ·사골·도가니, 그 밖의 뼈 ·사태고기·양지머리·내장 등을 함께 섞어 10여 시간 푹 고면, 국물에 살코기와 뼈의 가용성분이 우러나 국물이 유백색의 콜로이드성(性) 용액상태를 이루고, 살코기만을 곤 국과는 다른 독특한 풍미가 난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일찍부터 요식업화(料食業化)한 대중음식으로, 가정에서는 만들기 어렵다. 음…

용과 공룡 이야기(14)

공룡과 사람의 발자국 흔적 축축한 진흙을 밟으면 발자국이 흔적으로 남는다. 그 발자국이 보존되려면 진흙이 빨리 말라서 굳어져야 하고, 암석화 되어야 한다. 발자국 흔적을 비롯한 여러 가지 생명의 흔적들이 화석의 형태로 세계 도처에서 발견된다. 공룡의 발자국과 사람의 발자국이 같이 발견되었다면, 공룡과 사람이 같은 시대에 살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공룡이 멸종한지 적어도 6,000만 년 후에 사람이 출현했다는 진화론이 맞지 않음을 의미한다. 가인리 공룡 발자국/사람 발자국 흔적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 가인리 바닷가에 공룡발자국 화석지가 있다. 입…

용과 공룡 이야기(13)

공룡 암벽화(岩壁畵; pictograph) 암각화(岩刻畵; petroglyph)가 바위에 그림이나 모양을 새겨 넣은 것이라면, 암벽화는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듯 바위에 그림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암벽화는 암각화보다 풍화작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미국 유타 주 톰슨에 있는, 고대인들이 남긴 공룡 암벽화를 보기로 하자. 암벽화의 권위자인 프란 반즈(Fran Barnes)는 산라파엘(San Rafael) 언덕에서 진화론적 연대로 백악기 익룡인 프테로사우르스(pterosaur) 모양의 암벽화를 발견하였다. 그것이 새(bird)일 수도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지만, 분명한 머리 볏(head crest)과…

용과 공룡 이야기(12)

공룡 암각화(岩刻; petroglyph) 1842년에 영국의 고생물학자이자 비교해부학자인 리처드 오언(Richard Owen)(1804-1892)이 메갈로사우루스(Megalosaurus), 이구아노돈(Iguanodon), 힐라에오사우루스(Hylaeosaurus)의 화석을 비교 연구하여 해부학적 공통점을 발견하고, 그리스어로 무서운 도마뱀을 의미하는 dinosaur(디노사우르)라는 이름을 붙였다. 현대인들이 공룡(恐龍; dinosaur)의 모습을 알게 된 것은 1842년 이후의 일이다. 1842년 이전에 공룡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린 사람들이 있었다면, 그것은 (고생물학자들이 공룡 화석을 이용하여 복원한) 공룡을 본 것이 아니라…

용과 공룡 이야기(11)

돌과 도자기에 그려진 공룡(페루) 남미 북동부에 위치한 페루는 잉카문명, 나스카 문명 등으로 유명하다. 페루 원주민들이 남긴 무덤에 있던 도자기와 돌에 공룡 그림들이 있다. 이 그림들은 기원 후 500-1500년에 그려진 것들로 공룡의 존재가 현대인들에게 알려지기 전에 그려진 것들이다. 오늘날 우리가 공룡으로 알고 있는 동물에 대한 학술적인 기술(description)은 17세기 말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1677년에 로버트 플롯(1649-1696)이 발견한 메갈로사우루스, 기드온 맨텔(1790-1852)이 1822년에 발견한 이구아노돈, 1832년에 발견한 힐라에오사우루스 화석을, 1842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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