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6일에, 스웨덴 룬드 대학교 홈페이지에 실린 “칼새들은 공중에서 먹고 그리고 자도록 태어났다(Swifts are born to eat and sleep in the air)”라는 논문을 살펴보자.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원문을 문자적으로 반역하지는 않았음을 밝혀둔다.
스웨덴 룬드(Lund) 대학교 연구원들의 연구 결과, 3개월 이상 지상(地上)이나 지상구조물(地上構造物)에 내려앉지 않은 칼새를 관찰했다. 연구원들은 “100여종에 이르는 칼새들은 공중생활(life in the air)에 완전히 적응되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 필자 주: “완전히 적응되어 있다”라는 표현은 진화론적인 뉘앙스가 들어 있는 표현이다. 따라서 “맞게 설계되었다”가 더 적절한 표현이다.
스웨덴 룬드(Lund) 대학교 생물학과 교수인 안데르스 헤덴스트롬(Anders Hedenstr?m)은, “ ‘칼새들이, 공중에 떠 있는 동안 먹고 그리고 잔다’는 사실을, 연구원들은 1950년 이래로 알고 있었으며, 이제 우리는 그것이 사실이라는 증명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룬드 대학교 연구원들이 3년 전에 유럽 칼새(common swift)를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에서는, 착지하지 않고 공중에서 10개월을 계속 날면서 생활한 개체들도 있었다(세계 기록)고 보고했다. 다른 연구팀은 고산칼새(alpine swift)도 공중에서 오래 동안 날면서 생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이번 연구에서, 안데르스 헤덴스트롬(Anders Hedenstrom), 수잔 아케슨(Susanne Akesson), 가브리엘 노레빅(Gabriel Norevik)를 포함한 6명의 연구원들이 팔리드 칼새(pallid swift) 네 마리를 연구 조사한 결과, 개체에 따라 각각 두 달, 석 달, 15일 정도의 기간 동안 땅에 내리지 않고 하늘에 떠 있었다.
초소형 데이터 로거(micro-data logger)를 새에 부착하여 새의 날갯짓을 관찰했다. 새의 날개짓은 5분마다 기록하고, 새의 위치는 한 달에 한번 씩 기록했다. 연구원들은 이 방법을 이용하여, 칼새들이 겨울 수 개월을 하늘에서,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번식기를 지난 후에는 서 아프리카에서 살았다는 것을 알았다.
“칼새들은 기왓장 아래나 구멍에 알을 낳고 부화하여 새끼를 기를 때 내려앉으며, 그렇지 않을 때는 공중을 난다. 칼새들은 하늘을 날면서 곤충을 잡아먹고, 하늘 높이 올라간 다음에는 미끄러지듯 활공을 시작하면서 실제로 잠간 잠을 잔다.”고 안데르스 헤덴스트롬이 말했다.
칼새들도 번식기에는 쉬지 않고 계속해서 몇 개월을 날지는 못한다. 번식기에 유럽 칼새는 한번만 새끼들을 기르지만, 팔리드 칼새는 두 번 새끼를 기른다.
어찌됐든 칼새가 공중에서 3개월을 나는지, 10개월을 나는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날갯짓을 하든지, 활공을 하든지에 관계없이, 칼새들이 최대의 에너지 효율로 날도록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새에게는 나는 것(flying)이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활동이라고 한다. 칼새와는 전혀 다르게 살아가는 나이팅게일의 에너지 소비가 칼새와 같았다.
칼새는 많은 다른 새들보다 생존률이 더 높다. 연구원들은, 그 이유가, 칼새가 공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한다. 포식자들이 (지면이나 둥지에 있는) 새들을 순식간에 습격하는 것처럼, 칼새들을 그렇게 습격할 수는 없기 때문일 것이다.

▲ 팔리드 칼새(룬드 대학교 홈페이지에서 인용)

미션21 phj29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