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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9.04(금) 10:41
“베일에 싸여있던 영역본 찬송 시 7편 전모 세상밖으로”

■ 이수정 순교 140주년 기념 자료집 발간위원회, 미공개 영어찬송 시 5편 첫 발굴-1

미션21 phj2930@nate.com
2026년 08월 18일(화) 15:17
성서번역가 이수정선생.
2026년 이수정 선생의 순교 140주년을 기념해 자료집 발간을 추진하고 있는 ‘이수정 순교 140주년기념자료집발간위원회(위원장 서부지역노회장협의회장 주문창 목사)’가 “개화기 성서 번역가이자 조선의 마게도냐인으로 언더우드, 아펜젤러 등 선교사들의 첫 내한에 공헌한 이수정(李樹廷, Rijutei, 1842~1886) 선생이 1883년~1884년초 초 일본에서 기독교 개종 후 집필한 한시 7편의 영어본이 묶음으로 온전히 발굴되어 공개한다”고 밝혔다.
학계에는 미국 성서공회 기관지(Bible Society Record. 1884년 3월 20일)에 실린 2편의 시 정도만 단편적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1884년 2월 21일자 미국 기독교 주간지 ‘더 뉴욕 에반젤리스트(The New-York Evangelist)’에 게재된 7편의 시문학 유산 전체가 묶음으로 발견된 것이다.
이수정 선생의 영적 고백이 담긴 찬송이 “이수정(Rijutei)”이라는 곡명으로 미국 개신교 네트워크를 통해 실제로 미국 성도들에게 애창되며 선교를 촉구하는 매체로 쓰였음을 증명하는 중대한 교회사적 발견으로 평가된다. 교회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이번 연구 결과를 미션21이 3~4회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 주


1901년·1915년 미국 공인 찬송가집에 실린 ‘이수정’ 제목의 찬송
단순한 문학작품 머물지 않고 미국교회 예배에서 실제로 불려
“한국교회 초기 한 개종자의 시, 미국교회 찬송가 책자에 최초 실려 큰 의미”



■ 2026년 순교 140주년 맞는 이수정 선생, 영역본 찬송 시 7편 최초 공개
2026년은 한국인 최초로 마가복음 등 성서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등 초기 선교사들의 손에 들려 보냈던 ‘한국 개신교의 선구자' 이수정(李樹廷, Rijutei, 1842~1886) 선생이 순교한 지 1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수정 순교 140주년 기념 자료집 발간위원회 산하 소위원회는 이 뜻깊은 해를 맞아, 이수정 선생이 일본 개종 후 작성했던 한시들 중 영역본 시(Verses) 7편 전체의 텍스트를 발굴하여 소위원회 번역본과 함께 그 온전한 전모를 최초로 공개합니다.
그동안 국내 학계에는 미국 성서공회 월보(Bible Society Record)에 실린 이수정의 시 2편 정도가 일부 보도되어 알려졌습니다. 박용규 교수의 『한국기독교회사』(2004년)에서는 Bible Society Record (March 1884: 40)에 실린 영문 번역본 이수정의 시 두 편 곧 “Harmony of the Gospel”과 “The Bible Precious”가 실려있음을 소개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발굴된 문헌인 1884년 2월 21일자 미국 개신교 주간지 《더 뉴욕 에반젤리스트(The New-York Evangelist)》(Vol 55, Iss 8)의 “Thoughts and Poems of Rijutei" 기사를 통해, 이수정 선생이 1883년~1884년초 무렵에 저술한 총 7편의 한시 영역본 전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7편 중 2편이 그 다음 달에 Bible Society Record (March 1884: 40)에 실렸던 것입니다.
이 7편의 시는 이수정 선생이 어둠 속에서 복음의 빛을 발견한 영적 환희와, 고국과 동포들을 향한 애끊는 선교적 염원을 문학적으로 승화시킨 주옥같은 역사적 유산입니다. 특히 “전도의 어려움”이라는 7번째 시는 “나는 기꺼이 가리라 / 많은 이들이 날 대적할 걸 잘 알지만. / 잡초 무성한 곳에 가서 / 나는 장미를 심어보려 하노라.”는 순교적 각오로 쓰여진 시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발굴된 이수정 영역본 시 7편 목록]
1. 제1편: 타인을 가르치려는 열망 (Desire to Teach Others)- “I long have lived like one who dreams…”
*앞에 말씀 드린 찬송 악보에 실린 가사입니다.
2. 제2편: 복음의 조화 (Harmony of the Gospel)- “In songs of earth of every kind…”
*앞에 말씀 드린 찬송 악보에 실린 가사입니다.
*박용규 교수에 의해 2004년에 국내에 소개된 시입니다.
3. 제3편: 기독교의 진보 (Progress of Christianity)- “What are the notes of gladness..."
4. 제4편: 하나님의 선하심 (Goodness of God) - “The germ, the flower, the ripened grain..."
5. 제5편: 하나님의 사역 찬양 (Praising Works of God) - “Jehovah dwells on high; 'tis He..."
6. 제6편: 소중한 성경 (The Bible Precious) - “The world and all its pleasures..."
*박용규 교수에 의해 2004년에 국내에 소개된 시입니다.
7. 제7편: 전도의 어려움 (Difficulties of Preaching) - “There are mingled thoughts of sadness..."
* 간추리면, 이 7편의 시 가운데, 1번, 2번 시는 미국 교회의 찬송가 책자에 ‘RIJUTEI’(이수정)이라는 제목으로 한 찬송 곡에 병합 수록되었고, 2번과 6번을 제외한 나머지 1, 3, 4, 5, 7번 시들은 이번에 새로 발굴 국내에 소개되는 이수정의 시편들입니다.

■ 1915년 및 1901년 미국 공인 찬송가집에 실린 “이수정(RIJUTEI)” 제목의 찬송… 1915년판 실물 악보 확인
이번 발견의 가장 큰 수확은 이수정 선생이 지은 영역본 시가 단순한 문학 작품에 머물지 않고, 미국 교회 예배에서 실제로 불린 공식 찬송가로 수록되었음이 드러났다는 점입니다.
찬송가 데이터베이스(Hymnary.org)를 조회 분석한 결과, 이수정 선생의 영역본 시 7편 중 제1편(Desire to Teach Others)과 제2편(Harmony of the Gospel)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3절 구조의 찬송으로 편찬되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당시 미국 남부의 저명한 찬송가 편집자이자 작곡가였던 W. T. Dale(William Thomas Dale) 목사는 이수정 선생의 시에 아름다운 곡조를 붙인 후, 이수정의 이름을 따서 곡명을 ‘RIJUTEI'(이수정)으로 명명하고 저작권을 등록했습니다.
이 찬송은 1901년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의 J. W. Burke Co.에서 발행한 복음성가집 《Times of Refreshing(20th Century Edition)》에 최초로 수록된 데 이어, 1915년 미국 컴벌랜드 장로교회(Cumberland Presbyterian Church)의 새 공식 찬송가집인 《The Songs of Zion》에 469번 곡으로 공식 포함되었습니다.

■ 찬송 시 ‘I long have lived like one who dreams’영한 줄별 대응 번역
이번에 공개된 찬송가 《The Songs of Zion》 469번 ‘RIJUTEI'의 가사는 이수정 선생의 개종 심경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본 소위원회는 실제 예배와 찬양 집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원문의 C.M.D.(Double Common Meter) 운율에 맞춰 부르기 쉽게 압축표현한 한국어 찬송 가사 대응표를 함께 공개합니다.
-1절 (어둠에서 빛으로 깨어남의 기쁨과 조국을 향한 슬픔)
(영문) I long have lived like one who dreams, / While darkness reigned profound;
(한글) 꿈~ 속에 오~래~ 살았네~ / 어~둠이 참~ 깊~을~때~
(영문) I woke, and oh, what glory streams / On all the earth a-round.
(한글) 눈~ 뜨니 영~광~의 빛이~ / 온~ 세상 비~치~네~
(영문) It is the gos-pel’s bless-ed light, / My soul with rap-ture swells;
(한글) 복~음의 빛~이~ 비치네~ / 내~ 영혼 기~뻐~하~나~
(영문) A-las! my land, where long the night / Of sin and er-ror dwells.
(한글) 아 내나라~엔~긴긴밤~/ 죄~와허물~의~ 밤~이~라~오~
-2절 (생명의 사자로서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간절한 열망)
(영문) That God to me may grace be-stow / Most earn-estly I pray,
(한글) 주님 제게 은~혜~ 주소서~ / 간~절히 기~도~하오니~
(영문) A mes-sen-ger of life to go, / And teach the bet-ter way;
(한글) 보~내심 받~아~ 나아가~ / 생~명길 전~케~ 하소서~
(영문) In songs of earth of ev-‘ry kind, / Dis-cordant sounds we meet;
(한글) 세상 노래들~ 불~러도~ / 불~협화음~이~라~오~
(영문) But in the gos-pel notes we find / The har-mo-ny com-plete.
(한글) 복~음 찬송~을~ 부르면~ / 천~상의 화~음~들~이~라~오~
-3절 (세상 음악의 덧없음과 주님을 향한 영혼의 사모)
(영문) How sweet to mor-tal ears the strain / Which sings of Jesus’ love;
(한글) 참~ 기쁜 찬~송~ 들리니~ / 예~수사랑~ 찬~양~해~
(영문) In rap-ture oft, my soul would fain / Rise to the courts above;
(한글) 기~뻐 사모~해~ 내영혼~ / 천~성길 향~하~네~
(영문) All mu-sic is of lit-tle worth, / And short the pleas-ure giv’n;
(한글) 세~상음악~ 헛~되어라~ / 그~ 기쁨도~ 짧~으~니~
(영문) Un-less it tears our tho‘ts from earth, / And leads us up to heav’n.
(한글) 세~상에서~ 우~리마음~ / 하~늘로 인~도~ 못하네~, 아~멘~

■ 교회사적·문학적 의의
이번 자료 발굴은 한국 초기 기독교 개척자 이수정 선생의 신앙문학이 해외 신문 기고에 그치지 않고, 미국 교단 찬송가집에 수록되어 회중들에 의해 찬송되었음을 밝혀줍니다. 이는 한국 교회 초기의 한인 개종자의 시가 미국 교회 찬송가 책자에 최초로 실린 사례이어서 그 의미가 깊습니다. 1884년 《더 뉴욕 에반젤리스트》 원문을 기고한 선교사 헨리 루미스(H. Loomis) 선교사는 “개종 전 이수정의 글은 늘 슬픔과 우울함으로 가득 차 있었으나, 복음을 영접한 후 그의 영혼은 기쁨과 환희로 가득 찬 변화를 보여주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수정의 삶에서 개종 후의 변화를 문학적 표현들을 통하여 간증해주는 이 시들은 한국 교회 초기 신앙인들의 내면을 비춰주는 귀중한 문학적 매체들입니다.
<다음호에 계속>
미션21 phj293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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