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9(수) 14:50
| “광주지역 교회의 장애인 접근성, 이대로 괜찮은가?” ■ 광주지역 교회 ‘장애인 편의접근성 실태조사’ 사례 보고 미션21 phj2930@nate.com |
| 2025년 07월 09일(수) 14: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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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8일자 미션21 제849호 1면에 ‘광주지역교회 장애인 편의 접근성 열악’이라는 제하의 사이드 톱 기사로 게재된 광주지역 교회와 편의 접근성 실태 조사는 대단히 암울하게 나타났다.
사단법인 실로암사람들(대표 김용목)은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도 장애인 인권과 편의성, 접근성을 위해 상대적으로 더 신경쓰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교회들을 소개하고 베리어프리를 더욱 북돋우기 위해 미션21 지면에 게재를 의뢰해 왔다.
미션21 창간 26주년 특집으로 상, 하 두 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 주
“베리어 프리 교회를 찾아서” 광주지역 교회 24곳 현장탐방 조사
휠체어 좌석표시 광주벧엘, 강단 접근로 겨자씨, 주차편리 평강교회
장애인 화장실 편한 곳 남문, 은광, 동명, 대성 등 주로 신축 교회
장애인이 자유롭게 예배드릴 수 있는 교회, 좋은 사례 발굴 홍보 취지
배리어 프리(Barrier Free·BF)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뜻한다. 장애인뿐 아니라 고령자,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들이 살아가는 데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물리적·심리적 장애물을 없애자는 의미다.
“건축은 어찌 보면 장애물을 만드는 일이다"라는 강병근 교수(건국대 명예)의 말처럼, 배리어 프리 하지 않은 건축물은 장애인 등 이동 약자에게 큰 장애물이 된다.
한국은 1997년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편의증진법’)을 만들어, “장애인·노인·임산부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 시설 이용 및 정보 접근 등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이런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종교 시설'도 공중 이용 시설에 해당하기 때문에 ‘편의증진법’에 따라 적용을 받는다.
(사)실로암사람들이 미션21, 광주CBS, 광주CTS 등 기독언론을 비롯, 광주기독단체연합회, 광주전남장애인선교단체연합회, 신원벧엘교회와 공동주관으로 ‘광주지역 교회 장애인 편의접근성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장애인이 자유롭고 편리하게 예배드릴 수 있는 교회의 현황을 파악하고, 좋은 사례를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광주광역시 내 중·대형교회 80곳을 선정하여 조사협조를 요청했으나 24개 교회가 실태조사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실태조사원은 지난 3~4월, 실태조사에 참여하는 교회 24곳을 방문하여 교회의 편의시설과 장애인에게 제공해야 할 편의사항 등을 점검하였다. 점검내용은 장애인전용주차구역, 교회건물 접근성, 건물내부, 장애인의 편의제공 등 비교적 기본적이고 단순한 사항이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종교시설 같은 경우 주차대수 10대 이상 확보 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실태조사에 참여한 교회 24곳 중 주차장이 갖춰지지 않는 교회는 1곳이었다. 주차장이 갖춰진 23개 교회 중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이 설치된 교회는 17곳(71%)이었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일반주차구역보다 더 넓어야 한다. 편의증진법 기준에 맞게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이 설치된 교회 17곳 중 16곳(94%)이었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주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설치되어야 한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단순한 ‘좋은 자리’가 아니라,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구역이다.
교회건물 접근성
교회건물 접근성이다. 휠체어 사용자가 도로 및 주차장에서 교회건물 출입구까지 접근할 수 없는 교회 24곳 중 1곳(4%)이었다. 출입구에 계단으로 설치되어 접근할 수 없었다. 출입구에 계단으로 설치된 한 교회가 있었다.
남구 주월동에 위치한 광주반석교회는 본당이 2층에 위치되어 휠체어 사용자가 도로에서 접근할 수 없는 구조였다. 7년 전, 건물 뒤쪽으로 경사로를 설치하여 휠체어 사용자가 본당에 접근하도록 개선하였고, 손 사용이 어려운 사람이 자유롭고 편리하게 교회내부에 들어오도록 출입구에 자동문을 설치하였다.
점자유도블럭
시각장애인에게 직진, 방향 전환, 목적지 도착 등의 정보를 전달하는 점자유도블럭이다. 점자유도블럭을 설치된 교회 24곳 중 10곳(42%)이었다. 점자유도블럭을 설치되지 않은 교회가 더 많았다.
건물내부 시설
엘리베이터, 장애인화장실, 휠체어 사용자 좌석 등 설치여부를 조사하였다. 예배를 드리는 본당의 위치가 1층에 있는 교회가 24곳 중 1곳(4%)이며, 2층 이상 있는 교회가 23곳(96%)이었다. 대부분 본당의 위치는 2층 이상이었다. 본당의 위치가 2층일 경우, 휠체어 사용자가 접근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야 한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았던 교회 23곳 중 3곳(13%)이었다. 이런 경우 따로 경사로를 놓거나 승강기·리프트를 설치하지 않으면 휠체어 사용자는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본당에 휠체어 사용자 좌석 표시
본당에 들어오면 휠체어 사용자가 어디서 예배를 드려야 하는지 문제가 남는다. 본당에 휠체어 사용자 좌석이 표시된 교회가 24곳 중 4곳(13%)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휠체어 사용자 좌석은 본당 뒷부분에 설치되어있거나, 휠체어 사용자는 본당 뒷부분에서 예배를 드리는 현실이었다.
강단 접근로
강단은 설교자뿐 아니라 대표기도자나 성경봉독 등 예배순서를 맡을 사람이 올라가기도 한다. 휠체어 사용자가 강단에 올라갈 수 있는 교회는 24곳 중 광주겨자씨교회였다. 장애인 등 모든 사람이 건물 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장애인 화장실
장애인화장실이 설치된 교회 24곳 중 16곳(67%)이었다. 장애인화장실이 각 층마다 설치된 교회는 남문교회, 은광교회, 동명교회, 대성교회 등이었다. 휠체어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교회 16곳 중 12곳(75%)이었다. 이유는 출입구 폭 및 내부공간이 좁았기 때문이다. 또한, 남녀공용으로 설치되어 사용하고 있었다.
수어통역, 장애인 구역 편성
광주겨자씨교회와 광주양림교회(통합측)는 예배 시,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을 제공하고 있으며, 광주서광교회(북구 삼각동)는 장애인 중심으로 구역이 편성되어 구역모임 및 식사지원 등 편의제공을 하고 있다.
/글=(사)실로암사람들 김형국 목사
사단법인 실로암사람들(대표 김용목)은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도 장애인 인권과 편의성, 접근성을 위해 상대적으로 더 신경쓰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교회들을 소개하고 베리어프리를 더욱 북돋우기 위해 미션21 지면에 게재를 의뢰해 왔다.
미션21 창간 26주년 특집으로 상, 하 두 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 주
“베리어 프리 교회를 찾아서” 광주지역 교회 24곳 현장탐방 조사
휠체어 좌석표시 광주벧엘, 강단 접근로 겨자씨, 주차편리 평강교회
장애인 화장실 편한 곳 남문, 은광, 동명, 대성 등 주로 신축 교회
장애인이 자유롭게 예배드릴 수 있는 교회, 좋은 사례 발굴 홍보 취지
배리어 프리(Barrier Free·BF)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뜻한다. 장애인뿐 아니라 고령자,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들이 살아가는 데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물리적·심리적 장애물을 없애자는 의미다.
“건축은 어찌 보면 장애물을 만드는 일이다"라는 강병근 교수(건국대 명예)의 말처럼, 배리어 프리 하지 않은 건축물은 장애인 등 이동 약자에게 큰 장애물이 된다.
한국은 1997년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편의증진법’)을 만들어, “장애인·노인·임산부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 시설 이용 및 정보 접근 등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이런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종교 시설'도 공중 이용 시설에 해당하기 때문에 ‘편의증진법’에 따라 적용을 받는다.
(사)실로암사람들이 미션21, 광주CBS, 광주CTS 등 기독언론을 비롯, 광주기독단체연합회, 광주전남장애인선교단체연합회, 신원벧엘교회와 공동주관으로 ‘광주지역 교회 장애인 편의접근성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장애인이 자유롭고 편리하게 예배드릴 수 있는 교회의 현황을 파악하고, 좋은 사례를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광주광역시 내 중·대형교회 80곳을 선정하여 조사협조를 요청했으나 24개 교회가 실태조사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실태조사원은 지난 3~4월, 실태조사에 참여하는 교회 24곳을 방문하여 교회의 편의시설과 장애인에게 제공해야 할 편의사항 등을 점검하였다. 점검내용은 장애인전용주차구역, 교회건물 접근성, 건물내부, 장애인의 편의제공 등 비교적 기본적이고 단순한 사항이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종교시설 같은 경우 주차대수 10대 이상 확보 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실태조사에 참여한 교회 24곳 중 주차장이 갖춰지지 않는 교회는 1곳이었다. 주차장이 갖춰진 23개 교회 중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이 설치된 교회는 17곳(71%)이었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일반주차구역보다 더 넓어야 한다. 편의증진법 기준에 맞게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이 설치된 교회 17곳 중 16곳(94%)이었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주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설치되어야 한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단순한 ‘좋은 자리’가 아니라,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구역이다.
교회건물 접근성
교회건물 접근성이다. 휠체어 사용자가 도로 및 주차장에서 교회건물 출입구까지 접근할 수 없는 교회 24곳 중 1곳(4%)이었다. 출입구에 계단으로 설치되어 접근할 수 없었다. 출입구에 계단으로 설치된 한 교회가 있었다.
남구 주월동에 위치한 광주반석교회는 본당이 2층에 위치되어 휠체어 사용자가 도로에서 접근할 수 없는 구조였다. 7년 전, 건물 뒤쪽으로 경사로를 설치하여 휠체어 사용자가 본당에 접근하도록 개선하였고, 손 사용이 어려운 사람이 자유롭고 편리하게 교회내부에 들어오도록 출입구에 자동문을 설치하였다.
점자유도블럭
시각장애인에게 직진, 방향 전환, 목적지 도착 등의 정보를 전달하는 점자유도블럭이다. 점자유도블럭을 설치된 교회 24곳 중 10곳(42%)이었다. 점자유도블럭을 설치되지 않은 교회가 더 많았다.
건물내부 시설
엘리베이터, 장애인화장실, 휠체어 사용자 좌석 등 설치여부를 조사하였다. 예배를 드리는 본당의 위치가 1층에 있는 교회가 24곳 중 1곳(4%)이며, 2층 이상 있는 교회가 23곳(96%)이었다. 대부분 본당의 위치는 2층 이상이었다. 본당의 위치가 2층일 경우, 휠체어 사용자가 접근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야 한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았던 교회 23곳 중 3곳(13%)이었다. 이런 경우 따로 경사로를 놓거나 승강기·리프트를 설치하지 않으면 휠체어 사용자는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본당에 휠체어 사용자 좌석 표시
본당에 들어오면 휠체어 사용자가 어디서 예배를 드려야 하는지 문제가 남는다. 본당에 휠체어 사용자 좌석이 표시된 교회가 24곳 중 4곳(13%)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휠체어 사용자 좌석은 본당 뒷부분에 설치되어있거나, 휠체어 사용자는 본당 뒷부분에서 예배를 드리는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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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 접근로
강단은 설교자뿐 아니라 대표기도자나 성경봉독 등 예배순서를 맡을 사람이 올라가기도 한다. 휠체어 사용자가 강단에 올라갈 수 있는 교회는 24곳 중 광주겨자씨교회였다. 장애인 등 모든 사람이 건물 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장애인 화장실
장애인화장실이 설치된 교회 24곳 중 16곳(67%)이었다. 장애인화장실이 각 층마다 설치된 교회는 남문교회, 은광교회, 동명교회, 대성교회 등이었다. 휠체어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교회 16곳 중 12곳(75%)이었다. 이유는 출입구 폭 및 내부공간이 좁았기 때문이다. 또한, 남녀공용으로 설치되어 사용하고 있었다.
수어통역, 장애인 구역 편성
광주겨자씨교회와 광주양림교회(통합측)는 예배 시,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을 제공하고 있으며, 광주서광교회(북구 삼각동)는 장애인 중심으로 구역이 편성되어 구역모임 및 식사지원 등 편의제공을 하고 있다.
/글=(사)실로암사람들 김형국 목사
미션21 phj2930@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