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트다운인이 인류의 조상 화석으로 인정 된지 41년만이고, 필트다운인 화석이 스코프스 재판에서 진화론 측의 증거로 제시한지, 28년 4개월 만인, 1953년 11월 21일에 조셉 시드니 위너(Joseph Sydney Wiener) 등의 학자들이 제공한 결정적인 조작 증거들이, 〈타임스〉를 통하여 발표됨으로써, 필트다운인 사기 사건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
공교육기관에서 진화론 교육을 금지하는 법이, 1925년 1월 21일 테네시 주 의회 하원과 상원을 통과하였으며, 1925년 3월 21일 주 지사 오스틴 피(Austin Peay)가 법안에 서명함으로써 법안이 발효되었다. 법안은 발의자인 존 와싱턴 버틀러(John Washington Butler)의 성을 따라 버틀러법(Butler Act)라 불리었다.
버틀러법을 위반한 자는 $100~500 벌금형을 받게 된다. 주 정부의 지원을 받는 교육기관에서 가르치는 교사가, 성경이 가르치는 바와 같은 인간의 신적창조(Divine Creation) 이야기를 부인하는 이론을 가르치고, 인간이 하등 동물로부터 유래했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불법이라 규정되어 있다.
1920년 1월 19일에 설립된 미국시민자유연맹(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 ACLU)은 반진화법을 시험해보기로하고, 반진화법을 위반할 자원자(自願者)를 찾았는데, 존 스코프스(John Skopes)라는 기간제 교사가 자원하였다. 1925년 5월 5일, 스코프스는 테네시 주, 데이톤에서 학생들에게 진화론을 가르치고, 그 결과 스코프스는 고발당하여 재판을 받게 되었다. 이 재판은 스코프스 재판(Skopes Trial)이라 불리며, 재판 과정이 미국 전역(全域)으로 중계되었다.
ACLU는 동성결혼, 동성부부의 입양권, 낙태 등을 지지하는 반성경적 운동도 하고 있다.
재판 과정을 중계한 언론들은 창조론자를 ‘무식한 촌놈(Hillbilly)’으로 몰아부쳤다. 재판 결과 스코프스는 반진화법(反進化法)에 의해 벌금형 판결을 받았지만, 형식적인 액수인 100불에 불과했다.
재판은 법리적 공방보다는 진화론과 창조론 논쟁이 주를 이루었다. 재판을 취재한 대부분의 기자들은 재판 시작 전부터 원고 측 대리인인 기독교인인 브라이언을 공격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취재하였으며, 진화론의 문제점에 대한 브라이언의 합리적인 지적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은 브라이언에게 불리한 쪽으로 기사를 실었다.
위키피디아에 게재된 《필트다운인》 중에서 “국가주의와 과학” 항목을 인용하여 보자.
“국가주의와 과학: 필트다운인은 조급한 국가주의가 과학에 미치는 악영향을 드러낸 사례이다. 발견 당시에도 필트다운인이 백인이라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었지만 영국의 과학계는 이를 바탕으로 유럽인이 다른 지역보다 먼저 진화되었다고 믿었다. 이러한 국가주의적 발상은 영국의 학계가 필트다운 인을 공공연히 "최초의 잉글랜드인"이라 불렀다는 데에서도 잘 드러난다. 하지만 유럽의 다른 나라와 미국에서는 처음부터 필트다운 인이 사실은 두 종의 유골이 함께 섞인 것이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었다 성별 판정에 있어서도 우드워드가 여성일 것이라 추정한 것 이외에는 일반적으로 남성으로 취급하였다. 오늘날 이러한 종류의 주장은 더 이상 학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러나 필트다운 인의 사례는 생물학에 사회적인 편견이 개입될 위험이 언제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비슷한 사례로 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나치는 인종적 편견을 옹호하기 위해 우생학을 이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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