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암각화(岩刻; petroglyph)
1842년에 영국의 고생물학자이자 비교해부학자인 리처드 오언(Richard Owen)(1804-1892)이 메갈로사우루스(Megalosaurus), 이구아노돈(Iguanodon), 힐라에오사우루스(Hylaeosaurus)의 화석을 비교 연구하여 해부학적 공통점을 발견하고, 그리스어로 무서운 도마뱀을 의미하는 dinosaur(디노사우르)라는 이름을 붙였다.
현대인들이 공룡(恐龍; dinosaur)의 모습을 알게 된 것은 1842년 이후의 일이다.
1842년 이전에 공룡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린 사람들이 있었다면, 그것은 (고생물학자들이 공룡 화석을 이용하여 복원한) 공룡을 본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공룡을 보았거나 살아 있는 공룡을 본 사람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바위에 조각 등의 방법을 이용하여 그린 그림을 암각화라한다. 공룡 암각화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미국 유타 주 블란딩 시 가까이에 내추럴브리지국립기념물(Natural Bridge National Monument) 공원 내에 있는 카치나브리지(Kachina Bridge) 아래에 공룡을 포함한 동물들의 암각화가 있는데, 이 암각화들은 주 후 400~1300년 경 그곳에 살았던 아나사지(Anasazi) 인디언이 그린 것이라고 한다.
이 사실은 공룡 암각화를 그린 사람들이 직접 공룡을 보았거나, 직접 본 사람으로부터 자세히 듣고 그린 것이 분명하다. 즉, 사람과 공룡이 동시대를 살았다는 강력한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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