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2(월) 11:06
| ‘전환마을’은 기후위기 극복 위해 2006년 아일랜드에서 시작한 마을공동체 운동 ■ 창조와 생태 영성 회복(도시전환마을 중심으로) - 이박행 목사(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 미션21 phj2930@nate.com |
| 2025년 06월 02일(월) 10:39 |
|
|
전 국민의 91 (H도시 거주 …‘진짜농부’는 1%뿐, 농부평균 연령 73세
기계농·화학비료·하우스 등 시설재배 플라스틱·물·농약 사용과다
한국에서는 ‘전환마을 은평’, 퍼머컬처학교·풀학교·반GMO운동 등 활발
▶지난호에 이어서
3] ‘전환마을 광주’에로의 제안
광주광역시의 인구는 지난 100년간 꾸준히 증가하여 왔다가 최근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1920년 광주군이었던 시절 인구는 94,980명이었고, 1949년 광주시에 광산군의 인구를 더하여 총 268,597명으로 늘어났다. 1980년에는 856,155명, 2000년에는 135만명, 2020년에는 145만명이 이르렀다.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도시개발면적 역시 늘어왔다. 1935년까진 4.5㎢에 불과했던 도시계획구역면적이 1960년엔 34.9㎢, 1980년에는 738.6㎢까지 확장되었다. 그렇게 증가일로를 걷던 도시계획구역 면적은 2000년대 이후에 들어서야 501.44㎢로 축소되었다.
광주광역시내의 산업별 비중을 살펴보아도 급격한 도시화에 의해 큰 변화를 겪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993년도의 광주광역시내의 사업체의 총 개수는 62,723개였고 그 중 농업, 임업 사업체 개수는 4개(전체 사업체 개수대비 0.006%)였다. 이에 비해 제조업 사업체의 총 개수는 5,862(9.35%)개였다. 1998년도의 농,임업 사업체 개수는 15(0.018%)개였고 제조업 사업체의 개수는 6,267(7.83%)개로 늘어났다. 2006년도에는 농,임업 사업체 개수는 14(0.014%)개, 2012년에는 25개(0.023%), 2020년에는 50개(0.039%)로 도시화 이후 지금까지 농업은 광주광역시 산업구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광주광역시를 다른 광역시와 비교해보면 문제를 더욱 구체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다. 광주광역시의 2021년 지역GDP는 43.7조원, 1인당 GDP는 2,978만원이며 총인구대비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비율은 2022년 기준 6.47%이다. 여성 1인당 합계 출산율은 0.844명이다.
대전의 경우 2021년 기준 GDP는 46.4조원, 1인당 GDP는 3,136만원이고 총인구대비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비율은 4.96%이다. 여성 1인당 합계 출산율은 2023년 기준 0.842명이다.
대구의 경우 2021년 기준 GDP는 60.87조원, 1인당 GDP는 2,549만원이다. 총인구대비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비율은 5.97%이다. 여성 1인당 합계 출산율은 2023년 기준 0.757명이다.
인천의 경우 2020년 기준 GDP는 89.6조원, 1인당 GDP는 3,036만원이며 총인구대비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비율은 2022년 기준 5.28%이다.
여성 1인당 합계 출산율은 2023년 기준 0.844명이다.
이와 같은 통계로 볼 때 광주광역시의 출산율은 다른 광역시보다 약간 높지만, 1인당 GDP는 하위권이며 총인구대비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비율이 다른 광역시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임을 알 수 있다.
실천생태학은 환경재난과 기후위기가 일상이 되어버린 이 시대에 우리의 일상(실천)과 환경(생태)과의 관계를 배우고, 이를 통해 삶을 꾸려나가는 새로운 전제를 확립해 일상을 바꿔나가기 위한 실천적인 공부의 과정이다. 생태학적 지식의 갖춤과 우리 삶에서의 행동 실천 두 가지를 모색하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의 교육을 목표로 한다.
필자는 다양한 대응 중에서 전환마을 중심으로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환경파괴와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의식은 오래전부터 존재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중 우리나라에서 환경 및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인 ‘전환마을은평’을 소개한다.
‘전환마을’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온 마을 공동체를 뜻한다. 2006년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 킨세일의 한 대학에서 퍼머컬처(Permaculture, 지속가능한 농업 혹은 문화) 강의를 하던 롭 호킨스(Rob Hopkins) 교수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학생들에게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자고 제안한다. 이는 메뉴얼화된 훈련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고, 현재 세계 곳곳에 전환마을 운동으로 퍼져나가 거대한 흐름을 만들었다.
‘전환마을’은 한국에도 존재한다. 서울 은평구에 자리한 ‘전환마을은평’이 그중 하나다. 은평구 주민이 자신들의 힘으로 도시농업을 시작한 것이 그 출발점이었다. 환경파괴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고자 했던 것이 그 계기였다. 무엇보다 공동체적인 시민단체가 나선다면 좀 더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마을 내 탄탄한 공동체를 형성해 협력한다면,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모범적인 삶을 구축할 수 있겠다는 판단도 더해졌다.
현재는 퍼머컬처학교, 풀학교, 자립자족학교, 생명의논학교, 반GMO운동, 지구의 온도를 2℃ 낮추는 밥상모임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환마을 은평’은 출범 후 지역 주민에게 기후문제나 그로 인한 삶의 변화를 알리고자 노력해 왔다. 이러한 노력 덕인지 최근 ‘전환마을은평' 활동에 적극 동참하는 개인 및 단체가 늘어나는 추세다.
2015년 퍼머컬처 학교 졸업생과 시민이 출자해 만든 먹거리 자급체계를 위한 로컬푸드 식당 ‘밥·풀·꽃’을 구산역 부근에 세웠다. 농부들이 직접 생산한 식재료로 요리하고, 유통경로를 알 수 있는 로컬푸드를 판매하기도 한다. 저녁엔 강의, 워크숍 등을 위한 장소로도 활용된다. 또한, 퍼머컬쳐 학교 졸업생들은 각자의 마을에서 제2, 3의 전환마을을 위한 활동과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의 추후 계획은 마을의 변화를 통해, 기후 문제 정책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시위, 캠페인을 통해 환경문제를 홍보하는 것이 아닌, 전환마을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믿는다. 환경파괴로 인해 변해가는 기후에 어떻게 대처하고, 살아가야 하는지 자신들의 삶의 방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싶다. 더 많은 사람이 기후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해내고자 한다.
사실 이들의 최종적인 목표는 정해지지 않았다. 구성원들에게 무언가를 강요하기보다는, 개인의 자율성을 존중하려는 마음에서다. 이들은 개개인이 각자의 목표를 스스로 인지하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하며 자유롭게 살아가길 바란다.
아일랜드 작은 마을의 움직임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 영향을 미쳤듯, 각자의 자리에서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실천으로도 세상은 바뀔 수 있다. ‘전환마을은평’의 작은 움직임 또한 더 밝은 내일을 만들어갈 귀중한 걸음이 될 것이다.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이들의 일상이 더 오랫동안 지속되길 기대해 본다.
퍼머컬처 디자이너이자 기후위기 활동가인 소란님의 강의와 사역을 요약 소개하려고 한다.
소란님은 현재 전환마을은평에서 퍼머컬처 농사를 짓는 농부이기도 하다. 소란님은 먹어서 막아내는 기후위기, 대안적 농법이자 삶을 바꾸는 문화 그 자체인 퍼머컬처에 대한 소개, 기후위기를 극복해 내는 데 있어서 공동체의 중요성 등을 이야기한다.
우리나라 전 국민의 91.8%가 도시에 살고 있으며 4.3%가 농부이다. 그중 땅을 사기 위한 가짜 농부는 3%에 달하므로 1%만이 농사를 짓는 농부이다. 게다가 농부의 평균 연령은 73세이다. 이처럼 노령화된 소수의 인구가 나라 전체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구조는 대량생산 농사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기계농, 화학비료, 하우스농사 등이 필수적이게 된다. 특히 한국은 중국, 스페인 다음으로 하우스 면적이 세계 3위이다.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채소는 하우스에서 온다. 이러한 시설재배는 플라스틱 문제를 유발하고 지하수를 과다사용하게 되며 화석연료, 화학비료, 농약의 사용도 노지재배보다 훨씬 높다.
최근에는 시설재배보다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는 식물공장인 스마트팜이 대두되고 있다. 스마트팜에서는 채소를 흙 없이 양액이라 불리는 비료를 물에 타서 기른다. 스마트팜의 에너지 투입량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시설채소 대비 약 60배에 달한다. 또 그곳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의 영양소는 유기 임농산물의 50분의 1에 불과하다. 기후위기 시대 먹거리는 양이 아니라 질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는 점이 잘 드러난다. 스마트팜은 더 이상 미래제안이 아닌 현재진행형이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야들야들한 채소 대부분은 스마트팜에서 생산된다.
▶다음호에 계속
기계농·화학비료·하우스 등 시설재배 플라스틱·물·농약 사용과다
한국에서는 ‘전환마을 은평’, 퍼머컬처학교·풀학교·반GMO운동 등 활발
▶지난호에 이어서
3] ‘전환마을 광주’에로의 제안
광주광역시의 인구는 지난 100년간 꾸준히 증가하여 왔다가 최근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1920년 광주군이었던 시절 인구는 94,980명이었고, 1949년 광주시에 광산군의 인구를 더하여 총 268,597명으로 늘어났다. 1980년에는 856,155명, 2000년에는 135만명, 2020년에는 145만명이 이르렀다.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도시개발면적 역시 늘어왔다. 1935년까진 4.5㎢에 불과했던 도시계획구역면적이 1960년엔 34.9㎢, 1980년에는 738.6㎢까지 확장되었다. 그렇게 증가일로를 걷던 도시계획구역 면적은 2000년대 이후에 들어서야 501.44㎢로 축소되었다.
광주광역시내의 산업별 비중을 살펴보아도 급격한 도시화에 의해 큰 변화를 겪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993년도의 광주광역시내의 사업체의 총 개수는 62,723개였고 그 중 농업, 임업 사업체 개수는 4개(전체 사업체 개수대비 0.006%)였다. 이에 비해 제조업 사업체의 총 개수는 5,862(9.35%)개였다. 1998년도의 농,임업 사업체 개수는 15(0.018%)개였고 제조업 사업체의 개수는 6,267(7.83%)개로 늘어났다. 2006년도에는 농,임업 사업체 개수는 14(0.014%)개, 2012년에는 25개(0.023%), 2020년에는 50개(0.039%)로 도시화 이후 지금까지 농업은 광주광역시 산업구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광주광역시를 다른 광역시와 비교해보면 문제를 더욱 구체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다. 광주광역시의 2021년 지역GDP는 43.7조원, 1인당 GDP는 2,978만원이며 총인구대비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비율은 2022년 기준 6.47%이다. 여성 1인당 합계 출산율은 0.844명이다.
대전의 경우 2021년 기준 GDP는 46.4조원, 1인당 GDP는 3,136만원이고 총인구대비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비율은 4.96%이다. 여성 1인당 합계 출산율은 2023년 기준 0.842명이다.
대구의 경우 2021년 기준 GDP는 60.87조원, 1인당 GDP는 2,549만원이다. 총인구대비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비율은 5.97%이다. 여성 1인당 합계 출산율은 2023년 기준 0.757명이다.
인천의 경우 2020년 기준 GDP는 89.6조원, 1인당 GDP는 3,036만원이며 총인구대비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비율은 2022년 기준 5.28%이다.
여성 1인당 합계 출산율은 2023년 기준 0.844명이다.
이와 같은 통계로 볼 때 광주광역시의 출산율은 다른 광역시보다 약간 높지만, 1인당 GDP는 하위권이며 총인구대비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비율이 다른 광역시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임을 알 수 있다.
실천생태학은 환경재난과 기후위기가 일상이 되어버린 이 시대에 우리의 일상(실천)과 환경(생태)과의 관계를 배우고, 이를 통해 삶을 꾸려나가는 새로운 전제를 확립해 일상을 바꿔나가기 위한 실천적인 공부의 과정이다. 생태학적 지식의 갖춤과 우리 삶에서의 행동 실천 두 가지를 모색하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의 교육을 목표로 한다.
필자는 다양한 대응 중에서 전환마을 중심으로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환경파괴와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의식은 오래전부터 존재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중 우리나라에서 환경 및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인 ‘전환마을은평’을 소개한다.
‘전환마을’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온 마을 공동체를 뜻한다. 2006년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 킨세일의 한 대학에서 퍼머컬처(Permaculture, 지속가능한 농업 혹은 문화) 강의를 하던 롭 호킨스(Rob Hopkins) 교수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학생들에게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자고 제안한다. 이는 메뉴얼화된 훈련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고, 현재 세계 곳곳에 전환마을 운동으로 퍼져나가 거대한 흐름을 만들었다.
‘전환마을’은 한국에도 존재한다. 서울 은평구에 자리한 ‘전환마을은평’이 그중 하나다. 은평구 주민이 자신들의 힘으로 도시농업을 시작한 것이 그 출발점이었다. 환경파괴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고자 했던 것이 그 계기였다. 무엇보다 공동체적인 시민단체가 나선다면 좀 더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마을 내 탄탄한 공동체를 형성해 협력한다면,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모범적인 삶을 구축할 수 있겠다는 판단도 더해졌다.
현재는 퍼머컬처학교, 풀학교, 자립자족학교, 생명의논학교, 반GMO운동, 지구의 온도를 2℃ 낮추는 밥상모임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환마을 은평’은 출범 후 지역 주민에게 기후문제나 그로 인한 삶의 변화를 알리고자 노력해 왔다. 이러한 노력 덕인지 최근 ‘전환마을은평' 활동에 적극 동참하는 개인 및 단체가 늘어나는 추세다.
2015년 퍼머컬처 학교 졸업생과 시민이 출자해 만든 먹거리 자급체계를 위한 로컬푸드 식당 ‘밥·풀·꽃’을 구산역 부근에 세웠다. 농부들이 직접 생산한 식재료로 요리하고, 유통경로를 알 수 있는 로컬푸드를 판매하기도 한다. 저녁엔 강의, 워크숍 등을 위한 장소로도 활용된다. 또한, 퍼머컬쳐 학교 졸업생들은 각자의 마을에서 제2, 3의 전환마을을 위한 활동과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의 추후 계획은 마을의 변화를 통해, 기후 문제 정책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시위, 캠페인을 통해 환경문제를 홍보하는 것이 아닌, 전환마을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믿는다. 환경파괴로 인해 변해가는 기후에 어떻게 대처하고, 살아가야 하는지 자신들의 삶의 방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싶다. 더 많은 사람이 기후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해내고자 한다.
사실 이들의 최종적인 목표는 정해지지 않았다. 구성원들에게 무언가를 강요하기보다는, 개인의 자율성을 존중하려는 마음에서다. 이들은 개개인이 각자의 목표를 스스로 인지하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하며 자유롭게 살아가길 바란다.
아일랜드 작은 마을의 움직임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 영향을 미쳤듯, 각자의 자리에서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실천으로도 세상은 바뀔 수 있다. ‘전환마을은평’의 작은 움직임 또한 더 밝은 내일을 만들어갈 귀중한 걸음이 될 것이다.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이들의 일상이 더 오랫동안 지속되길 기대해 본다.
퍼머컬처 디자이너이자 기후위기 활동가인 소란님의 강의와 사역을 요약 소개하려고 한다.
소란님은 현재 전환마을은평에서 퍼머컬처 농사를 짓는 농부이기도 하다. 소란님은 먹어서 막아내는 기후위기, 대안적 농법이자 삶을 바꾸는 문화 그 자체인 퍼머컬처에 대한 소개, 기후위기를 극복해 내는 데 있어서 공동체의 중요성 등을 이야기한다.
우리나라 전 국민의 91.8%가 도시에 살고 있으며 4.3%가 농부이다. 그중 땅을 사기 위한 가짜 농부는 3%에 달하므로 1%만이 농사를 짓는 농부이다. 게다가 농부의 평균 연령은 73세이다. 이처럼 노령화된 소수의 인구가 나라 전체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구조는 대량생산 농사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기계농, 화학비료, 하우스농사 등이 필수적이게 된다. 특히 한국은 중국, 스페인 다음으로 하우스 면적이 세계 3위이다.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채소는 하우스에서 온다. 이러한 시설재배는 플라스틱 문제를 유발하고 지하수를 과다사용하게 되며 화석연료, 화학비료, 농약의 사용도 노지재배보다 훨씬 높다.
최근에는 시설재배보다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는 식물공장인 스마트팜이 대두되고 있다. 스마트팜에서는 채소를 흙 없이 양액이라 불리는 비료를 물에 타서 기른다. 스마트팜의 에너지 투입량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시설채소 대비 약 60배에 달한다. 또 그곳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의 영양소는 유기 임농산물의 50분의 1에 불과하다. 기후위기 시대 먹거리는 양이 아니라 질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는 점이 잘 드러난다. 스마트팜은 더 이상 미래제안이 아닌 현재진행형이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야들야들한 채소 대부분은 스마트팜에서 생산된다.
▶다음호에 계속
미션21 phj2930@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