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광주노회 제39회 가을정기노회가 지난 11월 5일(화) 오전 9시 30분 송정제일교회(유갑준 목사 시무)예배당에서 열렸다. 이날 노회장에 선출된 정주현 목사(광산제일교회)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며 “든든한 언덕이 되어주신 서관훈 원로 목사님과 광산제일교회 성도님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목사는 “저는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이어서 동료 선후배 목사님, 장로님들께서 많이 협력해주시고 도와주셔야 한다”고 겸손한 당부의 말씀을 전했다.
노회가 마무리되자마자 새 임원들과 업무파악과 사역준비로 분주한 정주현 노회장을 22일(금) 오전 노회사무실로 찾아가 제39회기 광주노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들어보았다. /대담=박현주 본지 발행인


‘부흥하는 교회’ 총회 주제 맞춰 장성·영광지역 부흥회부터 시작
교회분쟁 없는 화합된 노회 위해 친목과 교제의 시간 자주 마련
노회원 수 적지만 선후배 간 예절과 의리 돈독 끈끈한 관계 형성
“저는 손이 많이 가는 목사… 동료 선후배 목사, 장로님들 협력 긴요”


제39회기 광주노회장에 선임된 소감과 포부를 물었다.
“부족한 사람이 오늘 이 자리에 있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리며, 기도와 사랑으로 묵묵히 든든한 언덕이 되어주셨던 서관훈 원로 목사님, 선후배 목사님들, 그리고 광산제일교회 성도님들과 변함없는 사랑으로 동역자가 되어준 아내 정명자 사모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저는 부족하고 허물이 많은 사람인 줄 제가 잘 알기에 여러분의 배려와 관심과 사랑이 더욱 필요하다”고 겸손하게 마음을 표현했다.
광주노회의 이번 회기 최대 현안과제에 대해 “노회 안에는 늘 크고 작은 분쟁이 있기 마련인데, 현재 우리 광주노회는 분쟁이 대부분 마무리되고 잦아들어 평안한 상태”라고 말하고 “교회분쟁은 마귀가 일으키는 일이기에 기도 외에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노회 안에 분쟁이 있는 교회가 있으면, 노회장에게도 큰 짐을 안고 가는 것이어서 각종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게 된다”며 “꺼진 불도 다시 보는 마음으로 노회 안 교회들이 든든하여 평안히 서갈 수 있도록 늘 기도하고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광주노회에서 오랫동안 사역해오면서 ‘노회장이 된다면 이 일만큼은 꼭 해보고 싶다’ 꿈꾸어 온 정책이나 아이디어가 있는지 묻자 “제가 총회 전도단 부흥강사로 오랫동안 활동해 오면서, 늘 농어촌 오지 교회 등이 강사를 초청해 부흥집회를 하고 싶어도 비용이나 루트를 알지 못해 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왔다”며 “그런 형편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노회 차원에서 강사나 제반 모든 여건을 마련해 영광, 장성 지역에서부터 연합성회를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부분은 그나마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밀도있게 준비할 생각”이라며 “‘성령의 능력으로부흥하는 교회’라는 109회기 총회 주제와도 딱 맞아 떨어지는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회기가 바뀌고 새로운 노회장이 취임할 때마다 동반성장교회의 어려움에 대한 타개책이나 획기적 정책이 뭐 없을까 하고 질문하게 되는데, 이번 정주현 호는 과연 어떤 대책이 있을지 궁금했다.
“우리 노회는 ‘광주’라는 아주 도시적인 노회이름을 갖고 있어서 서울의 대단위 노회와 연계된 지원이라든지, 총회를 통해 다리를 놓아주는 관계 형성도 쉽지 않아 재정확보에 큰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오직 노회에서 책정해서 지원하는 부분밖에 없기에 재정확대에 대해서는 중장기적 과제로 놓고 기도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도 그럴 것이, 노회 안에 있는 135개 교회 중, 노회를 개최할 수 있는 규모의 교회가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팬데믹 이후에는 규모가 큰 교회들도 나름대로의 위기가 있고 자구책이 한창이어서 모두가 힘든 시절임을 실감한다는 것.
시대적 어려움 가운데서도 노회가 활성화해야 교회의 부흥도 복음전파도, 선교도 탄력을 받을 텐데 노회화합과 활성화를 위한 특별한 아이디어가 있는지 묻자 “코로나 이전에는 훈련원에서 목사와 장로들이 세미나도 갖고 교제도 하는 예산이 있었는데, 현재 삭감된 상태이고 또 새롭게 예산을 편성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너무 좁아서 고민 중”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회가 화합하여 잘 서갈 수 있도록 임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친목과 교제의 장을 마련하는데 지혜를 모아보겠다”고 밝혔다.
다른 노회에 비해 자랑할만한 광주노회만의 자랑이나 전통에 대해 정 노회장은 “저 역시 광주노회에 적을 두고 오랫동안 목회해 왔는데, 우리 노회는 선후배간 예의와 질서가 반듯하고 서로 친근하고 의리가 있는 노회라 생각한다”며 “노회원 수는 적지만 목사와 장로간, 또 선후배 동료 목회자 간 서로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잘 자리잡혀 있다”고 자랑했다.
정 목사는 “선후배, 동료 간 예의는 후배가 선배에게만 지키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선배 역시 후배를 아끼고 사랑하고 존중하는 언어와 태도를 보일 때 후배가 선배에게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존경과 예의를 갖추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나이들어 갈수록 나의 언어나 태도에도 상대에 대한 겸손과 존중의 진중한 모습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특별히 노회원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지 물었다.
정주현 노회장은 “그동안 노회가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우리 노회원들이 일단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를 해주시는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제39회기에도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참여해 주시고 조언도 해주시고 힘을 보태주셔서 우리 광주노회가 참으로 든든하고 평안히 서가는 노회로서 이웃 노회와 세상사람들에게도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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