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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11(화) 11:54
하나님에 대한 이중성!
미션21 phj2930@nate.com
2021년 12월 03일(금) 11:36
정성천 (주)한국영재교육발전연구소 광산교회집사
▶ 이중성1
저수지나 연못의 물 위로 살짝 올라온 하얗게 핀, 청초한 꽃 수련. 수련은 꽃이 피는 장소와 수련이라는 꽃 이름이 딱 일치한다. 우리는 수련꽃이 피는 장소를 보고서 “아! 수련은 저렇게 물 위에서 피어서 수련이구나!”라는 믿음을 갖는다. 그러면서 “환경 특성에 맞게 이름을 참 잘 지었구나!” 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는 꽃이 피는 장소를 보고 꽃 이름과 연상지어 지레짐작 한 것일 뿐이다. “물에 피어 수련이구나!”는 잘 못 해석한 이름이다. 수련은 낮에 활짝 피어있다 밤이 오면 꽃잎을 오므리고 잠을 잔다. 그래서 잠잘 ‘수’에 연꽃 ‘련’을 써서 수련(睡蓮)이다. 즉, 밤에 꽃잎을 오므리고 잠을 자는 꽃이기에 수련이다.
감자탕 요리전문집에는 우거지 감자탕이나 뼈다귀 감자탕 등 각종 감자탕 요리들이 있다. 우거지와 감자로 탕을 끓이면 우거지 감자탕이고, 뼈다귀와 감자로 탕을 끓이면 뼈다귀 감자탕이다. 감자탕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한 상태에서 감자탕을 먹으면 당연히 “아! 감자가 들어가서 감자탕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감자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란다. 감자에 대한 상식이 조금 있는 사람이라면 “이 요리에 넣은 감자는 남작, 두백, 수미 중에서 어떤 품종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기도 한다. 그런데 감자탕에 대한 여러 유래 중, 한 설에 의하면 감자탕에 들어간 감자(감자)는 채소인 감자가 아니라 돼지등뼈 부위라고 한다. 돼지등뼈의 척수 부분이 감저였는데 이 감저가 감자로 변해 감자탕이 되었단다. 이름의 유래가 어떻든지 지금 우리가 아는 감자탕은 돼지등뼈를 주재료로 끓인 탕이다. 즉, 현 시점에서 감자탕은 채소인 감자를 넣은 탕이 아니라 돼지등뼈를 넣은 탕이다.

▶ 이중성2
‘배’는 쓰이는 곳이 매우 다양하다. “어떤 사람이 배를 타고가다, 배를 먹고, 배탈이 났는데, 배에 대한 이상반응이 원인이었고, 이 날은 다른 날과 달리 배가 더 아팠다.” 이 글을 이해하려면 타는 배, 먹는 배, 식물의 씨앗에 있는 배, 그리고 한 배 두 배의 배를 모두 알고 있어야 한다. 어느 것 하나라도 그 의미를 모르면 전체 맥락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대화의 시작은 많은 말을 뿌려대는 것이 아니라 단어나 각 구절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우리는 위에서 소개한 배의 예에서 여러 종류의 배에 대한 개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배에 대한 글을 혼란 없이 받아들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개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화가 가능하다. 만일, 어떤 사람이 ‘배’는 오직 먹는 배 하나라고만 알고 있다면 “먹는 배를 어떻게 타고 갔을까?”라는 고민에 휩싸이게 된다. 그리고 대화는 막힌다. 대화는 각각의 단어와 구절 및 배에서 처럼 이중적인 뜻을 지닌 단어나 문장의 의미를 하나하나 정확하게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래야 앞과 뒤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파악할 수 있다.

▶ 이중성3
교회에 다닌 지 10년이 넘었어도 교회에서 누군가 자신을 잘 이끌어주기를 바란다. 교회에서 10년 넘게 교회를 다닌 교인을 소홀히 하면 자기를 잘 챙겨주지 않는다고 징징댄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이 말은 과거형이다. 지금 세상은 몇 년 사이에도 휙휙 변한다. 굳이 변화에 대한 과거형의 비유를 적용하지 않더라도 10년은 참 많이 변해 있어야 할 세월이다. 마음의 근육이 튼튼해져 주변 사람들을 잘 붙들어주어야 할 긴 기간이다. 어떤 분야에서 10년의 세월이면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 교회생활 10년이면 이미 모범적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런데 교회를 10년 넘게 다니고서도 허약하기 그지없이 누군가에게 기대려 하는 교인들이 많다. 이게 지금 교회의 현실이다. 10년을 넘게 다닌 교인은 나를 좀 봐 달라고 여전히 징징대고, 교회에 다닌 지 5년 된 헌신하는 교인이 이 징징대는 교인을 붙들어주고 있다. 이게 지금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제 모습이고 내 모습이다. 이는 참 아이러니한 ‘이중성’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 이중성에서의 탈출
하나님을 아는 것, 그리고 하나님을 경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거룩한 길로 가는 것은 우리 한 교인의 ‘존재성’에 대한 가치 기준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철학은 자신의 존재성을 정확하게 정의하는 일이다. 10년 넘게 교회를 다니면서 교인으로서의 ‘존재성’에 대한 가치 철학을 정립하지 않았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성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자신의 삶에, 자기 자신에게 무책임한 사람으로 보여질 수도 있다. 10년 넘게 교회를 다니면서도 하나님을 정확하게 알아가지 않고 그냥 막연히 내 인생에서 도움을 주시는 분으로서의 하나님으로 그 가치를 정한 사람은 수련은 물에 피어서 수련이라고 막연히 지레짐작하는 모습과 같다. 또한, 감자탕은 감자로 요리한 음식이라 짐작하고 채소인 감자가 거의 없으면 이게 무슨 감자탕이냐며 불만을 터트리는 사람의 모습이다. 거기다, 배에 대한 쓰임을 배우면서 “배는 그 뜻이 뭐가 이렇게도 많아 나를 괴롭히는 거야!”라며 짜증을 내는 사람에 비유할 수 있다.
하나님에 대한 정의를 알아가려는 노력 10년이면 하나님이 요구하신 ‘경배’와 ‘지켜 행함’을 알 수 있다. 그러면, 하나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하게는 못 가더라도 그 방향으로 가려고 애를 쓰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날 좀 돌봐주라 징징대지 않고 새로 온 교인을 돌보는 일에 당연하게 나설 것이다. 10년 된 교인이 5년 된 교인에게 징징대는 그런 모습은 하나님을 정확하게 모르는, 모른다기보다는, 자신의 삶을 그저 막연히 살아가는 자신의 ‘존재성’을 똑바로 바라보려는 의지부족의 모습으로 비춰진다. 막연함에서 벗어나야 “수련은 잠자는 연꽃이구나!, 감자탕은 돼지등뼈로 끓인 탕이구나!, 이러저러해서 배가 많이 아팠겠구나!” 라고 그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자!, 이중성에서 탈출하기 위해, 10년 넘게 교회를 다니고서도 5년 된 교인에게 징징대지 않기 위해, 하나님을 아는 행위에서, 자신의 존재성을 정확하게 정의하는 활동에서 막연함을 벗어보자!
미션21 phj293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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