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3(화) 17:41
| “위계적 권위주의 해체, 이성적 사유와 자율성 회복·공공성 강화 필수” ■ ‘기독교 근본주의와 극우화에 대한 비판적 고찰 및 대안’ 포럼 - 상 미션21 phj2930@nate.com |
| 2025년 05월 13일(화) 17: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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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근본주의와 극우화에 대한 비판적 고찰 및 대안’ 포럼이 지난 4월 29일(화) 오후 7시 광주YMCA 무진관에서 열렸다.
‘건강한 교회와 사회 포럼’이 주최하고 광주YMCA와 광주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주관한 이날 포럼은 ‘하나님의 정의와 기독인의 바람직한 국가관’을 주제로, ‘기독교 근본주의와 극우화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부제로 박성철 박사(경희대학교 공공대학원 객원교수)와 김정태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가 각각 발제했으며 송오식 박사(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와 강성열 박사(호남신학대학교 구약학 명예교수)가 각각 논평했다.
이날 포럼 이후 참가자 입장문 발표는 이운기 광주YMCA사무총장과 윤정순 광주YWCA사무총장이 담당했다.
미션21이 기획특집으로 발제와 논평, 토론 내용을 상·하 두 차례에 걸쳐 발췌, 축약해 게재한다. <편집자 주>
한국교회 일부 일제 강점기·군사독재 거치며 반공·권위주의, 번영신학 버물러져
자본친화적 근본주의 변형, 최근 뉴라이트·전광훈·손현보류까지 확장 정치세력화
최근 국내정치상황에서 내란 옹호 아스팔트 보수 자처…기독교 전체 대사회 신뢰도‘바닥’
이날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성철 박사는 ‘기독교 근본주의와 극우화에 대한 비판적 이해와 대안적 방향성’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박성철 박사는 기독교 근본주의와 극우화 현상을 역사적, 사회학적, 종교적 맥락에서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한 대안적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한국교회 일부는 일제 강점기와 군사독재 시기를 거치며 권위주의, 반공주의, 번영신학이 배경이 되어 자본주의 친화적 근본주의로 변형되었고 최근에는 뉴라이트, 전광훈, 손현보 등의 극우 보수파와 결합하여 정치세력화 하였다고 분석했다.
근본주의의 일반적 특징으로 종교적 반지성주의, 종교적 배타주의, 종교중독을 들었다.
극복해야 할 과제로서 교권주의적 왜곡 현상과 종교의 정치 도구화를 꼽았고, 대안적 방향으로 기독교 정치윤리 확립과 민주적 다양성 확보 및 디아코니아를 제시했다.
박 박사는 기독교 정치윤리 확립을 위해서는 교회의 역할이, 권력획득이 아니라 공적윤리의 기준을 제시하는 데 주력해야 하고 정치도구화를 지양함과 동시에 신학적 성찰을 통해 교회의 정체성 회복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대사회적 신뢰도가 상식이하 수준으로 추락한 한국교회, 그 위기의 중심에 기독교 근본주의세력의 극우화와 정치 참여가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박사는 한국교회가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위계적 권위주의 해체, 이성적 사유와 자율성 회복, 정치적 중립성과 공공성 강화가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 김정태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사랑누리교회 담임)는 ‘교회개혁 현장에서 본 극우개신교의 전개 과정과 그 대안’을 제목으로 발제했다.
김 목사는 ‘계엄과 탄핵 정국이 드러낸 한국교회의 현실’이라는 분석에서, 천주교, 불교 등 각 종교들이 내란종식을 위해 시민들에게 예배당 개방, 집회 참여 및 오체투지 등 시민들과 함께하는 많은 노력을 기울인 반면, 개신교는 정확히 둘로 나뉘어진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시국회의’, ‘기독교시국행동’, ‘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 파면과 더 나은 민주주의를 꿈꾸는 그리스도인 연합모임’ 등은 힘을 모아 시국기도회를 전개했지만, 이와 반대로 탄핵을 반대하고 내란을 옹호한 소위 ‘극우 개신교인들’이 세상으로부터 가장 큰 주목을 받았으며 사회전체에서 압도적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손현보(세계로교회), 김진홍(신광두레교회), 박한수(제자광성교회), 심하보(은평제일교회), 김문훈(모도원교회). 김정민(금란교회), 유만석(수원명성교회) 목사 등이 적극 참여했다.
이들은 대부분 2024년 10월 27일 차별금지법 반대운동에서 호흡을 맞추던 이들이며, ‘세이브코리아’라는 단체까지 만들어 부산, 대구, 대전 등을 돌며 극우 집회를 이어가다 급기야 민주화의 성지 광주까지 들이닥쳐 집회를 강행하기도 했다.”
김정태 목사는 “이들의 행보로 인해 개신교 전체는 이미 시민들에게 극우로 각인되고 말았다는 분석이다. 역사적 위기 상황에서조차 정당한 예언자적 외침을 외면한 탓인지 한국교회의 80퍼센트가 극우라는 진단까지 등장했다”며 “지난 시기 찬란했던 교회 부흥을 맛본 한국개신교는 이제 저물기 시작했고 사회대개혁의 반동세력으로 간주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했다.
김정태 목사는 한국교회에 ‘두 신학 두 교회’가 있다고 진단했다.
첫 번째는 근본주의적 보수 신학과 교회 성장이다.
먼저 문자적·근본주의적 경향을 꼽을 수 있다. 19세기 말 한국에 도착한 선교사들은 대체로 보수적 신앙을 지녔고 대부분 지역의 교회들이 이런 토대 위에 세워졌다. 이들은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 압력에 초기에는 다양하게 반응했지만, 결국 다수 교회는 신사참배를 함으로 교회와 학교를 유지하는 편을 택했다.
해방 이후 기독교계는 미 군정의 후원하에 권력을 쥔 이승만 대통령 아래서 약진한다. 초창기 제헌 국회에서 전체 국회의원 208명 가운데 개신교인이 44명이었고 13명이 목사였다. 이런 권력 친화적 모습은 북한의 공산화 이후, 이북지역에서 남하해 온 이들이 합류하면서 더욱 강화되었다. 한경직으로 대표되는 서북지방에서 남하한 기독교인들이 남쪽에서 신앙의 대세를 이루었고, 이 때문에 더욱 강력하고 공고한 반공세력이 교회 안에서 탄생했다. 그 속에서 서북청년단이 조직되었고, 이들이 제주 4.3 사건에서 학살의 주역이 되었다. 한국전쟁 발발 후 교회는 더욱 반공 이데올로기로 결집했고, 신앙 안에서 폭력과 증오조차 적극 권장 수용하였다. 이렇게 나쁜 쪽으로 강화된 체질 때문에 한국교회는 광주민주화운동을 피로 진압한 전두환 정권을 옹호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이번 탄핵사태에서 드러난 극우적 성향의 기독교가 여기서 자라 나왔다.
요약하면 극우 개신교는 선교 초창기부터 이미 그 뿌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한국교회 역사 내내 우리 곁에 존재해 왔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이 탄핵사태를 계기로 더욱 분명히 드러났을 뿐이다.
두 번째, 진보적 신학과 사회정의를 좇는 신앙의 뿌리이다.
주로 캐나다 장로교회가 선교를 담당했던 함경도와 만주지역의 교회들이다. 캐나다 선교부는 진보적인 신학을 토대로 사회정의를 강조했고 문자적이 아닌 고등비평에 근거한 성서해석을 가르쳤다. 자연스레 일제에 저항하는 신앙기조가 형성되었다. 거기에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이룬 캐나다인의 역사적 경험이 더해져 캐나다 선교사들은 개인적으로도 일제에 저항했고, 독립운동을 하는 한국인들을 적극적으로 돕기도 했다. 이동휘 선생을 도운 구례선 선교사가 대표 사례이다. 그는 일제 악행에 반발해 일본 병사들을 직접 구타하기도 하고, 자신의 자택을 독립운동가들의 회합장소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러한 영적 지원에 힘입어 명동교회 은진중학교 등에서 독립운동을 통해 일제에 저항하던 인재들이 배출되었다. 김약연, 문재린, 문익환, 문동환, 윤동주 등이 그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일제가 패망하고 만주지역에 공산 정권이 들어서면서, 이 그룹도 더 이상 만주에서 활동을 지속할 수 없게 되자 남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이미 남쪽은 미 군정의 후원하에 이승만, 한경직으로 대표되는 반공세력과 친일 세력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진보진영은 만주에서 독립군을 토벌하던 만주국 장교 출신 박정희가 권력을 쥐고 독립운동가뿐 아니라 모든 정치적 반대자를 빨갱이라 매도하며 독재를 강화해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결국 이들은 독재에 반대하는 민주화 운동에 투신하게 된다. 한신대학교화 기독교장로회를 중심으로 한 민주화 운동의 흐름이 그것이다. 이번 탄핵 찬성 운동에서도 이 진보진영의 결집된 힘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 요약하면, 한국교회는 초창기부터 교회성장을 이룬 근본 보수적 신앙 나무와, 사회정의를 추구한 자유 진보적 신앙 나무가 이미 심겨져 있었다. 안타깝게도 전자의 나무에서 극우 개신교가 자랐다.
<다음 호에 下>
‘건강한 교회와 사회 포럼’이 주최하고 광주YMCA와 광주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주관한 이날 포럼은 ‘하나님의 정의와 기독인의 바람직한 국가관’을 주제로, ‘기독교 근본주의와 극우화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부제로 박성철 박사(경희대학교 공공대학원 객원교수)와 김정태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가 각각 발제했으며 송오식 박사(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와 강성열 박사(호남신학대학교 구약학 명예교수)가 각각 논평했다.
이날 포럼 이후 참가자 입장문 발표는 이운기 광주YMCA사무총장과 윤정순 광주YWCA사무총장이 담당했다.
미션21이 기획특집으로 발제와 논평, 토론 내용을 상·하 두 차례에 걸쳐 발췌, 축약해 게재한다. <편집자 주>
한국교회 일부 일제 강점기·군사독재 거치며 반공·권위주의, 번영신학 버물러져
자본친화적 근본주의 변형, 최근 뉴라이트·전광훈·손현보류까지 확장 정치세력화
최근 국내정치상황에서 내란 옹호 아스팔트 보수 자처…기독교 전체 대사회 신뢰도‘바닥’
이날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성철 박사는 ‘기독교 근본주의와 극우화에 대한 비판적 이해와 대안적 방향성’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박성철 박사는 기독교 근본주의와 극우화 현상을 역사적, 사회학적, 종교적 맥락에서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한 대안적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한국교회 일부는 일제 강점기와 군사독재 시기를 거치며 권위주의, 반공주의, 번영신학이 배경이 되어 자본주의 친화적 근본주의로 변형되었고 최근에는 뉴라이트, 전광훈, 손현보 등의 극우 보수파와 결합하여 정치세력화 하였다고 분석했다.
근본주의의 일반적 특징으로 종교적 반지성주의, 종교적 배타주의, 종교중독을 들었다.
극복해야 할 과제로서 교권주의적 왜곡 현상과 종교의 정치 도구화를 꼽았고, 대안적 방향으로 기독교 정치윤리 확립과 민주적 다양성 확보 및 디아코니아를 제시했다.
박 박사는 기독교 정치윤리 확립을 위해서는 교회의 역할이, 권력획득이 아니라 공적윤리의 기준을 제시하는 데 주력해야 하고 정치도구화를 지양함과 동시에 신학적 성찰을 통해 교회의 정체성 회복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대사회적 신뢰도가 상식이하 수준으로 추락한 한국교회, 그 위기의 중심에 기독교 근본주의세력의 극우화와 정치 참여가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박사는 한국교회가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위계적 권위주의 해체, 이성적 사유와 자율성 회복, 정치적 중립성과 공공성 강화가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 김정태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사랑누리교회 담임)는 ‘교회개혁 현장에서 본 극우개신교의 전개 과정과 그 대안’을 제목으로 발제했다.
김 목사는 ‘계엄과 탄핵 정국이 드러낸 한국교회의 현실’이라는 분석에서, 천주교, 불교 등 각 종교들이 내란종식을 위해 시민들에게 예배당 개방, 집회 참여 및 오체투지 등 시민들과 함께하는 많은 노력을 기울인 반면, 개신교는 정확히 둘로 나뉘어진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시국회의’, ‘기독교시국행동’, ‘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 파면과 더 나은 민주주의를 꿈꾸는 그리스도인 연합모임’ 등은 힘을 모아 시국기도회를 전개했지만, 이와 반대로 탄핵을 반대하고 내란을 옹호한 소위 ‘극우 개신교인들’이 세상으로부터 가장 큰 주목을 받았으며 사회전체에서 압도적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손현보(세계로교회), 김진홍(신광두레교회), 박한수(제자광성교회), 심하보(은평제일교회), 김문훈(모도원교회). 김정민(금란교회), 유만석(수원명성교회) 목사 등이 적극 참여했다.
이들은 대부분 2024년 10월 27일 차별금지법 반대운동에서 호흡을 맞추던 이들이며, ‘세이브코리아’라는 단체까지 만들어 부산, 대구, 대전 등을 돌며 극우 집회를 이어가다 급기야 민주화의 성지 광주까지 들이닥쳐 집회를 강행하기도 했다.”
김정태 목사는 “이들의 행보로 인해 개신교 전체는 이미 시민들에게 극우로 각인되고 말았다는 분석이다. 역사적 위기 상황에서조차 정당한 예언자적 외침을 외면한 탓인지 한국교회의 80퍼센트가 극우라는 진단까지 등장했다”며 “지난 시기 찬란했던 교회 부흥을 맛본 한국개신교는 이제 저물기 시작했고 사회대개혁의 반동세력으로 간주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했다.
김정태 목사는 한국교회에 ‘두 신학 두 교회’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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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문자적·근본주의적 경향을 꼽을 수 있다. 19세기 말 한국에 도착한 선교사들은 대체로 보수적 신앙을 지녔고 대부분 지역의 교회들이 이런 토대 위에 세워졌다. 이들은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 압력에 초기에는 다양하게 반응했지만, 결국 다수 교회는 신사참배를 함으로 교회와 학교를 유지하는 편을 택했다.
해방 이후 기독교계는 미 군정의 후원하에 권력을 쥔 이승만 대통령 아래서 약진한다. 초창기 제헌 국회에서 전체 국회의원 208명 가운데 개신교인이 44명이었고 13명이 목사였다. 이런 권력 친화적 모습은 북한의 공산화 이후, 이북지역에서 남하해 온 이들이 합류하면서 더욱 강화되었다. 한경직으로 대표되는 서북지방에서 남하한 기독교인들이 남쪽에서 신앙의 대세를 이루었고, 이 때문에 더욱 강력하고 공고한 반공세력이 교회 안에서 탄생했다. 그 속에서 서북청년단이 조직되었고, 이들이 제주 4.3 사건에서 학살의 주역이 되었다. 한국전쟁 발발 후 교회는 더욱 반공 이데올로기로 결집했고, 신앙 안에서 폭력과 증오조차 적극 권장 수용하였다. 이렇게 나쁜 쪽으로 강화된 체질 때문에 한국교회는 광주민주화운동을 피로 진압한 전두환 정권을 옹호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이번 탄핵사태에서 드러난 극우적 성향의 기독교가 여기서 자라 나왔다.
요약하면 극우 개신교는 선교 초창기부터 이미 그 뿌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한국교회 역사 내내 우리 곁에 존재해 왔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이 탄핵사태를 계기로 더욱 분명히 드러났을 뿐이다.
두 번째, 진보적 신학과 사회정의를 좇는 신앙의 뿌리이다.
주로 캐나다 장로교회가 선교를 담당했던 함경도와 만주지역의 교회들이다. 캐나다 선교부는 진보적인 신학을 토대로 사회정의를 강조했고 문자적이 아닌 고등비평에 근거한 성서해석을 가르쳤다. 자연스레 일제에 저항하는 신앙기조가 형성되었다. 거기에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이룬 캐나다인의 역사적 경험이 더해져 캐나다 선교사들은 개인적으로도 일제에 저항했고, 독립운동을 하는 한국인들을 적극적으로 돕기도 했다. 이동휘 선생을 도운 구례선 선교사가 대표 사례이다. 그는 일제 악행에 반발해 일본 병사들을 직접 구타하기도 하고, 자신의 자택을 독립운동가들의 회합장소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러한 영적 지원에 힘입어 명동교회 은진중학교 등에서 독립운동을 통해 일제에 저항하던 인재들이 배출되었다. 김약연, 문재린, 문익환, 문동환, 윤동주 등이 그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일제가 패망하고 만주지역에 공산 정권이 들어서면서, 이 그룹도 더 이상 만주에서 활동을 지속할 수 없게 되자 남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이미 남쪽은 미 군정의 후원하에 이승만, 한경직으로 대표되는 반공세력과 친일 세력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진보진영은 만주에서 독립군을 토벌하던 만주국 장교 출신 박정희가 권력을 쥐고 독립운동가뿐 아니라 모든 정치적 반대자를 빨갱이라 매도하며 독재를 강화해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결국 이들은 독재에 반대하는 민주화 운동에 투신하게 된다. 한신대학교화 기독교장로회를 중심으로 한 민주화 운동의 흐름이 그것이다. 이번 탄핵 찬성 운동에서도 이 진보진영의 결집된 힘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 요약하면, 한국교회는 초창기부터 교회성장을 이룬 근본 보수적 신앙 나무와, 사회정의를 추구한 자유 진보적 신앙 나무가 이미 심겨져 있었다. 안타깝게도 전자의 나무에서 극우 개신교가 자랐다.
<다음 호에 下>
미션21 phj2930@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