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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7.09(수) 14:50
“폭염도시 광주” 어떻게 할 것인가?
미션21 phj2930@nate.com
2024년 10월 02일(수) 14:52
이박행목사
복내전인치유센터 원장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 총무 예장합동 기후환경위기대응 특별위원회 전문위원
올해 8월은 월 평균 28도로 ‘기록적으로 더웠던 달'로 남게 됐습니다. 특히 광주광역시는 폭염 일수 평년 세 배, 열대야 일수 평년 두 배로 찜통과도 같은 여름을 지났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체감온도에서도 대구 28.76도, 대전 29.05도, 광주 29.52도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광주 폭염의 원인이 무엇일까요? 지정학적 요인으로 서남해안으로부터 뜨거운 해풍이 평야를 밀고 올라와 광주는 습하고 뜨겁습니다. 지난 10년 간 7월 평균 습도를 보면 2014년 72%, 2023년 94%, 2024년 84%로 불쾌지수가 높아졌습니다. 게다가 초고층 아파트 인공건축물이 도시 열섬 현상을 일으켰습니다.
원래 광주에는 무등산을 제외하고 크고 작은 산이 68개나 있었으나, 지난 10년 동안 10만 세대 아파트가 산과 하천에 건축되면서 절대 녹지량이 줄어들었습니다. 도시 내에 찬바람을 일으켜주는 작은 하천들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복개되어 사라졌습니다. 결론적으로 광주의 폭염은 무분별한 난개발이 원인이었습니다.
대구가 너무 더워서 대구와 아프리카를 합성해서 대프리카라고 불리울 정도였습니다.
대구는 어떻게 폭염에서 벗어났을까요? 대구광역시의 폭염을 낮추는 전환점을 마련한 인물로 제 28-29대 대구광역시장을 역임한 문희갑 씨를 들고 있습니다. 재임 당시 많은 반발을 무릅쓰고 “도심지의 노른자위 땅에” 2.28기념중앙공원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조성하고 옛 중앙공원을 경상감영공원으로 재정비하고, 쓰레기 매립장을 대구수목원으로 탈바꿈시키고, 도시 곳곳에 나무를 심는 등 대대적인 녹화사업을 실시했습니다. 재임 기간 동안 600만 그루가 넘은 나무가 대구 시내 곳곳에 심어졌으며, 후임 대구 시장들도 나무심기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이 사업은 단순 경관 개선 효과를 넘어, 2000년 대 중반부터 대구가 전국 최서지역에서 벗어나는 기념비적인 현상이 나타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현재 광주시도 나무심기를 하고 있으나 도심 한복판에 식재하지 못하고 영산강변에 심고 있어 체감온도를 낮추지 못합니다.
광주광역시가 폭염 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폭염 취약 계층을 재정의하고, 개인과 지역별로 기후지도 작성 등 촘촘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녹색전환도시에 대해 거시적인 안목을 가진 지도자를 선출하여 일관성있는 정책을 집행하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자연을 만드셨고, 인간은 고층 아파트와 아스팔트로 도시를 건설했습니다. 광주 시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창조질서 안에서 도시의 재자연화가 반드시 일어나야 합니다. 이제라도 기후가 도시경쟁력이라는 것을 광주시민이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피조세계 안에서 창조주의 질서를 깨닫고, 그 안에서 모든 생명과 더불어 공생 공존하는 삶이야말로 하나님이 받으실 참된 예배일 것입니다. 신음하는 지구촌에 참된 평화와 안식이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미션21 phj293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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