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 2025.07.09(수) 14:50
훌륭한 연주가
미션21 phj2930@nate.com
2024년 02월 15일(목) 14:06
임 석 인목사
새벽이슬교회 담임
기독교를 처음 소개받을 때 보편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상식하고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들은 기독교에 관해서 공부한다거나 교회에 다니면서 설교를 들어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한두 시간의 설명으로 기독 교리를 납득시키기는 몹시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의 일반적인 관념과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생각하는 선과, 하나님이 생각하는 선에는 같은 것이 많지만 틀린 부분도 또한 있습니다. 인간의 의와 하나님의 의는 더욱 차이가 크게 납니다.
훌륭한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듣다 보면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저렇게 빠르고 정확하게 잘 연주할 수 있을지 의아해지기도 합니다. 원래 피아노는 독일에서 발명되었는데 현재는 독일보다 우리나라가 보급률이 월등히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많이 가르치는 나라도 아마 우리나라가 제일 일듯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피아노 학원도 자연히 많을 수밖에 없고 가르치는 형태도 비슷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은 좀 다양해졌지만, 전에는 훌륭한 교본으로 정평이 나 있는 바이엘 교본을 대부분 기초 입문으로 시작해서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바이엘 교본이 끝나면 으레 체르니 교본으로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체르니 몇 번 친다고 하면 대략 수준을 짐작할 수가 있었습니다. (체르니는 베토벤의 제자입니다.) 저도 피아노에 대해서 문외한은 아닙니다만 어디 가서 피아노를 친다고 말하기에는 여간 부끄럽지 않습니다. 그것은 저 혼자서 배운 피아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운지법도 엉망이고 빠른 부분은 연주가 잘 안됩니다. 쉽게 말하면 기초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큰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노력 외에 다른 것도 필요합니다. 즉 기초가 좋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피아노 입문의 교본에는 음표 위에 손가락 번호를 꼭 적어 놓습니다. 이 번호에 맞는 손가락으로 그 음을 연주해야 손가락이 꼬이지도 않고 깨끗하게 연주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훈련해서 숙달시키면 나중에는 손가락 번호가 없어도 훌륭한 연주를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듣는 아름다운 피아노 음악들이 이런 과정을 거쳐서 생산됩니다. 마치 인생도 이와 같습니다. 인생을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법도대로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아노를 잘 치려면 운지법을 지켜야 하듯이 말이지요. 하나님의 법도는 우리의 인생을 아름답게 해 줍니다. 또한 그 법도를 지켜서 살아간다면 인생이 꼬이거나 잘못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 법도만 지킨다고 아름다운 인생이 되지는 않습니다.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려면 운지법을 잘 지키면서도 큰 노력과 수고가 있어야 하듯이 우리 인생도 하나님의 법도대로 힘쓰고 애써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목적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고 그 법도를 지키며 영원토록 그와 함께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하나의 음악으로 표현했을 때 많은 사람이 그 음악을 듣고 감명을 받는다면 그 인생은 성공한 인생일 것이고 우리 인생의 음악을 듣고 귀를 막는다면 실패한 인생일 것입니다. 우리가 연주하는 곡을 심사하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인생이라는 음악이 끝났을 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훌륭한 피아노 연주자가 되기 위해서 손가락 번호를 지켜야만 하듯이 믿음이란 하나님이 제정해 주신 법도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비록 우리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하나님의 법도를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의 법도는 우리를 구속하고 얽매이게 하는 것 같아도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인생을 더욱 편안하게 해 주시기 위한 법도입니다. 이점에서는 우리의 상식과 많은 차이가 납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해 보면 인생을 살아가기가 훨씬 쉽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마 11:30) 하셨습니다. 우리 인생은 단 한 번 밖에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한 번 주어진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들, 하나님의 법도를 따라 아름다운 음악으로 만들어가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미션21 phj2930@nate.com
독자 의견 (0개)
이 름 비밀번호
제 목
내 용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