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 있어서 기본을 지키는 일은 아주 중요합니다. 운동을 하거나 음악을 할 때도 기본을 지키는 일은 아주 중요합니다.
축구 선수들로서 갖춰야 될 기본은 90분을 뛸 수 있는 기초 체력을 키우는 일과 기본기들을 익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축구 선진국에 어렸을 때부터 유학을 해서 이런 기본기들을 익히기도 합니다. 좋은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기본기가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느냐는 것입니다. 수영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동네에서 나름대로 터득한 수영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수영법은 지금의 정식 시합종목에 들어 있는 버터플라이나, 자유형과는 거리가 먼 수영법입니다. 속도도 나지 않을뿐더러 오래 물 위에 떠 있기도 힘든 이상하기 이를 데 없는 수영법입니다. 그러나 한번 고정된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를 않습니다. 몇 번 고쳐보려고 수영 코치에게 레슨을 받아 본 적도 있지만 이미 젖어버린 습관 때문에 잘 고쳐지지 않아서 결국에는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이올린을 잘 켜기 위해서는 왼손의 손가락 운지법이 아주 중요합니다. 또한 오른팔로 켜는 활의 사용법도 중요합니다. 바이올린을 유지하는 각도나 활을 사용하는 방법, 그리고 어떤 음을 연주할 때 활을 올려 그어서 소리를 낼 것인지, 아니면 내려 그어야 할 것인지 등등 이런 것들을 체계적으로 배워놓지 않으면 나중에 습관이 된 후에는 고치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저는 피아노 연주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가끔 반주자가 없을 때 서투른 솜씨로나마 연주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느끼는 점이 기본기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여간 힘들지 않다는 것입니다. 손가락이 마구 꼬이고 어떤 때는 제 박자에 들어가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조금씩이라도 피아노를 만져 본 햇수에 비하면 얼마나 비능률적인 연주인지 모릅니다. 기본기만 잘 익혔더라면 훌륭하지는 못해도 피아노를 괜찮게 연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기본기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기본을 지키지 않는 모든 것들은 기초 공사가 부실한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습니다. 기초가 부실하면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 때 곧바로 무너지게 됩니다. 반면에 반석위에 지은 집은 세찬 비바람이나 창수에도 무너지지 않고 안전하게 버틸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주여! 주여! 하는 자” 중에서도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자가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할지라도 불법을 행하는 자들로 취급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신앙에서도 기본 지키기는 아주 중요합니다. 신앙의 기초가 반석위에 놓여 졌을 때 그 위에 쌓은 공력들이 온전히 유지될 수 있습니다. 매일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것은 신앙인들이 갖춰야할 기본입니다. 이런 기본은 꾸준한 인내와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말씀을 가까이 하고 기도에 힘쓰는 일이 체질화 되어야 합니다. 오래 교회를 다녔음에도 전혀 기도를 하지 못하거나, 한 번도 기도응답을 받아보지 못한 사람은 참 불행한 사람입니다. 주위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또 기도의 응답으로 어려움을 해결 받았다는 간증을 듣고도 그 말이 사실인지 확인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믿음은 본인이 체험할 때 성장하게 됩니다.
직접 체험해 보지도 않고 믿으려면 정말 특별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직접 체험한 경험은 믿음을 반석 같게 합니다. 이러한 반석 위에 집을 지어갈 때 기본이 잘 된 축구선수나, 기본기가 잘 갖춰진 바이올린 연주자와 같이 아름다운 열매들이 우리를 통하여 맺혀 질 것입니다. 아무런 기본도 없이 교회에 출석해서 시간이 지나므로 집사도 되고 장로도 되었다면 한번쯤 심각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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