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기독교를 넘어 세상 속에서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것이 사회적 영성
역사의 한복판에서 현실참여·시대의 부름을 외면하지 않는 사회선교로 나아가
“골방 기도도 필요하지만 참된 기도는 골방에서 광장으로 나아가 약자와 함께”

광주다움과 다음 이란 무엇인가?
장헌권 목사의 고교 시절은 1970년대 후반으로 박정희 정권의 유신 말기였으며 폭압과 억압의 어둠의 시대였다. 시국 강연회가 있을 때마다 어디든 가리지 않고 찾아다니며 가장 앞자리에 앉아 경청하게 되었다. 고교를 졸업하면서 1978년 양림동에 소재한 장로회 호남신학교에 입학을 했으며, 신학교 3학년 때인 1980년 5월 광주민중항쟁을 맞게 되었다.
학교에서는 폭도들이 하는 일에 동조해서는 안 된다는 협박이 있었지만 가슴 속에 들끓는 피의 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다. 그는 서광주 교회 교육 전도사로 사역하고 있던 중고등부와 청년부 의식화 교육을 시작했다. 광주민중항쟁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활동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에 미국 선교사가 찍은 사진을 입수하여 학교에서 전시회까지 여는가 하면 김준태 시인이 쓴 ‘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 시 전문을 구해서 설교 시간에 낭송을 하는 등 그의 걸음은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1981년 1주기 추모예배를 드릴 때는 학교나 경찰의 회유와 압력이 있었지만, 전교생을 대상으로 채플시간에 광주의 진실을 전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등 역사의 한복판에서 현실참여와 시대의 부름을 외면하지 않는 사회선교를 하게 되었다.
“신학교와 일반대학교를 다니면서 민중들과 함께하는 농민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농촌교회에서 활동할 때 서장이 직접 교회를 찾아와서 감시를 하다가 결국에는 제발 저 좀 도와달라는 요청을 한 적도 있어요.”(수세싸움, 농민운동 등)
1987년 4월 27일부터 ‘국민에게 주권을 이 땅에 평화’라는 주제로 단식기도회(목정평)를 했다. 단식 후 6월 항쟁 때 매일 장성 옥천교회에서 광주로 와서 시위를 했다.
“4·13조치 철회를 위한 구국기도회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서 나라를 위한 기도회를 했습니다. 1987년 5월 서울 새문안교회 교회 앞에서 시국기도회 때 연행되어서 유치장에 감금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6.29선언을 받아낸 것입니다.”
1997년 지금 광산구 송정동 용보촌에 예배당을 건축하게 되었다.
“용보촌 동네는 공군부대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었지요. 당시 미군을 대상으로 소위 ‘양공주, 양색시’라는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 모여 촌락이 용보촌이고, 광주에서 가장 소외되고 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장 목사는 교회는 치유와 회복으로 영성공동체를 세워가는 것이 교회의 장기적인 미래 목회 계획을 세우게 된다. 또한 당시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가 되어 5년간 투쟁을 했다. 뿐만아니라 구 도청은 광주의 평화 통일운동의 중심지가 된 것이다. 하지만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라고 선전을 하면서 구 도청에 전당을 세운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바로 설계도면이 나오고 일을 추진하는 추진단이 있었다. 구 도청은 광주 5월 민중항쟁의 상징적 의미가 있는 사적지다. 그것을 보존하지 않고 철거한다는 것이다. ‘5.18 사적지 원형 보존을 위한 광주 전남 시·도민 대책위’를 만들어서 공동대표가 되어 참여했다.
장 목사는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광주NCC) 인권위원장으로 우리 지역사회 현안문제 공동대표를 하면서 싸운 것 중의 하나가 인화학교 문제 일명 도가니 사태다. 그리고 근로정신대 시민모임 함께 꾸준하게 하고 있다.
장 목사는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며 “골방의 기도도 필요하지만 참된 기도는 골방에서 광장으로 나아가게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2013년 12월 31일 조대 출신인 이남종 열사가 서울역 인근 고가도로에서 “박근혜 사퇴, 특검 실시”라는 플래카드를 걸고 분신 후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2014년 1월 1일 사망했다. 광주에서 노제를 한 후 망월동에 하관식을 할 때 장 목사가 집례를 했다. 집례할 때 울먹이면서 본회퍼 목사의 유명한 이야기를 했다.
“미친 운전사가 운전을 하고 가면 계속해서 희생자가 나온다. 교회는 그때마다 장례식하고 유가족 위로회나 하는 것이 교회인가” 본회퍼는 단호히 “아니다. 더이상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미친 운전사를 운전대에서 끌어 내리는 일이 교회가 할 일이다.”
세월호 참사 10년 동안 가족들과의 만남과 부족하지만 실천적인 시간들을 보냈다. 그저 처음에는 가족들 곁에 머물러 있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하여 두 가지의 날개가 필요하다, 독일의 신학자이며 저의 멘토와 같은 본회퍼 목사의 이야기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정의보다는 양적성장과 사회구원보다는 개인구원에 치우쳐 있다. 두 날개를 생각하고 불법 부정선거에 대한 행동을 했다. 촛불집회 매주 토요일 참석을 했다.
2013년 12월부터 2014년 11월 80여 참석을 통해서 발언도 하고 집회도 하고 행진도 1인시위도 했다.
정의와 진실 회복이다. 또 다른 십자가와 주님의 부름이다. 회복적 영성이다.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광주NCC) 회장과 총회 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사회와 소통을 하게 된 것이다. 시민사회단체와 연대다. 그동안 광산구 통일 한마당 상임대표와 6.15광주 공동대표 시국 대책위 공동대표 등 사회단체와의 끊임없는 소통을 하게 되었다.
진실규명과 정의를 위한 목요기도회를 통해서 특별법 제정을 기도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광주 YMCA)
사회운동차원이라기 보다는 하나님 선교다. 하나님 나라 운동이다. 사회정의다.
의로움이 단순히 하나의 가치만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 생활 속에서 차지하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다.
미가서 6:8절에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다. 약자와 함께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정의다. 인간을 억압하는 모든 일에 대하여 하나님의 개입이다.
“목사인 나의 행동은 철저하게 말씀과 신학의 틀 안에서 이뤄지는 행동이라고 본다. 농촌에서 사역을 할 때는 농민운동과 민주화운동을 했다. (1982년-1993년) 장성 옥천교회를 섬기고 있을 때다. 사회선교와를 통해서 소통과 공감으로 그리고 연대하는 일을 꾸준하게 해온 것이다. 노회에서 인권위원장과 총회에서 사회문제 대책 위원회등에서 활동을 하게 돤 것이다”. 세월호 참사는 이런 맥락에서 일어난 우리의 민낯을 보여주는 일이다. 불의한 정권과 비겁하고 무능한 정부다. 쓰레기 같은 언론과 천박한 자본주의와 거짓된 종교다.총체적 위기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의 날개 하나는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한 정의다. 그리고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하는 일이다. 광화문으로 안산으로 팽목항으로 가족과 함께 하는 일이다.특히 광주 재판에서 법정에서 함께 하는 일이다. 시민상주 모임은 수평적인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이다. 억울한 죽음이 되지 않도록 진실을 밝혀갈 것이고 천사들과 우리모두의 소망인 안전한 사회다. 돈과 이윤에 우리의 삶이 휩쓸려 가지 않도록 서로의 손을 굳게 잡고 진실 마중 사람띠 생명 안전 사람띠를 이어가는 것이다. 특히 저는 재판이 열리는 법정에서 함께 하는 것이다. 매주 법원 사거리에서 진실마중을 하고 법정에서 종일 함께 방청을 하고 필요할 때 기자회견을 도와주고 또 다른 가족이 된 것이다. 유가족이 점심때 기도를 제안한 것이 지금까지 점심때는 믿지 않는 가족들도 있지만 함께 기도를 하는 것이다.
“전도는 말도 필요하지만 소금처럼 섬김으로 조용히 말없이 행동으로 하는 것이다.”
교도소에 수감 중인 선장과 선원들에게 양심선언을 하도록 편지를 보내고 유가족의 육성 기록인 ‘금요일엔 돌아오렴’ 책 선물 등을 통해서 진실한 진술을 요구했지만 각자의 사연들이 있다. 피고인들도 참회와 고백을 통한 새로움이 필요하다. 독일의 아우슈비츠 이전과 이후 독일교회가 변화된 것처럼 한국교회도 세월호 이전과 이후는 변화되어야 한다고 본다. 변화는 목사의 변화라고 생각 한다. 세월호 참사의 모든 아픔을 끝까지 함께 나누는 것이다. 우는자와 함께 우는 것이다. 성역없는 조사와 철저한 책임자 처벌이 치유와 회복의 길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2021년 6월 9일 광주 동구 학동 참사 9명이 목숨을 잃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2022년 1월 11일 화정동 아이파크 외벽 및 붕괴사고로 6명이 사망을 했다.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로 159명이 숨졌다. 참사 때마다 함께 기억하고 유가족들 곁에 있었다.
현재 비싼 자유가 검찰 독재로 대 퇴행하는 야만의 세월이다. 휘어진 역사에 신 식민지에 살고 있다. 구부러지고 허덕이는 민생파탄과 산산조각난 분단의 아픔의 시간 들이다. 이러한 때 광주전남민주화 운동동지회 상임대표와 현재 상임고문으로 세상과 소통하면서 비상시국회 참여하고 있다. 지금은 카이로스다.
“하느님을 거리에서 만난다. 성육신의 신비는 거리에서 재현된다. 하느님은 세상을 통해 교회에게 말씀한다.”(이정배의 거리 설교)
세상을 사는 그리스도인은 철저히 타자를 위한 교회(본회퍼). 1970년 전태일을 분신으로 이끌었던 것은 ‘계급의식이 아닌 그리스도교적 사랑’이었다. “전태일을 전태일 되게 만든 것 은 자기 개인의 가난과 고통이 아니라 세계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받아들인 것이다.”(김상봉-영성없는 진보)
광주다움-총(저항), 주먹밥 (대동) 헌혈(생명나눔) 해방광주, 시민대회, 수습위원 샬롬 공동체 오월에서 통일로 슬로건에서 다음으로 가는 광주이즘을 교회는 어떻게 이어 갈것인가 광주다움과 그리고 다음이다.
현재 광주 교통방송 “길거리 목사로 불리는 장헌권 목사의 이 사람! 목요일 이 시간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람을 만나고, 또 세상을 바라보겠습니다.
장헌권 목사와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장목사의 인터뷰는 지금도 진행중이다.
지난 12월 3일 윤석열 비상계엄 선포 이후 매일 윤석열정권 퇴진 광주비상행동에서 총권기대회를 참여했다. 현재는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 대개혁 비상행동 지도워원으로 함께하고 있다. 지난 광주광역시 기독교 시국기도회에서 <불량하고 악한자>제목으로 설교에 삿 9장 아비멜렉 정권에 가시나무가 왕 이야기와 왕상 21장 아합정권의 이세벨의 국정농단에 김건희 국정농단으로 엘리야 예언자의 질타를 설교했다. 기독교인들은 저항하는 양심으로 대림절에 촛불행동으로 함께 하는 것이다. 결국 12월 14일 탄핵으로 작은 산을 넘었다.
광주다움과 다음은 교회다움을 요구한다.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과 건겅한 교회를 세우는 일이다. 바로 세상과 소통하면서 철저하게 우는자와 함께 울라는 말씀 가운데 세상 속의 교회다. 거리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일이다.

미션21 phj29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