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하나님 은혜로 미션21이 달려오게 하신 것을 감사드린다.
기독교 신앙 교양 신문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귀한 언론기관이지만 아주 독특하게 “미션" 이라는 대 명제를 표방하셨기에 이번 달에는 선교적인 마인드로, 저 본인, 아이노스 찬양 이야기를 적어 볼까 한다. 아이노스는 이동영 목사와 김윤희 선교사, 부부 찬양 순회 선교단으로 세계 어느 곳이든 복음이 필요한 곳은 어디나 순회하며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들이다.
필자가 지금까지 순회한 많은 선교지 가운데, 오늘은 특별히 필리핀, 나보타스 무덤마을과 한센인 교회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나누고 싶다.
2013년 시카고 그레이스교회에서 파송받은 필자와 아내는 첫 해외 사역으로 필리핀을 방문 하였다. 그 중에 첫 사역이 바로 마닐라 근교 한센인 교회와 병원 사역이었다. 3월에 방문한 필리핀은 정말로 찜통이라는 말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 그야말로 열대의 날씨였다.
동남아 선교여행이 처음이었던 나와 아내는 4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 평소에 찬양할 때 주로 입는 긴 소매 와이셔츠에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한센인 병원에서 사역하게 되었다. 이 때는 방송장비의 도움도 전혀 받지 못한 상태에서 땀이 비오듯이 쏟아지고, 설상가상으로 한센인 환자들의 살이 썩어가는 냄새가 진동하는 상황속에서 불러야 했던 찬송…. 그들의 살은 실제로 매일 더 썩어 가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찬양은 이러한 것이다.
하나님이 누구신가에 대한 고백은 그 어떤 장소에서도 시간에서도 환경에서도 변함없이 불리워져야 하는 것임을 깊이 깨달았다. 그 후 에 한센인과 그 가족들이 모여져서 창립된 교회에서 집회를 가졌다.
한센인에 대한 심한 차별, 그뿐만 아니라, 한센인 가족들이 겪는 그 심한 괴로움 속에서 드려지는 찬양.
한센병으로 인해 손은 떨어져 나가고 손목만 남은 상황에서 목 놓아 부르는 그 찬송소리, 그 손목박수, 진정한 찬양은 그러한 것이다.

이 세상은 곧 지나가겠고, 그 후에는 영원한 천국에서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께 불려지는 그 찬양이 그 곳 한센인 가족 교회에서 불려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선교여행에서 또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바로 나보타스 (지금은 없어 졌을) 무덤마을 교회이다.
나보타스 무덤 마을교회는 필리핀 슬럼 지역 중에서도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예배하는 곳에서의 이야기이다.
나보타스 마닐라 지역은 너무나 가난한 사람들이 무덤에 거처를 마련하여 사는 사람들이었다.
필리핀의 무덤은 한국과 달리 슬레이트로 지어진 블록식의 무덤이다.
필리핀의 무덤은 6년마다 다시 계약을 맺는데, 가족들의 상황에 따라, 그 무덤을 더이상 사용하지 않을 때 유해를 한 쪽에다 옮기고 그 슬레이트로 지어진 무덤 한 켠에, 거처를 마련해 생활하는 상상을 초월하는 거주공간이며 그 안에서 교회를 창립하여 예배 드리는 곳이었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눈동자는 이 곳에서 찬양집회 1시간 전에 미리 모여 30평 남짓 공간을 가득 채웠던 청소년과 유아 200여명의 모습이다.
그들이 그 열악한 상황에서 주의 집으로 몰려와 드리는 열정과 눈물의 찬양은 무엇인가를 보여주려고 또 들려주려고 갔던 우리의 모습을 너무도 부끄럽게 만들었다.
진정한 찬양은 그러한 것이다. 환경을 초월해 가장 최선을 드리는 우리가 영적으로 드리는 그 노래가 바로 진정한 찬양인 것이다.
이제 우리 모두 이러한 찬양이 회복되어 진정한 찬양을 날마다 드리는 우리 모두, 특별히 미션21 애독자들이 되시길 진정으로 바라고 기도한다.

미션21 phj29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