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반년이 훌쩍 지나가고 있다. 주변의 지인들과 나누는 대화중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 바로 정신없이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서 여유가 있을 법도 한데 그렇지 않는 것이 현대인들의 삶인 듯 하다. 인간의 어떤 환경에 처하더라도 적응하여 살아간다고 하는데, 이제는 코로나19 백신도 많은 사람들이 접종 하고 신체의 일부가 되버린 마스크가 익숙해져 가는 것이 적응의 무서움일 수 있다는 생각이 불현 듯 들었다. 관성적으로 살아가는 삶에 익숙해져 버리다 보니 세월의 속도에 가속도가 붙은 것인지도 모른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도 익숙함에 취해 본질을 놓칠 수 있는 우리의 삶에 정신이 다시 차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인 윤성철 목사는 오직 부르심대로 이 시대의 교회를 깨우고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를 일으키는 훈련 사역과 선교와 다음세대 사역의 최일선에서 달리고 있는 하나님의 종이다. 스무 살에 미국으로 이민, 인생의 결정적 순간, 결정적 목표를 발견한 뒤 주저 없이 예수 그리스도께 올인하고 주님을 주인 삼은 여정을 뜨겁게 달려왔다. 메릴랜드 대학교 국제경영학과와 남침례신학대학원(M. Div.)을 졸업했다. 일본 선교 이후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워싱턴 지구촌교회 청년 사역자를 역임했으며 2004년부터 지금까지 CG선교회 대표로 섬기고 있다. CG(Chosen Generation) 선교회는 2004년 미국 동부에서 시작된 선교단체로서 중단기 선교 동원, 훈련 및 파송 사역을 하고 있다.
저자는 치열한 영적 전쟁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선교 사역을 감당하다가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것이 멈춘 순간을 맞이하고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 속에 초초함을 느끼며 이 책을 시작하고 있다. 저자에게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사역이 중단된 순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게 된다. 길을 보여 줄 것이라는 믿음의 확신 속에 책의 제목처럼 하나님의 반격의 순간을 함께 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인생에는 커다란 변곡점이 존재하게 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사역이 중단된 이 순간이 바로 결정적 변화의 순간이라는 것이다. 책에서는 저자와 같이 중요한 인생의 변곡점을 만난 아브라함, 이사야, 다윗등을 언급하며 인생이나 역사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놀라운 일들을 행하셨던 하나님을 만난 사건들을 전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니고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일들이지만 실제 그러한 상황에 처하게 되니 저자에게 새롭게 다가오게 된 것이다. 여전히 다시 새 일을 행하시겠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그들뿐만 아니라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 우리의 삶의 자리에 함께 하신다는 것이다. “우리 하나님은 늘 새 일을 준비하시고 행하시는 분이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하나님 차원의 새 일을 통해 놀라운 반격으로 세상을 뒤흔드셨고, 앞으로도 그렇게 새 일을 행하실 것이다.”라는 저자의 고백이 책의 결론이 되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역사를 이끄시는 하나님께서 이러한 어려움을 우리들에게 주신 이유가 무엇인지 무척 궁금하기도 하다. 마치 고난당하는 욥의 처지가 우리의 상황을 대변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이유야 어찌되었던 간에 현재 우리가 하루하루 걸어가고 있는 날들은 코로나19를 넘어 만나게 될 미래에 대한 준비의 시간이라는 생각을 한다. 넘어지지 않고 잘 이겨낸다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멋진 반격으로 세상을 뒤흔들어 새 일을 보이실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해 볼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가져본다. 저자의 고백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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