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노래로 축혼의 노래가 시작되고 있다(6절). 하늘나라의 음악 연주와 합창 소리는 많은 물소리와도 같고 큰 뇌성도 같이 크고 웅대하였다. 하나님은 크게 찬양을 받으셨다. 하늘에는 어떠한 불협화음도 없었다. 새벽별들은 함께 노래하며 조율이 되지 않는 비파 줄이나 건반은 결코 없었고 오직 맑고 아름다운 멜로디만이 울려 퍼졌다. 이 노래를 부르는 이유는 “자신의 피로써 그의 교회를 구속하시고” 만인 앞에서 교회와 약혼을 맺으신 전능하신 하나님의 통치와 지배로 인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본문에 “어린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기 때문이라”(7절) 하였다. 여기서 신부의 모습은 음녀들이 입는 음탕하고 저질적으로 화려한 옷이 아니라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었는데 곧 성도의 옳은 행실로 단장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어린양의 피로써 그의 옷을 씻어 깨끗게 하였다.” 그는 자신의 공로로 이러한 결혼 예물을 받은 것이 아니라 교회의 복되신 주님의 선물과 은혜로써 이것들을 거저 받았다. 그리고 이 잔치에 부름을 받은 자들을 모두 기쁨을 누리는 그런 잔치임이 선포된다. 이 잔치는 복음의 약속 곧 “하나님의 진실한 말씀”에 따라 마련된 것이었다(9절).

/그림=김창남 화백·글=김승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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