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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10.21(수) 16:10
용연학교에 띄우는 소식-3
미션21 phj2930@nate.com
2026년 04월 23일(목) 16:18
박주정
한국교원대학교 연구교수
-나의 최고 미경 쌤
나는 재적학교에서 친구들, 선배들과 어울려 다니며 나이에 맞지 않은 행동과 법에 어긋나는 짓을 반복했던 흔히 말하는 문제아였다. 그러다 보니 나는 본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되었다. 용연학교에 가지 않으면 갈 곳이 없는 상황이 되었다.
엄마가 담임선생님께 무릎 꿇고 제발 학교를 다니게 해달라고 애원했던 상처를 안고 용연학교에 오게 되었다. 그래서 난 그 누구도 믿지 못했다. 특히 선생님들은 더 믿지 않았다. 용연학교에 왔을 때 기대감이나 설렘보단 불안감과 겁이 더 앞섰던 것 같다. 그런데 이곳에서 선생님들도 잘해주시고 아이들도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인지 학교에 서서히 적응해 나갔다.
그러나 나의 충동성으로 인해 나의 일탈은 점점 더더 심해져 갔다. 술 담배는 물론이고 접하지 않아야 할 중독에 빠져들어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다.
치료가 시급했지만 도망가고 싶었다. 엄마의 간절한 부탁과 교장선생님과 미경 선생님의 진심어린 권유로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게 되었다. 그 덕분으로 중독이란 늪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지금에서야 이렇게 가볍게 웃으며 말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때 나는 부모님도 선생님도 모든 게 원망스럽고 죽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울며 발버둥 치며 지냈던 하루하루였다.
나는 누구의 제재도 받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 살아왔던 지난날들이 나의 어리석음이었고 잘못임을 깨닫기까지 참으로 길고 험한 시간을 보냈다. 그곳에서의 생활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후회하지 않는다. 또 원망스럽던 가족들과 선생님들이 이제는 가장 존경스러운 분들이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 같다.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또 나의 길을 올바르게 인도해 준 나의 최고 미경선생님께 이렇게라도 감사의 표현을 하고 싶다. 누구나 거쳐 가는 사춘기 시절의 갈림길에서 나를 응원해주고 묵묵히 지켜봐 주셨던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으로 저 이렇게 잘 컸습니다.
나 정말 예쁘게 컸죠?
나를 이렇게 빛나게 해주신 용연학교 선생님들 정말 감사해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지만 너무 많이 흔들리지 않았으면, 아프니까 청춘이라지만 너무 많이 아프지 않았으면 한다. 선생님이 나에게 늘 해주셨던 말 중에 잘하지 못해도 우리는 자라는 중이니 성공하지 않아도 되니 내 인생은 내가 개척하는 거라고….
용연학교에 계신 모든 선생님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2018. 1.
박소형 올림(2012~3년 수료생)
미션21 phj293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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