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하루 당류(糖類) 섭취량 기준을 25g (100kcal)으로 권장하고 있다. WHO에서 정한 당류의 섭취기준은 총당류(total sugars)를 뜻한다. 총당류는 식품에 존재하는 단당류 (포도당, 과당, 갈락토오스)와 이당류(설탕, 맥아당, 유당)의 총량이다. 그 중에서 설탕 함량은 여러 단당류나 이당류의 총당류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한다.
설탕은 사탕수수나 사탕무우의 즙을 정제한 가루형태의 단맛을 내는 천연의 감미식품이다. 설탕은 서로 다른 단당류인 포도당과 과당이 화학적으로 결합된 이당류(두 6탄당 구조가 연결)의 화합물이다. 설탕은 탄수화물에서 가장 중요한 화합물 중 하나이다. 탄수화물은 인체의 성장이나 에너지에 필수적인 3대 영양소 중 하나이기에, 실제적으로 설탕은 영양학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식품, 감미료, 보존제 등의 식품산업에서 중요하게 쓰이고, 화학제품 용도나 공업용으로도 유용하게 쓰인다.
설탕은 단맛을 위해 하나님이 자연 그리고 인간에 허락하신 축복의 산물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설탕은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어 노예제도 같은 어두운 인류역사를 담고 있다. 하나님이 창조한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선하기에, 설탕은 사실 죄가 없다. 설탕을 가지고 탐욕을 부리거나 탐닉하는 인간이 문제다. 설탕을 에너지 원으로 적절히 사용한다면 축복이고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정해진 이상의 선을 넘게 되면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가져온다. 그래서 아이 때부터 식습관에서 설탕과 당류를 다스리는 식치(食治)의 영성이 필요하다.
아이스크림과 건강이라는 주제와 연관되어, 존 로빈스의 <음식혁명; 시공사)>의 흥미로운 책이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세계 최대의 아이스크림 회사로 아버지인 어바인 라빈스와 매부인 버톤 배스킨에 의해 창립되었다. 존 로빈스는 배스킨-라빈스 회사 창립자 아들로 아버지 회사 아이스크림을 매일 어릴 적 달고 살았다. 10대 후반이 되어서 자신의 건강이 완전히 망가졌음을 알게 된다. 당시에 자기 몸이 왜 그런지에 대해서 모르고, 결국 단순한 삶을 추구할 목적으로 새로운 삶을 위해 젊은 시절 가출하여 수년 동안 작은 섬에서 살면서 유제품과 육류 섭취를 거부했다.
존 로빈스는 자신의 건강과 정신세계의 회복 이야기와 육식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들을 <음식혁명> 책에 싣고 있다. 아버지 회사 아들로 배스킨-라빈스 회사의 유일한 상속자이었던 그는 아버지의 모든 재산 등 권리를 포기하고, 대신에 자신의 인생혁명으로 비영리단체 EarthSave를 설립한다. 자서전같은 이 책에, 아버지 사업 반대편에서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인생 스토리, 유가공협회로부터 협박위협을 받은 내용 등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특히, 아이스크림은 유제품, 설탕 그리고 식품첨가물로 구성된 현대인의 매력적인 먹거리인데, 자신이 그것의 노예였다가 과감히 떠남으로 진정한 자유를 찾았다고 고백하고 있다. 존 로빈스의 건강 이야기는 우리에게 타산지석이 된다. 설탕의 단맛에 탐닉하면 누구라도 종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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