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종종 인간의 역사와 개인에 대하여 미리 예언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리브가에게는 쌍둥이 아들들이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에서가 야곱을 섬길 것을 예언해 주셨고, 아브라함에게는 그의 후손들이 이방의 객이 되어 사 백년 동안 그들을 섬길 것을 예언해 주셨습니다. 솔로몬에게는 왕국이 분열될 것을, 또 요나에게는 니느웨가 멸망할 것을 예언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두 가지의 상반된 결과를 보고 하나님의 성품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르호보암왕은 그의 부친 솔로몬왕이 부과하였던 무거운 세금을 덜어 달라는 이스라엘 열 지파 대표들의 요구를 한마디로 거절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오만과 자만심에서 나온 것이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열 지파는 유다로부터 떨어져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것을 이미 솔로몬에게 예언해 주셨습니다.(열왕기상 11:11~13) 그렇다면 르호보암은 이미 하나님의 예언대로 왕국이 나눠지는 그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을까요? 또 다른 사건 , 즉 니느웨에 대하여 예언된 사건을 살펴보면 분명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성품을 잘 아는 선지자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마음가운데에는 니느웨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하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행여라도 니느웨가 회개하여 하나님의 진노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몹시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곳으로 도망하다가 물고기에게 잡혀서 다시 니느웨로 갔을 때에도 하루만 회개하라고 외쳤습니다. 40일 후에는 니느웨가 무너진다는 하나님의 경고를 아마 건성으로 외쳤을 것입니다. 그리고는 니느웨의 무너지는 장면을 보려고 전망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니느웨 사람들은 요나의 말을 듣고 즉시 금식하고 회개하여서 하나님의 진노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이 두 사건을 비교해 볼 때 르호보암도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북쪽 열 지파를 끌어 안았다면 왕국이 분열되는 것을 면할 수 있었으리라 봅니다. 야고보 사도도 여기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야고보서 1:13) 하나님은 아무도 죄를 짓도록 시험하지 않으시며 교만한 것을 선택하게도 하지 않으십니다. 몇 해 전 솔로몬에게 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르호보암으로 하여금 꼭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든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니느웨와 같이 어느 민족이 자기의 잘못을 회개하면 내리려 하셨던 재앙도 거두시는 분이십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죄를 지었을 때 그것을 하나님이나 환경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벌을 내리려고 계획 하셨다가도 우리가 회개만 한다면 돌이키시는 분입니다. 만약 자신이 저지른 죄악을 환경이나 하나님께 전가한다면 그는 아담이나 하와와 같은 변명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죄를 지었을 때는 그저 무릎을 꿇는 것이 최 상책입니다. 변명 하는 일은 아담이나 사울에게 맡기고 우리는 아무리 사소한 잘못이라도 생각나거든 하나님께 나아가서 무릎 꿇고 회개하는 일만 해야 하겠습니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은 책임전가나 변명하는 일을 모른다거나 좋아하실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죄를 지을 때 하나님께 탓을 돌려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약함과 우리가 당하는 유혹을 이해하신다는 사실을 알 때에 우리는 위안을 느낍니다. 그러나 우리는 합리화하려는 습관을 멀리해야 합니다. 성경은 변명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한1서 1:9)라는 말씀이 얼마나 놀랍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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