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과 같은 당류에 어릴 때부터 길들지 않게 하라-
2015년 보고된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일 평균 당류섭취량이 65.3g 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69.5g, 여성은 61.0g으로 남성이 높게 나타남). 또한 청소년은 모든 세대가운데 가장 높아 80g 정도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미 과거 2002년 WHO 하루 당류 섭취량(당류 50g)을 기준으로 해도 훨씬 초과한 상태이다. 특히, 청소년의 당류 섭취주범은 탄산음료 종류인데, 하루 평균 당류섭취 20g이 되어 전체의 25%를 차지한다. 대표적인 예로, 코카콜라 한 캔 (355mL)에 약 40g 정도의 당류가 포함되어 있으니, 2014년 WHO 하루 당류 권장섭취량 25g을 기준으로 할 경우, 한번에 코카콜라 한 캔 (355mL)을 마시게되면 이는 하루 당류섭취량의 160 %에 해당된다. 청소년과 달리 30세 이상의 경우, 커피를 통한 당류 섭취가 가장 높은 것으로 되어 있다. 또한 대도시(67.6g)가 읍면지역 (59.7g)에 비해 좀 더 당류섭취가 높다. 최근 2025년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전체국민 1일 평균 당류섭취량이 36-37g, 어린이-청소년-청년은 42~47g으로 나타나 10년 전보다 매우 좋아진 상태이지만 여전히 권고기준을 초과하고 있음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미국 농무성 (USDA) 데이터베이스의 식료와 영양소 자료를 이용하여, 식품들내에 함유된 총 당류양이 조사되어 있는 인터넷 사이트(http://www.sugarstacks.com)가 있다. 미국내 시판되는 청량음료, 디저트, 요구르트, 과일, 채소 등 식품종류에 따라 그 안에 포함되어 있는 총당류(total sugars)의 양이 나와 있다. 당류의 양을 각설탕 개수로 시각적으로 표시했을 뿐 아니라 (미국 각설탕 하나 무게는 4g; 국내는 평균 3g 정도), 섭취 칼로리까지 언급되어 있다. 비록 영문사이트이긴 하지만 유용한 자료로 이용될 수 있다. 매우 흥미로운 것은, 다른 어떤 식품종류보다도 아이스크림에 상당한 설탕(또는 당류)이 녹아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 반 컵 (대략 100g)에는 설탕같은 당류가 20g 정도 들어있다. 인간의 혀는 온도가 내려가면 맛을 느끼는 미각세포가 마비되어 단 맛을 잘 느끼지 못한다. 차가운 아이스크림인데도 상당히 단 맛을 느낀다는 것은 엄청난 양의 설탕(또는 당류)이 들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당류가 상당히 함유된 아이스크림이나 콜라같은 음료 섭취는 금기 사항이다. 이를 역으로 이용해서, 저혈당 쇼크로 갑자기 의식을 잃는 경우, 콜라를 마시게 하는 것으로 빠른 시간 내에 혈당을 올릴 수 있는 응급처치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어떻게 해야 <달콤함에 빠진 대한민국 (Sugarholic KOREA)>을 구원할 수 있을까? 특히 설탕(당류)의 달콤함에 길들여져 가고 있는 우리의 다음 세대를 어찌할 것인가? 먼저는 지금의 상황을 직시하면서, 설탕과 같은 당류에 어릴 때부터 길들지 않고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도록 부모가 깨어있는 것이 우리 자녀의 영육 간에 강건함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미션21 phj29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