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인과 전문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구주이심을 증거하고, 주님의 지상명령을 성취하는 국제적 복음단체 CBMC(Connecting Business & Marketplace to Christ)가 지난 8월 13일(수)부터 15일(금) 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제51차 한국대회를 개최했다.
크리스천 실업인(사업가)과 전문인들의 모임으로 전 세계 96개국에 조직되어 있는 한국CBMC는 사단법인으로 등록되어, 국내 290여 개 지회·해외 130여 개 지회, 회원 4,0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CBMC 중앙회장으로 섬기고 있는 최범철 장로를 만나 제51차 한국대회의 내용과 CBMC의 향후 비전에 대해 들었다.
/대담=박현주 본지 발행인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복음 공동체 CBMC의 도전과 비전
“역대급 은혜”사랑과 섬김으로 하나님 나라 세우는 결단의 자리
“감동은 무대에서 시작했지만, 은혜는 무대 뒤에서 완성됐다”


▲ 한국CBMC의 주요 사역과 현재 현황을 소개해 주세요.
핵심 사역은 네 가지입니다.
첫 번째, 회원 가치와 참여의 강화인데요.
가장 먼저, 회원 개개인의 가치와 참여를 중심에 두는 전략을 추진합니다. 회원과 지회 정보 실사 및 재정비, 연합회 기능활성화 및 지회 지원을 강화하여 맞춤형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각각의 필요에 응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지속적인 학습과 리더십 개발입니다.
CBMC는 본질적으로 ‘배움과 성장의 공동체’입니다. 이에 따라 기존의 교육 프로그램인 비전스쿨, 리더십스쿨을 보다 많은 회원들이 접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하고, 이를 발전시켜 CBMC 대학을 통해 기본 교육 훈련과 사역 프로그램이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조직의 성장과 결실이 지속 가능하도록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차세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위하여 파란회, V-CBMC, Y멤버 등 차세대 회원들과의 연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존 CBMC 회원들의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활성화하여 멘토링과 실질적인 조언이 오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의 시작을 위해 청년 비전 캠프를 개최하였습니다.
네 번째, 디지털 혁신과 미래지향적 변화입니다.
시대 변화에 발맞춰, 디지털 기반의 혁신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CBMC는 온라인 회원 플랫폼을 구축하여 커뮤니티 기능, 교육 콘텐츠, 포럼 및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온라인에서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비즈니스 커넥팅을 실현하여 한국 내 각 지회 회원들과 해외 한인 지회 간에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회원의 필요를 예측하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제51차 한국대회의 핵심 메시지와 방향은 무엇입니까?
제51차 한국대회의 주제는 “생육하고 번성하라! 땅을 정복하라! 다스리라!”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첫 명령으로, 단순히 세상을 지배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질서를 세상 가운데 세우라는 사명입니다.
‘정복’은 힘으로 누르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며, 복음의 능력으로 어둠을 밝히고 문화를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다스림’은 권위적 통치가 아니라 사랑과 섬김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번 대회는 믿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랑과 섬김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결단의 자리였습니다. 창조 명령을 삶과 사역 속에서 실천하며, 일터와 가정, 나라와 열방 가운데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CBMC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프로그램 운영과 강사 섭외는 어떻게 준비되었습니까?
이번 대회를 위해 중앙회사무국과 전국연합회가 6개월 전부터 기도로 준비했습니다. 강사 섭외는 하나님께서 세우셨다는 믿음으로 진행되었고, 사적 관계를 철저히 배제했으며 인터넷·유튜브 등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쳤습니다.
정치적 성향이 강한 인물은 배제했으며, 특히 주강사는 대회의 영적 분위기를 좌우하기 때문에 신실하고 영성이 깊은 분을 모시기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했습니다.
대회의 핵심 콘셉트는 ‘가정’이었으며, 시편 128편의 말씀을 중심으로 일터의 번영, 화평한 가정, 자녀의 번성, 세대를 이어가는 믿음의 유산에 초점을 두어 강사를 선정했습니다. 또한 한국 복음의 전통과 CBMC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세속의 도전 앞에 선 복음 공동체에 바른 뿌리를 전하기 위해 강사 구성을 철저히 했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은 점과 아쉬웠던 점은?
이번 한국대회는 모든 회원들이 “역대 최고의 은혜의 대회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모든 프로그램과 강사가 하나님께서 세우신 은혜의 도구였고, 그야말로 하나님께서 연출하신 대회였습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한 명성 있는 강사가 대회를 한 주일 앞두고 강의를 거절한 일이 있었습니다. 다소 연세가 있어 염려가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그 자리를 대체해 주셨습니다. 오히려 약간 염려했던 강사들이 더 큰 은혜를 끼치는 역전의 은혜가 있었습니다.
특히 최병락 목사(강남중앙침례교회)의 주제 강연 “내가 외롭고 두려울 때 호루라기(기도)를 불라”는 전 회원에게 깊은 감동을 주어, 장내가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은혜와 감동은 리조트 숙소로까지 이어져 방마다 기도와 찬송 소리가 가득했으며, 타 숙박객들이 항의할 정도였습니다.
또한 마지막 날, 모두가 지쳐 있을 때 홍양표 박사의 가정 세미나는 명쾌하고 활달하며 유쾌한 강의로 마른 땅에 단비 같은 은혜를 부어주었습니다.

▲중앙회장 재임 1년 6개월 동안의 소회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중앙회장으로 섬기며, CBMC가 단순한 친교 단체가 아니라 일터와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복음 공동체임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중앙회장의 역할은 공동체가 영적 비전과 사명에 충실하도록 섬기고, 필요한 방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첫째, 교육 사역: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처럼, 체계적 교육 시스템을 세워 안정적으로 교육이 이어지도록 힘썼습니다. 지금은 입교자가 대기할 정도로 열기가 높습니다.
둘째, 재정 안정: 10여 년간 동결되었던 회비를 인상했습니다. 구설을 무릅쓴 결정이었지만,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셋째, 연합 사역: 중앙회·연합회·지회가 함께 동역하며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힘썼습니다. (롬 8:28)
무엇보다 한국대회가 중앙회장에게 주어진 가장 큰 영적 사역이자 훈련의 장이었습니다. 지난 두 차례 대회가 “역대급 은혜의 대회”로 평가받은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이자, 회원들의 간증으로 확인된 열매였습니다.

▲남은 임기에 대한 다짐은?
우리 CBMC는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일터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복음 공동체입니다. 그 핵심은 전도와 양육을 통해 생산적이고 건강한 공동체를 세우는 것입니다.
남은 임기 동안 중앙회, 연합회, 지회가 연합 사역으로 하나 되어 안정적인 교육 체계를 더욱 견고히 세우고, 전도와 양육을 통한 지회 창립과 육성 사역에 집중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CBMC가 한국 교회와 일터, 세상 속에서 더욱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회원들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사랑하는 CBMC 회원 여러분, 그리고 《미션21》 애독자 여러분, 우리는 주님의 오심이 임박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복음은 세상으로부터 수많은 도전과 저항을 받고 있고, 전통적인 전도 방식조차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평신도 사역 시대, 곧 관계 전도의 시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CBMC를 바로 이 시대를 위한 평신도 일터 사역 공동체로 부르셨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일터에서 전도와 양육을 통해 제자를 삼는 일에 충성을 다해야 할 때입니다(마 28:19). 서로 힘을 모아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주님께서 맡기신 지상명령을 충실히 이루어 나갑시다.
함께 기도하며, 함께 섬기며, 복음을 삶으로 증거하는 CBMC가 되어 나갑시다.

미션21 phj29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