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의 동쪽에서 솟아나는 천연의 샘이 있습니다. 그 샘 이름이 기혼입니다. 고대에는 그것이 그 도시의 유일한 상수원이었고 성벽 밖에 위치하고 있어서 예루살렘의 가장 큰 취약점이기도 했습니다. 무방비의 샘은 침략자가 샘의 흐름을 돌려 버리거나 막아버리면, 난공불락의 그 도시가 항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히스기야 왕은 샘에서 도시 안의 저수지까지 물이 흘러가도록 500여 미터의 바위 터널을 뚫어 이 약점을 해결했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이 모든 일에 있어서 일이 이렇게 되도록 하신 분을 의지하지 않고, 이 일을 옛적부터 계획하신 분에게는 관심도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예루살렘의 물 공급이 보호받지 못하도록 계획하신 것입니다. 성벽 밖의 샘은 그 도시의 주민들이 구원을 위해 오직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는 점을 끊임없이 상기시켜 주는 상징이었습니다. 유다가 스스로 머리를 써서 500m가 넘는 바위를 뚫어서 스스로 적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예루살렘이 안전하게 보호받는 것이 나을까요? 말 할 것도 없이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운명을 맡기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유다가 그토록 어려운 공사로 물길을 성 안으로 돌려놓았어도 결국에는 바벨론에게 멸망하고 맙니다. 세상에 결점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한두 가지의 결점은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장점보다 더 많은 결점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 결점을 보완할 방법을 우리는 연구해 보아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흠 없고 완전한 것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일이 힘들어서 그냥 결점으로 나타나는 것이지요. 성경의 가르침은 오늘 본문말씀과 같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가르치려는 하나님의 계획안에 우리의 인생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유대 민족은 하나님만 의지할 때는 샘의 근원이 예루살렘 성 밖에 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불순종으로 인해서 성이 포위되었을 때는 심각한 문제가 되었던 것입니다. 해결책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님만을 의지해서 나라가 안정되어서 물 걱정이 없거나 아니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물길을 만들어 자기들이 생존하는 방법입니다. 이 둘 중에 어느 방법이 좋겠습니까? 하나님의 방법은 하나님만을 의지하도록 그런 환경을 만드신 것인데 말입니다. 우리의 결점이 우리의 유익을 위해 존재할 수 있을까요? 실제로 바울 사도는 예수님의 아름다움과 권능이 그의 약함을 통해 나타났기 때문에 자신의 부족한 약점을 자랑하겠다고 말했습니다.(고후12:9~10) 우리도 우리의 부족한 약점 하나하나마다 하나님이 우리의 능력으로 나타나는 선물로 여길 수 있을까요? 그래야 합니다. 우리가 그 분만을 의지할 때 우리의 결점도 장점으로 나타나게 해 주실 수 있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방법이 우리가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쉽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게 살았던 다윗 시대에는 나라가 강성하여 주변에 사는 나라들에게 조공을 받으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후대에 와서는 불순종한 왕과 백성들이 많아져서 나라가 쪼그라들어서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버텨 낼 재간이 없었습니다. 예루살렘을 포위한 바벨론 군대를 피해서 땅 밑으로 바위를 파내서 수로를 만들어 물을 공급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로 전락한 것이지요. 당신은 무슨 결점들을 가지고 있습니까? 그것이 어떻게 하나님을 신뢰하도록 도와주고 있습니까? 그 결점으로 인해서 우리의 신앙이 더 좋아지도록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결점이라면 더욱 믿음으로 나아가서 그 결점을 장점으로 바꿔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라면 우리가 해결할 수도 없고 해결해 보았자 신통치도 않습니다. 우리 인생을 설계하신 분이 하나님이신데 그 분이 우리를 연단시키기 위해서 만들어 놓으신 결점을 우리 스스로 통과하지 않고 피해 버린다면 무슨 좋은 결과가 있겠습니까? 우리의 기도는 이래야 됩니다. “하나님, 저는 약합니다. 하나님이 저의 힘이라는 것을 제가 알게 해 주소서” 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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