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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여! 진리의 횃불을 다시 들자”
미션21 phj2930@nate.com
2025년 04월 15일(화) 16:58
이박행목사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
“지금 시간은 오전 11시 22분입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2025년 4월 4일은 12.3 불법비상계엄 123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전원일치로 윤석열의 대통령직을 파면한 날이다. 민주주의와 법치를 지키기 위해 무장 군인들을 막아선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랑스럽다. 3.1운동, 4.19의거, 5.18광주항쟁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 그동안 불법 계엄을 옹호하며 탄핵 반대 운동을 해온 극우 정치집단도 함께 폐족이 되었다. 더 나아가 침묵으로 동조하거나 아스팔트에 나가서 사법부까지 침탈한 범죄자를 순교자로 옹호했던 기독교 극우 운동이 철퇴를 맞은 날이다. 이제까지 헌재의 시간이었다면 오늘부터는 교회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 사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은 곧 한국교회에 대한 탄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대형교회의 적지 않은 목사들은 극우 기독교인 선동자들에게 심정적으로 동조하거나 실질적으로 지원했다. 그 결정체가 2024년 10월 27일 종교개혁기념주일, 광화문과 시청 일대에서 개최된 ‘악법 저지를 위한 2백만 연합예배’였다.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반대를 목적으로 한 연합예배였다고 말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목적도 잠재하고 있었다. 그동안 이들은 시대적인 문제에 대해서 예언자적 사명을 외면하고 값싼 은혜만을 남발해온 부류들이다. 이들 대형교회 목사들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후보자 시절 이래로 무속 또는 신천지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간과하며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태원 참사 1주기 때는 유가족과 전혀 상관없이 기획된 예배를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 교회에 방문한 것을 환대했다. 국회의원 총선거 10일 전 부활절 예배가 개최되는 명성교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지지를 호소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국가조찬기도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느헤미야와 같은 지도자로 치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당한 주일에는 용산 대통령 관저를 방문해서 위로하는 예배를 드렸고, 감옥에 수감됐을 때는 성경책을 넣어 주며 격려했다. 이렇게 윤석열 대통령에게 기독교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주고, 기독교가 그를 지지하고 환영하는 것처럼 연출한 것은 보수정권 친화적인 대형교회 목사들이었다.
그런데도 한국교회의 대다수 목회자들은 침묵하고 있었다. 정치 현실에 대한 예언자적인 설교가 교회에서 금기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극우 기독교의 아젠다인 동성애 마녀사냥과 빨갱이 이념, 윤석열 대통령 지지에 길들여져 있어서 스스로 자신의 설교를 검열하고 있었다. 아니 극우 기독교의 아젠다에 익숙해진 교인들을 고려해서, 자신의 목회 생명을 위해서 자제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헌법재판소가 발표한 탄핵 인용 판결문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논리였다. 이를 계기로 탄핵반대 옹호론자까지 광장에서 일상으로 돌아가게 했다. 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이기보다는, 세상이 오히려 교회의 소금과 빛이 되어 주객이 전도된 양상이다.
지난 겨울이 얼마나 혹독했는가? 거짓 예언자들의 선동에 속아 아스팔트에서 은박지를 둘러쓰고 추운 겨울밤을 지새운 성도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 언제부턴가 교회가 기득권자 편에서 서서 바알을 숭배하는 일을 서슴지 않았다. 아합과 이세벨과 같은 이를 지지하고, 배후 세력을 자처한 교회 지도자들은 역사와 성도들 앞에서 참회를 해야 한다. 좌우, 동서로 분열을 조장한 근본주의 극우 운동에 참여한 이들은 돌아서야 할 것이다. 음모론, 거짓 뉴스, 성도를 이용하여 선전 선동한 거짓 목사들을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하나님을 말하며 상식을 버린자들, 세상보다 욕심 많고 악하고 무례한 모습을 가진 자들에게서 떠나야 한다. 이제 교회가 세상보다 올바르지 않으면 기회가 없다.
한국교회 개신교 신도의 수를 870만 명이라고 말하지만, 이 가운데 100만 명 이상이 사이비 이단에 속한 신도들이고, 200만 명 이상이 가나안 신도들이라고 추정한다면, 한국 개신교의 실제 신도는 500만 명은 될까 모르겠다. 문제는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데 있다. 한국교회와 개신교인들에 대한 비개신교인들의 신뢰도를 보면 14%가 되지 않는다. 가톨릭 48%, 불교 51%, 원불교 18%에 비추어 볼 때, 11%인 천도교보다 조금 높은 수준인데, 한국의 비개신교인들이 개신교로 개종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이러한 한국교회가 과연 극우 기독교와 극우 기독교인들을 정리할 만한 자정능력이 있을까. 한국교회가 이 당면한 과제를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을까?
호세아 선지자는 호세아서 6장 1절에서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고 호소한다. 2절에서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의 앞에서 살리라.”고 선포한다. 먼저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의로부터 멀리 있었던 것에 대해 진심 어린 참회와 잘못을 시인해야 합니다. 연후에 하나님의 의에 대하여 살고, 불의에 대해서는 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분열과 상처로 찢겨진 교회와 나라를 치유하고 회복시켜 국민 통합에 앞장서야 한다. 더 나아가 혼돈 중에 있는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밝히는 진리의 횃불을 다시 들 수 있기를 바란다.
미션21 phj293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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