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 사태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취소돼 서울구치소에서 나오자 개신교계가 즉시 항고를 하지 않은 검찰을 규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아래 NCCK) 시국회의는 8일 상임대표인 김상근 목사의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해 석방을 지휘한 심우정 검찰총장에게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시국회의는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 및 석방에 대해 “윤 대통령의 구속기간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함과 동시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사회 혼란과 갈등이 정점에 이르게 될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의 석방 지휘에 대해 “심 총장이 검찰총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재앙”이라 일갈하며 심 총장에게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석방된 윤 대통령을 향해 “구치소를 막 나온 윤 대통령의 태도는 대한민국의 아픈 추락현실에 대한 어떠한 뉘우침도 찾아 볼 수없다"고 비판하며, “아스팔트 지지자들만 의식하고 비판자들을 적으로 간주하는 윤 대통령은 자중하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시국회의는 한국 개신교계를 향해 “우리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정의와 평화의 가르침을 따라 기도와 행동을 이어 나갈 것"임을 강조하며, “개신교회와 국민에게 정의와 평화가 가득한 나라를 이루기 위한 참여와 연대를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아래 목정평)도 9일자로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 및 석방을 규탄하는 금식기도에 돌입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목정평은 “법원의 구속 취소가 결정 된 지 하루 만에 즉시 항고를 포기한 검찰의 결정에 분노한다"면서, “윤 대통령이 세상과 격리되어야함이 마땅함에도 검찰의 구속기일·시간과 날짜 혼돈으로 인해 내려진 사법부의 결정이 참담할 따름"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저항을 기억하는 사순의 시기에 하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질 것을 믿으며, 탄핵 선고일까지 윤 대통령의 파면을 위한 금식기도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미션21 phj29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