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심리학자가 행복과 건강에 대한 오랜 연구를 했다. 그 결과 사람이 행복할 때 눈도 잘 보이고 입맛도 좋고 출애굽기 1장 말씀을 보면 애굽 왕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에서 크게 번성하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여 그들을 심하게 압제했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노동을 시켜서 피곤하게 하다가 나중에는 아예 국가의 노예로 삼아버렸습니다. 그리고 사내아이를 낳으면 강물에 던져서 죽게 했습니다. 이렇게 살벌한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시집가고 장가갔습니다. 본문을 보면 레위 족속 중의 한 남자가 레위 족속의 한 여자에게 장가들어 아들(모세)을 낳았는데, 이 아들이 ‘잘 생겼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이 아이의 외모가 준수했다는 것뿐만 아니라 맡은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는 능력있고 똑똑한 아이였다는 의미입니다.
애굽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억압하여 그 억압이 극에 달해서 사람으로서는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을 때 하나님께서는 드디어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셨습니다. 그 시작은 이스라엘에 ‘잘 생긴’ 아기를 보내신 것입니다. 우리가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밤이 깊으면 새벽이 가깝다는 것입니다. 택한 백성들을 향한 죽음의 밤이 깊을수록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구원의 새벽이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삶이 고통스러울 때, 도저히 희망이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가 바로 하나님께서 구원의 역사를 시작하시는 때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절망적이고 힘이 드는 그때가 오히려 희망의 때입니다.
아이의 부모는 이 아이를 살리려고 몰래 숨겨서 키웠습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나자 더 이상 숨길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모가 갈대 상자를 만들고 그 아이를 상자에 담아 나일강가의 갈대 사이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누나가 멀리서 그 아이가 어떻게 되는가 엿보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바로의 딸이 목욕을 하러 강가에 나왔다가 이 상자를 발견했습니다. 1998년에 제작된 이집트 왕자라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면 아이의 엄마가 갈대상자를 강물 위에 띄웁니다. 갈대상자는 물결을 따라 흘러가다가 센 물살을 만나서 금방 뒤집어질 듯 위태로워집니다. 그러나 성경은 상자를 강물에 띄운 것이 아니고, 강가의 갈대 사이에 뒀다고 말합니다. 아무려면 엄마가 아기를 위태롭게 강물에 띄우겠습니까. 그러니까 본문에 근거해서 추측해보면 아이의 부모는 온갖 지혜를 짜내어 아이를 살릴 방도를 연구하다가 일부러 공주가 목욕하는 장소를 선택하고 공주가 올 시간에 아이를 그곳 갈대 사이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모세의 부모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이 아이를 살려 주시겠지라고 생각하고, 애굽왕이 명령한 대로 그냥 강물에 버릴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여 모세를 살릴 방법을 생각해낸 것입니다.
믿음이란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명석한 머리와 튼튼한 손과 발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머리와 손발을 활용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려야 합니다. 모세의 부모는 그렇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모세의 부모는 최선을 다했고 이제는 하나님께서 일하실 차례입니다. 6절을 보면 공주는 이 아이가 히브리인의 아기인 것을 알면서도 우는 아이를 보고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애굽의 공주라면 버려진 히브리 노예의 아이를 벌레 보듯 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공주는 이 아이를 불쌍히 여겼습니다. 어떻게 공주가 이런 마음을 갖게 되었을까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살리시기 위하여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공주가 아이를 불쌍히 여기고 있을 때, 아이의 누이가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다가와서 말했습니다. “제가 이 아이를 위하여 유모를 소개해 드릴까요?” 아마 그 부모가 그렇게 하라고 미리 지시했을 것입니다. 누이의 말을 듣고 공주는 필요 없다고 말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주는 그렇게 말하지 않고 유모를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이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모세의 부모가 아무리 최선을 다하여 지혜를 짜낸다고 해도 공주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의 어머니는 유모가 되어 모세를 합법적으로 기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뿐만아니라 삯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얼마나 멋진 방법입니까.
모세의 이야기는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줍니다. 애굽 왕은 모세를 죽이려고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왕의 딸을 통하여 모세를 살리셨습니다. 뿐만아니라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왕궁에서 당대 최고의 교육을 받게 하셨습니다. 놀라운 섭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인이심을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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