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서
다음의 “벳트”는 “베(be)“인데 단어 “베라카(beraka)”로 이어진다. “베라카”란 “축복”을 말한다. 인간의 범죄행위가 가중되고 있을 때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른다(창 12:1-3). 그리고 그에게 선포한 제일성의 말씀이 축복의 선포이다. 제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은 축복이 선포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성도들이 하는 일을 축복해 주신다는 확신의 선포이다. 축복은 하나님 찬양(창 24:48)에서 이루어진다. 축복은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굴복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청할 때 이루어진다. 여기서 말하는 축복이란 단순한 물질의 축복뿐 아니라 하나님과 맺은 계약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영육간의 축복이다. 더 나아가서는 하늘과 땅에서 동시에 이루어지는 축복이다. “에서가 가로되 내 동생아 내게 있는 것이 족하니 네 소유는 네게 두라 야곱이 기로되 그렇지 아니하나이다. 형님께 은혜를 얻었사오면 청컨대 내 손에서 이 예물을 받으소서…”(창 33:9-10). 여기서 “내게 있는 것이 족하다”는 에서의 축복은 하나님 없는 인간의 축복이며, 야곱의 축복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축복이다. 축복은 질이 문제임을 그리스도인들은 알아야 한다. 제단에서 선포되는 축복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축복이고 당대로 끝나는 축복이 아니다. 택한 백성의 자손에게 면면히 전승, 계속되는 축복이다. 축복은 저주의 반대로 자기 향상, 발전, 성장 그리고 증대되는 데 있다. “이삭이 야곱을 불러 그에게 축복하고 또 부탁하여 가로되…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복을 네게 주시되 너와 함께 네 자손에게 주사 너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 곧 너의 우거하는 땅을 유업으로 받게 하시기를 원하노라”(창 28:1-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근원적이고 원초적인 축복이다.
“헤드”는 “하”(chah)인데 히브리어 단어 “하임(haim)”으로 이어진다. 하임이란 “생명”, “삶”, “산 존재”, “생활”을 말한다. 제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은 생명의 존귀성이 선포되어야 한다. 이 세상과 저 세상을 끊임없이 연결시켜주는 영생의 말씀이 선포되어야 한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담(사람; Adam)을 흙의 먼지로부터(아파르 민 하아다마) 빚어 만드시고 산 기운(氣運)을(네스마트 하임)을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아담은 생명 있는 목숨(레 네페쉬 하야)이 되었다(창 2:7). 하나님의 산 기운이 생명이고 목숨이며 영존이고 실존이다. 인간은 흙의 먼지이다. 하나님께서 산 기운을 거두시면 인간은 먼지로 돌아간다.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주신 자만이 주신 것을 거두어 가실 수 있다. 그런고로 제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은 풍성한 생명력 넘치는 말씀이 선포되어야 한다. 죽음에 대한 공포의 심연에 떨어지지 않고 하늘과 맞닿는 생명의 영존성이 있어야 한다. 죽음과 삶은 하나님의 영역 안에 있다. 죽음을 통해서 생명으로 비약하는 하나님의 살아계신 말씀이 선포되어야 한다. “그 생명으로 칼에 멸하지 않게 하시느니라”(욥 33:18). 인간의 마음속 깊이 숨어있는 불안은 죄에서 나온다. 그리고 죄는 죽음의 신호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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