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코로나 19가 정말 잠잠해 졌습니다. 뜨겁고 길며, 유난히 비도 많이 왔던 여름도 지나고 가을, 최고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이 더 많이 드러나는 계절이고, 멋진 찬양으로 하나님의 많은 성품들과 그가 성도들을 위해 해 주시는 귀하신 일들을 높일 절호의 기회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위대하심은 바울 사도가 로마서 1장 20절에 말 한대로,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그 때부터 보이지 않는 그의 속성,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을 통해 분명히 나타나서 알게 되었으니” 하고 설명하신 부분입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은 그가 창조하신 창조물들 속에 녹아 있어서 그가 얼마나 위대하신가 하는 부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가 만드신 이 창조물 속에 들어가있는 그의 위대하심을 나타내는 곡들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창조하심의 위대함을 담은 곡 들 중에 가장 유명한 찬송가는 바로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라는 곡이며, 아마도 온 세계 모든 크리스천들이 다 알고 부르는 찬양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찬양 곡은 쉽게 말해 작자 미상의 folk tune (민요), 한국의 아리랑 같은 민요에다가 Carl Gustav Boberg ( 1859 ~ 1940 ) 칼 보베르그가 시를 붙여서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가창 되는 곡들 중 하나가 된 것입니다. 칼 보베르그는 그렇게 유명한 시인은 아니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목수였고, 그도 젊은 시절 선원이었습니다. 그리고 목사도 아니었고, 평신도 행정가 이면서, 기독교 신문의 편집자 였습니다. 그 역할을 20여년 동안이나 역임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또 틈틈히 시를 쓰고 또 작곡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일들을 합니다. 하지만 그의 가장 큰 업적은 스웨덴에서 민요로 불려지던 그 선율에 시를 붙인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입니다. 그 곡은 수 많은 사람들에 의해 편곡되어지고 불리어지고 있습니다. 필자인 저와 아내도 음반에 수록하여 부를 때 마다 큰 감동을 스스로 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위대하고 유명한 왕들도 사용하시지만 -다윗 같은- 그렇게 영향력이 없는 사람들도 귀하게 쓰실 때가 있습니다. 칼 보베르그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그저 그에게 주어진 사명을 열심히 묵묵하게 감당하고 있을 때에 하나님은 사용하셨습니다. 바하, 헨델, 모자라트 같은 어마어마한 재능을 주시고 사용하시기도 하시지만, 성경에 그저 지나가는 수 많은 무명의 사람들도 하나님은 사용해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이 섭리하셔서 맡기신 많은 사명들을 하나 하나 최선을 다해서 감당하는 멋진 크리스천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또 하나의 가장 유명한 하나님의 위대하신 창조를 찬양하는 곡은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이라는 찬송가 입니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가 스웨덴의 민요 였다면 “참 아름다워라”는 영국의 민요입니다.
한국의 민요 아리랑을 딴 찬송가도 미국의 찬송가 책에 수록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속적인 것을 어떻게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반문 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모르는 이야기 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에 대한 형식 보다는 그 형식을 전달하는 가사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형식도 무시해야 할 것은 아닙니다. 아무튼 “참 아름다워라”는 영국 민요에 M.D. Babcock이 시를 붙인 곡입니다. 뱁콕의 가문은 대학 총장도 나오고 많은 교육가들이 배출된 명문가 입니다. 뱁콕 자신도 아주 뛰어난 사람이어서 운동도 잘해 학교대표도 하고, 졸업식 등에 나가서 대표 연설도 하는 우수한 학생이었습니다. 시카큐스 대학을 졸업하고 오번 신학교를 진학하여 28세의 젊은 나이에 뉴욕주의 락포드 장로교회 담임목사가 되어, 설교를 설득력 있게 잘 하였으며, 목회자로서 아주 좋은 성품들을 하나님이 예비해 주신 아름다운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브루셀라에 감염되어 선교하다가 병을 얻어 죽을 때까지 하나님이 지으신 이 아름다운 그 세계를 마음 껏 노래하면서 인생을 살다가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갔다. 참 아름다워라에 들어있는 일화는 그가 첫 부임한 락포드 교회에서 그 주변의 호수를 산책하면서 늘 그 아내에게 “ I go out and see my Father’s world.” 버릇 처럼 말 하였다고 합니다. 그 아름다운 시를 적어 둔 것을 그 아내가 사후에 발견해 영국 민요에 붙여 오늘날 그 토록 많이 불리우는 - 한국의 많은 교회들이 소풍이나, 야외예배를 가면 거의 반드시 부르는-곡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인생이 참으로 멋지다 라는 생각이 오늘도 듭니다. 인간의 수명이 80, 90 인데, 그 인생에서 한 번이라도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인생 만큼 복 받은 인생이 없습니다. 창조주 이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그 두 대표적인 찬송가가 민요에서 왔다는 것도 참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저 지나가는 거의 모든 국민들이 아는 유명한 멜로디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가사와 만나게 되면 가장 유명한 찬송가로 탄생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비록 바울 같은 지식인은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그의 그 열정적인 성품이 그리스도 예수를 만나서 수제자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세금을 거두던 민족 반역의 아이콘 처럼 여겨졌던 세리 마태 역시 그리스도 예수를 만나서 마태복음을 기록한 저자가 된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누구의 손에 잡혀 쓰여지는가에 따라서 그 수단은 거룩한 것이 될 수가 있는 것이지요.
저와 독자 여러분도 늘 하나님 아버지의 손에 붙들려 사시기를 간절히 원하면서 또 다음 호에 만나 뵙길 기대합니다.
샬롬~~~!!!

미션21 phj29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