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서
2절에서 그 의미를 찾아야 한다. 예언자의 언어 유희(Word-Play)가 숨겨져 있다. “아리”는 동사 “아라”에서 유래했다. “태우다, 불태우다, 타오르다, 격분하다.”의 뜻이다. 따라서 “아리엘”은 “하나님이 태우시는 화로(火爐)”란 뜻으로 해석된다. “하나님의 제단의 난로”란 뜻이다. 번제에 쓰이는 난로이다. 예루살렘은 예배중심지이다. 번제를 드릴 때 난로가 있어야 한다. 위협과 경고성이 들어있는 “호이”로 시작되기 때문에 “제단의 난로”로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그녀가 나에게 아리엘처럼 되리라” 그녀는 여성으로 예루살렘이다. 점령하기 위해서 “다윗이 진(陣) 친 도시, 다윗이 포위한 도시”가 이제는 적병에 의해서 포위당할 위험에 처한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해마다 거행된 축제의 절기도 아리엘처럼 될 것이다. 제단의 난로에서 불타 없어지듯 예루살렘이 제물이 되어 타서 없어질 것이다.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내가 직접 예루살렘을 압박하고(추크), 슬프게 하고(타아니아) 애곡하게 하여(아니야) 아리엘과 같이 되리라.” 제단의 화로가 이제는 예루살렘이 될 것이다. 이것이 이사야의 언어 유희의 예언이다. 하나님의 번제단 난로(煖爐)에서 뜨거운 연기처럼 사라질 것이다. 예루살렘이 범죄하여 하나님께 항명하였음으로 아리엘처럼 되고 말 것이다. 그 찬란한 도시는 이제 사라질 것이다. 실제적으로 B. C. 587년 예루살렘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에 의하여 황폐화되었다. 그후 B.C 536년 페르시아의 키루스 2세(고레스)에 의하여 히브리 민족은 자신들의 고토에 귀환하였지만, 여전히 그들이 범하심으로 하나님의 “아리엘”의 패턴은 반복되게 된다. 이러한 정황은 예수님 당시에 예언되었고 사도들 시대에 성취되기도 했다.
예수님께서도 A.D 30년경 예루살렘을 향하여,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치 아니하였도다”(마23:37). “예루살렘이 군대에게 포위당하는 것을 보거든, 그 도성의 파멸이 가까이 온 줄 알아라.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사람들은 산으로 도망하고, 그 도성 안에 있는 사람들은 거기에서 빠져나가고, 산골에 있는 사람들은 그 성 안으로 들어가지 말아라. 그때가 기록된 모든 말씀이 이루어질 징벌의 날들이기 때문이다. 그 날에는 아이 밴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은 화(禍)가 있을 것이다. 땅에는 큰 재난이 닥치겠고, 이 백성에게는 무서운 진노가 내릴 것이다. 그들은 칼날에 쓰러지고, 뭇 이방 나라에 포로로 잡혀갈 것이요, 예루살렘은 이방 사람들의 때가 차기까지, 이방 사람들에게 짓밟힐 것이다.”(눅21:20-24) 예루살렘의 비극에 대한 우리 주님의 비탄은 AD 70년에 현실화되고 말았다. 다음의 기사는 필자의 신학사(Th.B) 학위 졸업 논문이었던 “기독교가 로마에 끼친 영향”(1980년)을 참조한 것이다.
유대 역사가 플라비우스 요세푸스(Flavius Josephus)의 기록에 의하면, A.D 66년 유대인의 한 집단이 사해 근처에 있는 “마사다”의 로마 수비대를 공격하여 자신들의 군대로 대치시킨 사건이 발생하였다. 한편 예루살렘에서는 성전 수비대장 “엘르아살”이 성전 봉사자들을 설득시켜 외국인들로부터는 예물 혹은 제물을 받지 말라고 하였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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