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도 입학생부터 시작하는 고교학점제를 대비하고 있는 중, 고등학교는 학생들에게 적합한 진로를 찾아주기 위해 모든 교사들이 연구와 상담, 프로그램 운영에 열정과 지혜를 짜내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 교육과정에 흥미를 갖고 학교생활동안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아 국어 수학 등 교과수업과 진로, 동아리 활동 등 비교과 수업을 마치 대학교처럼 스스로 선택하여 찾아다니며 공부할 수 있게 하는 고교학점제의 실시로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며 진로에 맞는 대학입학을 위해 학교생활을 더욱 폭넓고 깊게 탐구하며 활동 하고 있다. 이미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를 통해 본 고등학교 생활은 맞춤형 수업을 위한 교실개선과 다양한 교과수업과 수행평가, 진로 및 동아리 활동 등으로 예전에 비해 역동적인 분위기로 변화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학생들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진로탐색과 프로그램 참여는 물론이요 좋은 내신 성적을 받기 위해 방과 후 교과수업 또는 학원에서 사교육도 받아야 하니 늘 시간에 쫓기며 산다.

교육정책의 취지는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과 선호에 맞춰 공부하고 대학에 가서는 심화된 공부를 통해 성공적인 직업인으로 살아가며 행복한 삶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취지는 좋으나 현실은 우리 아이들이 아직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확신할 수 없는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그리고 자신의 적성(재능)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어린 나이에 진로를 확정해야 하고 이에 따른 수업도 선택을 강요받는 것 같고, 진로와 동아리 활동 등 재미있는 비교과활동도 향후 진로에 맞게 설계하고 실행해야 하는 아이들에게는 적잖은 스트레스로 작용되는 것 같다.
그럼 교회는 이러한 학교 교육의 흐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학교 교육에 지친, 아니 학교 교육에도 부족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있는 지 궁금하다.
우리 학생들이 집과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어떤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교회에서 격려 할 수 있고 시련도 이겨 낼 수 있는 신앙의 힘을 키워 줄 수 있으며 때론 안식처가 돼 주는 교회여야 아이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다. 교회는 연구도 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 시간과 자본을 투자해야 한다. 세상도 막대한 투자와 열정으로 아이들을 사로잡으려고 하는데 교회는 더 해야 한다.
예전에는 교회 주일학교가 학교 교육보다 재미있고 인재양성 등 교육적으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교회의 풍부한 물적 자원과 인적 자원에도 불구하고 다음세대 아이들의 주일학교 교육이 활기를 띄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은 학교 교육은 책임지는 사람들이 있지만 교회 교육은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교회 지도자들은 다음세대 부흥을 원하지만 주일학교는 침체되고 있다. 교단 차원에서 노회 차원에서 전문선교단체들과 연합하여 인적 자원 풀을 활용하여 함께 시간을 두고 연구하고 의견을 종합하고 실행하고 평가하면서 지속적으로 아이들에게 흥미롭고 유익한 교육을 위해 애쓴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연구하지도 투자하지도 않으면서 “주일학교는 이제 안돼”라며 미리 포기하고 있지 않은 지 점검해봐야 한다.
한 예를 든다면, 우리에게는 진로교육을 위한 좋은 무기가 있다. 성경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신앙의 선배, 믿음의 본이 되는 인물들을 흥미로운 진로교육 교재로 연구하여 현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 학생들에게 성경인물들의 가치관, 세계관, 지능, 인성, 공감능력, 사고력, 창의성, 자기주도성, 적극성 등을 정리하여 재미있게 구성하고 이야기해준다면 우리 학생들에게는 성경인물이 훌륭한 롤모델이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닮고 싶은 인물이 ‘아이돌’ ‘손흥민’ ‘스티브잡스’ ‘빌게이츠’ ‘일론머스크’가 아닌 ‘다윗 같은 손흥민’, ‘에스더 같은 아이돌’, ‘요셉 같은 빌게이츠’, ‘바울 같은 스티브잡스’, ‘다니엘 같은 일론 머스크’였으면 좋겠다.
교회의 풍부한 인적자원 등을 공유하여 선배가 후배들에게 경험과 지식을 전해주고 이끌어주는 소통이 일상화 된다면 형제자매들이 드문 우리 아이들이 교회와 더욱 가까이 할 것 같다.

미션21 phj29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