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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22(금) 12:12
셉나에게 가거라! (3)
미션21 phj2930@nate.com
2022년 06월 10일(금) 11:21
정형수 목사
아시아교회 담임 Mission Bible college & Seminary 대학원장
지난호에 이어서▶
그는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돌을 깎고 다듬고 인부를 동원해서 호화무덤을 만들었다.
유다는 위기에 직면하였고, 백성들은 신음하고 있는데, 셉나는 자기 권력과 직책을 이용해서 엄청난 호화묘지를 만들고 있었다. 이런 행위가 이방의 이웃 나라에서는 통용되지만, 하나님의 언약이 있는 나라에서는 용납되지 않는다. 드디어 하나님은 이사야를 그에게 보내어 신탁을 전하고 그를 탄핵했다. 이사야는 “여기가 너와 무슨 상관이 있으며, 너를 위해 여기 누가 있느냐?”고 셉나에게 따지고 대든다. 예언자가 있는 나라에서만 있는 통쾌한 장면이다.
이사야는 셉나에게 단죄를 선고하였다. “너는 권력을 이용 부정한 수법으로 사욕을 채웠으니 심판받을 것이다. 너는 그 묘지에 들어갈 수 없다. 너를 공처럼 말아 먼 데로 힘 있게 던질 것이다. 네가 수레를 타고 자만에 빠져 있었으나, 이제 끝장이 왔다. 공처럼 굴려 넓은 땅에, 거친 들에 집어 던질 것이다. 유다 산지 저편 평지에 던져 짐승의 밥을 만들 것이다. 그것은 너의 주인 히스키야의 수치가 되기 때문이다.” 이사야는 셉나에게서 자만의 죄, 권력의 부패, 인간 본질의 죄성을 보았다.
셉나의 사건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가졌다고 행패 부리는 자, 제 손바닥에 권력 있다고 오만 떠는 자들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한다. 자신의 존재가 유한함도 알아야 한다. 오늘날의 정치인들에게 이사야의 예언이 교훈이 되었으면 한다. 국민이 허용해준 공적 권력을 사유화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공직자들이 인사청문회를 할 때의 실태를 보면 한심함을 넘어 분노까지 일어난다. 누구 하나 권력을 사유화하지 않는 인사가 없다. 이들은 더 큰 권력을 얻어 더 큰 사유화를 시도하려 한다. 유명한 코미디언 이주일씨가 국회의원직을 마치며 국회의원들을 향해 참으로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저놈들은 나보다 더 웃기는 놈들이다!” 그냥 웃어넘길 얘기는 아닌 것 같다.
권력의 사유화는 교회의 리더들에게서도 나타난다. 주님이 주신 영적 권위를 개인적인 탐욕, 야망을 위해 사용한다. 베드로 사도는 목회자들에게 “…더러운 이를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벧전5:2)고 권면했다. 교단 정치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그리고 하나님의 뜻과 비전이 아닌 자신의 야망을 성취하기 위해 교회를 악용하는 자들이 많다.
사실 우리가 반성이니 참회니 회개니 하는 말을 쓰고 있지만, 자신을 그리스도 앞에서 객관화하기 전에 이러한 것들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우리는 대체적으로 남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판단해도 자신에 대해서는 과잉동정(過剩同情) 상태에 빠져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도저히 자기의 참회가 정당화될 수 없다. 우리가 믿음을 가진 이유들 중 하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언제나 우리 자신을 객관화시킬 수 있다는 것 때문이다. 인간이 무엇을 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해도 자기 자신에 대한 처방은 가장 서투른 것이 인간이다. 자신을 객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단독자로 서는 일이다. 여기에 진정한 회개, 참회가 있다.
미션21 phj293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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