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서 계속
외형적으로는 번영을 누렸으나 군사비 과중 부담과 정치적, 종교적 부패로 나라는 안정을 잃기 시작했다. 가진 자의 횡포가 약한 자를 짓눌렀다. 웃지야의 교만은 이방 나라의 군왕처럼 처신했다. 스스로 야하웨 제단에 향을 피웠기 때문이다. 그는 무소불위의 행동을 하던 중 문둥병자가 되었다(대하 26:16).
야하웨의 명령이 금하고 있는데도 바알 법을 도용하여 땅 투기와 부동산 투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남의 땅을 자기 것으로 끌어오게 했으며, 호화주택을 몇 채씩 가지고 있었다. 망국병의 현상이 유다를 괴롭혔다. 레위기 법은 말한다. 땅도 하늘처럼 하나님의 것이니 매매대상이 아니다. 재산의 증식 대상도 아니다. "땅은 아주 팔아 넘기는 것이 아니다. 땅은 내 것이요, 너희는 나에게 몸 붙어사는 식객(食客)에 불과하다"(레 25:23).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땅은 하늘처럼 주인이 하나님이다. 매매의 대상이 아니다. 그런데도 부유층의 소유?揚?대단하여 집들을 연하여 매입하고 그 집들을 차지하고 있었다. 부동산 투기업이 성행하고 있었다. 가나안의 법에 의해 매매행위와 착취행위가 성행하고 있었다. 물욕에 눈이 어두워 동족의 아픔을 아랑곳도 하지 않았다. 이런 자들에게 이사야는 "아, 화 받으라"고 선포했다. 자기 집만 넓히고 많은 토지를 소유하려는 탐욕 자들에게 내리는 논고이다. 야하웨의 땅이 공동체가 함께 살아야 할 토지가 약탈자에게 넘어갔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역사는 죽은 역사가 아니다. 살아있는 역사로 오늘 우리는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구약의 역사는 그 당시의 의미만 있는 것뿐만 아니라 그 사건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 또한 크다. 그래서 구약성서, 즉 이스라엘 역사만이 역사철학이 있다고 한다. 오늘 우리의 농토도 외부인들이 거의 소유하고 있으며 대재벌들에 의해서 국민이 살아야 할 땅들이 점유 당하고 있다. 연일 쏟아져 나오는 "땅 투기"에 대한 메스컴의 뉴스 보도와 사법부의 재판은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일반 서민들은 상상할 수조차도 없는 천문학적 돈들이 "땅 투기"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 정부가 법을 만들고 호소해도 재벌들과 부유층들은 마이동풍(馬耳東風)이다. 갈수록 상대적 빈곤이 심화되고 있다. 큰 교회들도 야하웨의 말씀인 성경을 버리고 땅 소유로 부를 축적하고 있다. 나라의 기초가 흔들린다. 농토는 농민에게 되돌려주어야 하며 민족이 함께 사는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부정한 수법으로 떼돈 번 자들이 과소비 풍조에 열을 올리며 앞장서고 있다. 상당히 오래된 통계지만 2018년 12월 23일자 "프레시안"(자유연구소)의 보도를 보면, 우리나라는 2016년을 기준으로 보면, 최상위 2% 계층의 거주 주택 이외 부동산 보유 총액은 809조 원으로, 거주 주택 부동산 보유 총액 432조 원의 두 배에 육박했다. 2~5% 계층은 거주 주택과 거주 주택 이외 부동산 보유 총액이 비슷했고, 하위 계층으로 갈수록 거주 주택 이외 부동산 비중이 줄어들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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