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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과 탱크데이?”
미션21 phj2930@nate.com
2026년 06월 11일(목) 10:05
최용남
·한국청소년사역연구소 대표 ·예장통합 전남노회 전도목사 ·행복한 세상 선명한 미래1,2 저자
나는 25년 전 결혼을 하고 비행기를 타고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갔었다. 제주는 관광지였고 참 아름다운 섬이었다. 몇 년 전 ‘감자’라는 독립영화를 보기 전까지 말이다. 그 영화를 통해서 제주 4.3 사건을 알게 되었고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책 중에 ‘작별하지 않는다’를 통해 아픔을 가진 제주를 조금 더 알게 되었다. 그리고 최근 ‘내 이름은’ 이라는 영화를 통해 국가 폭력의 잔혹함과 아픔의 제주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제주의 사건이 있고 30여년이 지나 광주의 5.18이 있었다. 그리고 며칠 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5.18 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식이 5.18민주광장에서 있었다. 그리고 같은 시각 5.18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사건이 터졌다.
‘스타벅스’라는 커피숍에서 이벤트 행사를 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논쟁은 크게 두 세 가지다. 하나는 5월 18일 날 행사를 하는데 ‘탱크’라는 단어다. 1980년 5월 18일 군대는 38선을 지켜야 할 탱크를 몰고 광주에 내려와 광주의 지민들을 향해 돌진하며 광주를 고립시키기 위해 애워 쌌다. 그들은 전두환을 ‘전탱크’라고 부른다. 또 하나는 ‘책상에 탁’ 이라는 말이다. 민주화운동 고문에 의해 숨진 고 박종철열사에게 고문을 가했던 사건을 표현하는 문맥이다. 그들은 누구인가? 뒤에서 히히덕 거리며 조롱하며 웃고 즐긴다. ‘일베’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일간베스트’라는 지방신문인데 그 지역의 청년들이 그 사이트에서 일반적이지 않는 방법으로 논다. 우리나라의 어떤 당은 거기에 맞장구를 치며 같이 조롱한다. 지도자라는 말이 무색하다. 그들 중에는 유명인과 군인과 판사도 있다. 실망을 넘어 절망이 꾸역꾸역 밀려온다. 인간이라면 다른 사람의 죽음 앞에서 그래서는 안된다. 그들은 자유라고 말한다. 자유라는 것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는 것을 자유라고 하지 않는다. 제한적이다. 할 수 있으나 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방법이다. 인간이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시대정신을 생각해야 하고 배려와 존중, 그리고 최소한의 공동체의 가치를 치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환경오염을 줄이고 늦추기 위해 ‘RE100’ 같은 안전장치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전범국가 독일은 법으로 나치를 칭찬하거나 동조하는 사람은 가차 없이 끝까지 추적하여 처벌한다. 선진국에서는 국가의 이미지를 좋게 하거나 개선하기 위해 엄청난 광고비를 들이고 노력을 한다. 유명 브랜드에서는 브랜드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막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다.
밭을 가꾸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풀을 뽑는 방법이고 하나는 밭에 좋은 나무나 채소를 가꾸는 방법이다. 나는 첫 번째 5.18을 폄훼하는 것을 풀 뽑듯 방어만 할 것이 아니라 좋은 나무나 채소를 가꾸듯 5.18을 기록한 노벨평화상을 받은 ‘소년이 온다’ 책의 현장을 전국과 전 세계에 알리는 여행 코스를 개발해 5.18을 바로 알리는 노력을 국가와 광주가 훨씬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본다. 46년 전 민주화를 위해 저항하고 민중항쟁을 펼쳤던 자랑스러운 광주에 직접 와서 광주를 걸어보고, 느껴볼 수 있는 광주여행을 통해 독버섯이 이 사회에 더 이상 자로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백번 듣는 것이 실제로 한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다.
미션21 phj293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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