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전남노회 제137회 1차 정기회가 지난 10월 23일(목) 오전 9시 화순본향교회 예배당에서 열렸다. 이날 노회장에 선출된 주문창 목사(화순본향교회)는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노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노회원들이며 노회장은 심부름꾼이자 사회자’라는 저의 생각과 소신을 끝까지 견지할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며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드린다”고 밝혔다.
새롭게 출범한 제137회기 임원들과 각종 업무 준비와 회의로 바쁜 주문창 노회장을 지난 5일(수) 오후 3시 전남노회 회관 1층 노회장실에서 만났다.
조금 일찍 찾아가 사무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노회 임원들이 드나들며 각종 회무준비로 북적이는 모습에서 새로 시작하는 회기의 활기와 역동성이 느껴졌다.
소탈한 성품대로 활짝 웃으며 두 손 붙잡고 맞아주는 주문창 노회장에게 제137회기 전남노회를 어떻게 운영할지 물었다.
/대담=박현주 본지 발행인


한국선교 140년 만에 화순지역에서 노회장 처음…하나님께 영광
전남노회에서 분가해 간 직계 노회들과 인적, 물적 교류 넓힐 것
교회를 평안하고 화평케 하는 화해자, 중재자의 역할 전력 방침

모두가 어려운 시대, 노회 예산 10% 절약 교회 짐 덜어 줘야

▲제137회 전남노회장에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과 포부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 올려드립니다. 한국선교 140년 역사 가운데 화순에서 노회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런 섬김의 기회를 주시고 일할 수 있도록 세워주신 노회원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전남노회의 전통을 계승하고 사역의 폭을 더욱 넓혀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회장으로서 특별히 생각해두었던 사업이나 목표과 있다면?
교회를 평안하게 하는 것입니다. 분란과 갈등이 없도록 노회가 화해자, 중재자, 조정자의 역할에 더욱 전력하겠습니다.
또 하나는 우리 노회의 뿌리를 찾아 서로 협력하고 섬기는 일에 적극 나서 볼 생각입니다.
전남노회에서 분가해 나간 직계 노회들을 찾아가 인사도 나누고 교류의 폭을 넓히며 서로 돕고 협력하는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위로는 전북노회도 찾아가 우리가 한뿌리요 한 가족임을 확인하고 새로운 협력과 상생의 틀을 짜볼 생각입니다.

▲노회의 전반적인 활성화와 동반성장교회의 어려움을 개선할만한 대안 혹은 정책은 무엇인지?
우리 전남노회는 각 부서가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연합하며 사역하고 있습니다. 노회장이 간섭하거나 참견할 일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특히 동반성장위원회는 전적으로 위원회 스스로 내부 조율을 통해 운영의 묘를 잘 살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동반성장위원회의 애로사항은 늘 재정문제가 아닌가 여겨집니다. 노회 안의 성장한 교회들이 그동안 잘 섬겨오고 있지만, 더욱 섬기려는 교회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하고, 더불어 지원받는 교회들이 성장하여 오히려 다른 교회를 지원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는 교회들이 많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며 소망합니다.
▲노회 화합을 위해 특별히 생각하고 계신 복안은?
우리 임원회가 기본적인 역할을 더 잘 감당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그를 위해 임원들이 매월 둘째 주일 오후 임원 교회를 순회하면서 ‘임원부부기도회’를 실시할 생각입니다. 노회를 대표해서 노회의 현안이나 발생한 이슈에 대해 기도제목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기도회를 해나갈 겁니다. 기도회와 함께 노회 안에 도와야 할 교회들이나 구제대상도 찾아서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을 동시에 해나갈 생각입니다. 모임을 위해 발생되는 다소의 비용은 노회장부터 솔선해서 감당하고 임원들도 십시일반 부담하면서 자비량으로 기도모임을 갖도록 임원들과 이미 소통도 했습니다.

▲한국교회가 대사회적으로 무너진 신뢰 회복을 위해 무엇이 중요하고 어떤 일에 특별히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재정이 깨끗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6장 24절에 “돈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한국교회 안에 발생한 모든 문제의 시초는 재정문제에서 비롯됩니다.
물론 이단 사이비 등 진리의 문제나 목회자의 성비리 문제 등도 없지는 않지만, 가장 첫 번째가 저는 ‘깨끗한 재정’이라고 봅니다. 그곳이 교회든 단체든, 각자가 서 있는 곳에서부터….
그래서 이번 회기 우리 임원회부터 작은 실천을 위해 솔선수범해보자 다짐하고 있습니다.

▲향후 목회사역 가운데 가장 역량을 집중하고 싶은 분야나 사역은?
화순본향교회를 잘 섬겨서 한국교회의 귀감이 되는 교회로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성장이 멈추고 어려움이 가중되어가는 이 시대 가운데서도 기도와 말씀과 전도에 집중하는 기본에 충실한 교회로 세워가고 싶습니다.
우리 화순본향교회의 목회 핵심은 매일 새벽예배와 매일 저녁 예배입니다. 기도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노회원들에게 지면을 통해 특별히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모두에 말씀드렸지만, 노회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노회원들입니다. 노회장은 심부름꾼이고 이 모든 사역의 사회자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입니다. 저를 심부름꾼으로 세워주신 노회원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충심으로 섬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션21 phj29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