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물에는 형상이 있고 본질이 있다. 형상은 눈으로 볼 수 있지만 본질은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 꽃은 눈으로 본다. 뿌리는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 꽃은 형상이고 뿌리는 본질이다. 윌리엄 블레이크는 “들꽃 한 송이에서 천국을 본다”고 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사물의 전체는 아니다. 영적인 눈을 떠서 천국을 볼 수 있어야한다. 가룟유다는 형상만 보는 사람임에 반하여 마리아는 본질을 보는 사람이였다. 예수님의 마음을 읽었다. 가룟유다는 예수의 겉만 알았고, 마리아는 주님의 본질을 보았다. 본문에 등장한 마리아는 영원히 기억되는 향기로운 삶을 살았던 여인이다.
1.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나사로가 있어야 한다. 1절에 보면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나사로는 병들어 죽었던 사람이다. 요11장에 보면 나사로가 병들어 죽었다가 예수님이 그를 무덤에서 살려 주셨다. 베다니에는 죽었다가 살아난 나사로 있는 동네이다. 특히 마르다 마리아는 더욱더 은혜가, 감격이 컸다. 동네 사람들도 걸어 다니는 나사로를 보면 그를 통하여 예수님이 보였다. 집 나간 탕자 이야기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아버지 돈을 챙겨서 나갔다가 허랑방탕하게 다 허비하고 다시 아버지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버지는 아들로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탕자는 모든 것이 은혜임을 고백하며 살게 되었다. 탕자에게는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고 은혜였다. 우리 모두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자들이다. 원래는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다.(엡2장1-3절) 죽은 나사로는 바로 나이다. 나는 이미 죽은 자였는데 예수님이 나를 살려 주신 것을 알고 살아갈 때 향기로운 삶을 살 수가 있는 것이다.
2. 예수님을 위해 잔치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2절) 마르다는 잔치를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마르다는 음식을 준비하여 대접하는 것을 좋아했다. 우리는 잔치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교회도 잔치하는 곳이다. 우리 안에 천국이 이루어졌고 우리 가정이 천국이 이루어지고 우리교회가 천국이 이루어 졌다. 하나님나라는 하나님이 왕으로 통치하는 나라이다. 하나님이 통치하는 삶은 바로 잔치하는 삶이다. 잠15:13-15)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느니라 명철한 자의 마음은 지식을 요구하고 미련한 자의 입은 미련한 것을 즐기느니라 고난 받는 자는 그 날이 다 험악하나 마음이 즐거운 자는 항상 잔치하느니라.’ 마음을 즐겁게 가져야 한다.(13절) 미련한 삶을 즐기지 말아야 한다.(14절) 미련하다는 것은 어리석다는 것이다. 즉 바보 같다는 것이다.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파는 사람을 말한다. 고난이 와도 환경이 험악해도 마음을 즐겁게 사는 자는 항상 잔치한다.(15절) 우리 모두는 복과 행복을 원한다. 행복은 우리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데서 온다고 한다. 마음이 즐거운 자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가 있다는 말씀이다. 마음이 즐거운 자는 항상 잔치하며 살아간다. 마음이 즐거우면, 항상 축제와 같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행복은 우리들이 서로 사랑하며 사는데서 나온다고 한다. 잠15장17)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예수님은 천국을 혼인 잔치집과 같다고 비유를 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가정은 잔치집이 되어야 한다. 교회도 항상 축제의 분위기가 넘쳐야 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주님의 뜻이다. 우리에게 주신 가족, 우리에게 주신 성도들, 한 마음, 한 뜻으로 주님을 섬기며, 서로 사랑하며, 축제의 인생을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어야 한다.
3. 마리아가 깨뜨려 부은 향기 옥합이 있어야 한다. 마리아의 이 행동은 복음이 전하는 곳마다 전해지게 되었다. 이 사건은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영원히 이야기하게 될 것이다. 그 향기는 지금도 우리들에게 향기로 다가온다. 향유 냄새가 그 집안에 가득했다. 우리 마음에도 동네에도 가득했다. 마리아의 향유에 대해서 예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셨을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두어 나의 장례 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7-8) 예수님은 마리아가 생각하고 바친 것 이상의 특별한 의미, 특별한 가치를 거기에 부여하셨다. 마리아는 사실은 오빠 나사로를 살려 주신 것에 대한 감사함으로 향유를 깨뜨려 부어서 감사함을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사건을 십자가로 연결하여 “나의 장례를 준비했다”라고 말씀하신다. 마리아는 어렴풋이 예수님이 고난받으시고 죽으신다는 말씀을 듣기는 했지만 이때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때 마침 예수님이 베다니에 오셨고 잔치를 벌여 식사 대접하게 되었고 마리아는 이번에 예수님께 감사함을 표시해야겠다 생각하고 장롱 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던 향유옥합을 꺼내어서 깨드려 예수님께 부은 것이다. 마리아의 이 헌신의 타이밍이 너무나 잘 맞은 것이다.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8) 시기적으로 적당한 때에 향유를 부었다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이 십자가 지시는 유월절이 다가오고 있었다. 주님은 한 주일 후면 죽임을 당할 처지에 있으셨다. 그러니 이 시점에서 예수께 향유를 바치는 일은 예수님 생애에 두 번 반복 될 수 없는 단 한 번의 기회이다. 모든 헌신에는 때가 있는 것이다. 오병이어 도시락을 드린 소년도 가장 적절한 시기에 도시락을 드렸을 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 것이다. 가롯유다는 더 중요한 가치 있는 것을 몰랐다.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는 마리아가 드린 향유옥합이 최선인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을 붙잡아야 한다. 더 가치 있는 것을 잡아야 한다. 향기로운 삶은, 죽은 나사로를 나라고 생각할 때, 항상 잔치하는 삶을 살아갈 때, 마리아처럼 감사하는 삶을 살아갈 때, 향기를 발하며 살게 될 것이다.

미션21 phj29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