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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법정에 들어서시다-①

(사 3:12-15)

미션21 phj2930@nate.com
2023년 11월 09일(목) 15:24
정형수 목사
아시아교회 담임 Mission Bible college & Seminary 대학원장
“야훼께서 소송하시려고 나타나셨으며 백성들을 판결하시려고 일어서셨다.”
(사 3:13).

본문에 나타난 시문형식의 예언은 법정과 관계된다. 용어 자체도 법정용어이다. 의의 하나님, 공평의 하나님은 죄인을 법정으로 소환하고 재판에 의해 죄를 규정한다. 원문은 단편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깊은 의미가 담겨 있는 신탁이다.
12절의 내용은 고발문이다. 그런 다음 심판이 선언되고 논고가 주어진다(본문의 구조형식은 예언자의 입을 빌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므로 말씀하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법정을 개설하시고 찾아오셔서 말씀하신다. 예언자는 하나님을 의인화하였다. “나의 백성”(암미)을 심판하기 위하여 “나타나시고”(닛짜브) “서서(오메드) 계시다”. “나의 백성들”(암밈)인데, 70인 역은 “임모” “그의 백성”이다. 하나님의 의의 재판은 백성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그 당시 유다를 다스리는 자들과 종교 지도자들도 포함된다. 유다 백성은 왕에게 속한 백성이 아니요 야훼께 속한 백성이며 그에게 딸린 백성이 된다. 그런데 다스리는 자들이 무능과 못된 행실, 그릇된 사고와 수준 낮은 정치 감각으로 백성을 다스렸다. 세속적인 것을 지향하는 자들이 백성을 세속화했다.
성속(聖俗)을 구별할 수 없는 백성을 만들었다. 거룩을 지향하는 예언자는 이제 이들을 향해서 단죄를 선고한다. 예루살렘의 주민은 심판을 면할 수 없게 되었다. 야훼께서 판결하시려고 일어서셨다.

1. 여자들이냐! 고리대금업자들이냐!
“내 백성”(암미)은 하나님의 백성이다. 이사야의 입을 통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런데 “내 백성”을 다스리는 자들이 가관이다. 유다 지도자라는 것들이 꼴불견이다. 마치 자기 백성인 양 탄압하고 있다. 백성을 다스리는 자 곧 “군주”가 압제자가 되었다. 이사야는 의도적으로 “왕”(멜레크)이라는 칭호를 사용하지 않았다. 곧 압제자들이고 토색을 일삼는 자들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진 유다와 예루살렘의 풍경이 말이 아니다. 압제와 아우성과 혼란뿐이다. 필요한 사람, 의로운 사람은 찾아볼 수가 없다. “노게쉬”(압제자)가 백성을 다스릴 때 힘없는 백성은 고통을 당한다. “내 백성”이 함께 있어 그 고통을 분담한다. “내 백성” 역시 함께 있어 범죄한 백성이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이다. 그런데 이 자들이 내 백성을 억압하고 상하게 한다. 이사야는 유대에서 이런 광경을 보고 견딜 수가 없었다.
“상하게 하다”는 히브리어가 “메오렐”이다. 동사원형은 “아랄”인데 피알형으로 수동태이다. “더럽히다.”(배교행위), “욕보이다.”(압박을 가함으로), “상하게 하다”(권력의 남용으로)의 뜻으로 백성에게 고통을 가하고 해만 끼치는 자들의 소행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예언자만이 감지할 수 있는 통찰력이다.
예언자는 풍부한 어휘를 사용하여 하나님의 의지를 전한다. 하나님의 뜻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서였다. 히브리어 “메오렐”은 “상하게 하다.”도 되지만 “성질이 거치른 소년”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내 백성, 그를 압제하는 성질이 거치른 소년”이 된다. 유다의 지도자들이 성질이 나쁜 철부지 아이들 같은 인간들이다. 이런 자들이 권력을 거머쥐고 있으니 유다의 운명은 풍전등화격이다.
“여자들이 그를 다스린다.”는 넌센스 중의 넌센스이다. 철부지 소년들과 여자들이 그 시대의 지도자들이다. 마소라(MT text) 사본은 “여자들”(나쉼)이다. 그런데 70인 역은 “노쉼”으로 “고리대금업자”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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