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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UBUNTU)?’
미션21 phj2930@nate.com
2023년 09월 20일(수) 11:25
최용남
·한국청소년사역연구소 대표 ·예장통합 전남노회 전도목사 ·행복한 세상 선명한 미래1,2 저자
나는 최근에 마음이 많이 불편하다. 내가 무엇을 잘못해서가 아니다. 15년 정도 된 100여개 단체가 가입되어있는 좋은 단체에 소속되어 있는데 매달 모임이 있다. 모임에 회원들의 참여율이 저조해서 단체 카톡방에 모임 광고만 하지 말고 연락을 취하고 회원들에게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런데 오히려 내가 공공의 적이 되어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대다수는 무관심하다. 나는 임원들이 많이 바쁘고 힘들겠지만 책임을 맡았으니 노력을 해 달라는 요구를 하였는데 자신들의 모습을 돌아보기 보다는 이렇게 문제 제기를 하는 나를 불편해 하고 배척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우리나라의 정치를 보면서도 많이 답답하다. 어떤 사회나 국가든지 문제가 있다. 누구든지 문제제기를 할 수 있고 불편함은 고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지금 우리와 국가에 필요한 정신이 있다. 나는 ‘우분투’라는 단어다.
한 인류학자가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을 찾아갔을 때의 일이다. 그는 아이들을 불러 모은 뒤 재미있는 게임을 하자고 제안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나무에 매달아 놓고 먼저 도착한 사람이 그것을 차지하는 게임이었다. 그렇게 게임 설명을 하고 “시작!”을 외쳤고 눈앞에 펼쳐진 모습에 그는 적잖이 당황했다. 아이들이 각자 앞다퉈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손을 잡고 달려가는 것이었다. 도착을 해서는 사이좋게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이었다. 인류학자는 물었다. “왜 모두 함께 갔니? 일등으로 가면 혼자 다 가질 수 있을 텐데.”라고 말하자 아이들은 이렇게 대답했다. “우분투!” 그리고 한 아이가 이렇게 덧붙였다. “다른 사람이 모두 슬픈데 어떻게 혼자만 행복해질 수 있나요?”.
우분투(UBUNTU)는 반투족 말로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I am because you are)’는 뜻이다.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혼자서만 1등을 해서 다 가져가거나 그것을 가지고 계급을 만들어 군림하거나 누군가가 혼자 독식한다면 썩 좋은 세상은 아니다. 이 땅에서의 완벽한 세상은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이 땅에서는 완벽한 세상이 없으니 그냥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노력을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한 명이라도 조금 더, 위로와 용기를 얻고 힘겨운 세상이지만 그래도 나 때문에 누군가가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면 작은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게 했을 때 나도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다. 많은 지식을 가졌으나 점점 더 개인화 되어가고 이기적인 사회인 것 같아 서글퍼진다.
누구에게라도 배워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옳다면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면 된다. 성경 시편 133편 1절에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라는 글이 있다. 또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마가복음 12:31)라는 글도 있다. 나는 우리나라가, 우리사회가 너무 경쟁으로만 달리지 않았으면 한다. 알고 보면 우리 모두는 힘겹게 살아가고 있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벗으로 한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이다. 함께 할 때 나의 행복도 커져간다.
미션21 phj293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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