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광주노회 제37회 정기노회에서 노회장에 선출된 조재범 장로(서림교회)는 요즘 노회일정과 더불어 섬기는 교회에서 수행해야 일들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 12월 21일 수요일 오전, 광주노회 사회봉사부 주관 연말 쌀 나눔 행사를 격려하기 위해 노회회관을 찾은 조재범 노회장을 만났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로 인해 노회 내 약한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고 심지어 문을 닫는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코로나 상황이 이제 속히 종결되어 일상을 회복하고 교회도 정상적인 예배와 선교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기를 기대하며 기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 장로는 늘 어느 자리에서 자신을 소개할 때, “송재식 목사님을 모시고 서림교회를 섬기는 조재범 장로입니다”라고 소개한다고 한다. 이제 광주노회장이 된 그는 앞으로 “송재식 목사님을 모시고 서림교회를 섬기는 광주노회장 조재범 장로입니다”라고 소개할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대담=박현주 본지 발행인

노회 내 성장한 교회들과 총대 회원님들의 적극적 협력 긴요
‘평안한 노회’ 좋은 전통 이어가며 소통과 유대로 관계 재설정
“구제와 섬김 앞서가는 서림교회, 노회 내 더 많은 협력” 기도
고 장동진 목사님의 전도로 서림교회 등록 2002년 장로 피택

▲ 제37회 광주노회장으로 선임되신 소감과 포부는?
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사회와 교회가 함께 침체를 겪었습니다. 지금도 팬데믹이 완전히 종결된 것이 아니어서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사회 곳곳에서 조심스럽게 일상이 회복되고는 있는 듯합니다. 교계도 기지개를 켤 때가 되었는데 이 중요한 시기에 노회장의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척 무겁습니다. 어쨌든 코로나 시국이 빨리 종결되었으면 좋겠고 더불어 연일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남북관계도 개선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상황도 속히 평화적으로 해결되어 지구촌의 경제난이 완화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광주노회는 다른 어떤 노회보다 평화롭고 안정된 노회라고 생각합니다. 지엽적이고 소소한 일 말고는 그동안 노회 내 이슈가 될만한 큰 갈등이나 불화는 없었습니다. 이제 노회장으로서 좋은 노회를 더 평안하고 든든히 세워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 이번 회기 노회의 최대 현안 과제는?
노회의 과제는 늘 미자립교회와 기도처 목회자들이 생활에 대한 걱정을 덜 하고 목양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교단 총회가 자립대상교회에 대한 정책을 잘 세워서 진행하고 있고, 이웃 전남노회같은 경우 잘 추진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 노회는 아직 다소 약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장기적인 비전과 사업의 연속성도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그런 여건을 조성하려고 노력하겠지만 노회장 혼자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고 노회 내 성장한 교회들의 도움과 협력, 그리고 많은 교회와 총대들의 협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많은 관심과 협력을 당부드립니다.

▲노회장으로서 이 일만큼은 꼭 이루겠다고 생각해오신 사업이나 목표가 있다면?
특별히 제가 다른 회기에 비해 어떤 업적을 이루어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 노회의 전통을 잘 이어가면서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보고 싶다는 뜻은 간직하고 있지요. 상호 원활한 소통과 유대강화를 위해 관계를 재확립해보고 싶습니다. 이 일 역시 많은 스킨십이 필요하고 회원교회와 총대님들의 지지와 협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 노회의 전반적인 활성화와 동반성장교회의 어려움을 타개할 대안 혹은 정책은 무엇인지?
동반성장교회에 대한 정책이라면, 총회가 노회 내에 자립할 수 있는 교회를 대상으로 적극 후원해 3년 내 자립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요. 그런데 총회 목표대로 3년만 도와 주어서 자립을 하면 좋지만 현실적으로는 그게 어렵습니다. 광주노회에서는 그래서 3년 이후에도 어쩔 수 없이 계속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제가 섬기고 있는 서림교회가 구제와 사회봉사 등에 조금은 앞서가는 교회입니다. 노회와 총회 활동을 하면서, 성장한 교회들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점에 대해 많이 보고 느꼈습니다. 송재식 목사님과 당회도 그런 일에 마인드가 많이 깨어있습니다. 노회장의 역할을 감당하는 동안 교회의 지지와 후원으로 노회 안의 동반성장 대상 46개 교회와 18개 기도처를 포함 64개처를 조금 더 돌아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구제와 섬김에서 앞서가는 서림교회가 더 많은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여건을 허락해주시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노회장 조재범 장로가 지난 21일 오전 광주노회 사회봉사부의 2022연말사랑나눔에 참여해 격려하고 있다.

▲ 노회화합을 위해 특별히 생각하고 계신 복안은?
우리 노회를 살펴보자면 각 교회 안의 소소한 갈등은 있지만 노회 전체적으로, 또 총회에서 이슈가 될 만한 갈등은 없습니다. 다른 노회에 비해 행복한 노회이지요. 그러나 잘하고 있지만, 더 잘할 수 있도록 끈끈한 유대를 만들기 위해 발로 뛰고 현장을 찾아다니며 희로애락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생각입니다.

▲ 개인적인 질문하나 드립니다. 장로님께서는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셨는지요?
저는 어려서부터 신체적인 장애로 무척 고통을 겪었습니다. 잠을 자다가 죽을 만큼 통증이 오고 힘든 순간도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예수님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제 입에서 “하나님 아버지, 나 좀 살려주세요!”라는 울부짖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렇게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내고 20대가 되어 광주에 나와 기술학원에 다니고 여러 업체에 근무하면서 기술을 습득하게 되었습니다. 제 개인사업을 시작하려고 광주시내 여러 곳을 다니며 장소를 물색한 끝에 임동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임동에서 시계점포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고 장동진 목사님과 송렬 전도사님이 지나가시면서 “예수믿고 삽시다”라며 저에게 최초로 복음을 전해주셨습니다. 돌아보면 몸이 아파 너무나도 괴로울 때,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면서 내 입술로 하나님을 찾았던 그 때, 하나님께서 이미 나를 선택해 놓으셨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서림교회에 등록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 새벽제단을 쌓으며 신앙이 자라게 되었습니다. 이후 서림교회에서 청년회장, 교회학교 교사, 은혜성가대와 시온성가대 봉사를 하면서 항상 세상 일보다 교회 일을 먼저 생각했고 교회의 모든 일에 앞장 서 봉사했습니다. 마침내 2002년에 장로로 피택되어 2003년 2월 첫째 주일, 창립기념일에 장로로 장립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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