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각자 숨겨진 재능들이 있다. 언제 어떻게 드러나는가의 문제이다. 그 재능이 드러나기도 하고 영원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최근에 막둥이 아들의 암송능력을 보면서 어떻게 그렇게 긴 문장들을 암송하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물론 열심히 노력한 결과물인 것을 잘 알고 있다. 해야 할 일을 찾고 그 일을 위해 노력하고 수고 할 때 재능은 드러나는 것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성공을 부러워만 한다면 나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는 과정보다는 일의 결과만 보고 그들의 성취에 박수를 보내거나 부러워하는 것이다.
나는 스포츠 중에 축구를 좋아한다. 축구를 잘 하는 것이 아니고 축구 경기를 보는 것이 재미있다. 그 중에 유럽의 빅 클럽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선수가 나오는 축구를 보는 것이 즐겁다. 최근에는 황희찬선수를 좋아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국가대표 선수를 하는 선수들은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이고 대표 팀의 감독과 코치진의 선택을 받은 20여명의 사람들이다. 축구 경기를 시청 할 때 난 이들을 다 알지 못한다. 그리고 경기를 할 때 결국 경기장에 11명이 들어가 뛰고 나머지는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날 골을 넣었거나 뛰어난 경기를 펼친 한 두명이 기억에 남고 나머지는 잊혀진다. 그러나 그들은 다음 경기를 위해 준비한다. 다시 국가대표에 발탁되기를 기대하며 수 없이 많은 훈련을 계속 해야만 한다. 이것이 축구선수의 인생이다. 국가 대표에 발탁되지 않은 수많은 선수들은 또 어떤가? 꼭 대표선수가 목표인 것은 아니지만 좋은 경기를 펼치고자 또 능력 있고 유명한 선수가 되기 위한 노력과 인성을 위해 쉼 없이 노력한다. 그런데 시청자나 나 같은 사람은 그들을 다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도 그들은 끊이 없이 그 고통의 시간을 인내하며 즐기기도 하고 견딘다. 그들은 보통의 사람들보다 몇 배는 축구를 잘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노력은 멈추지 않는다. 그들의 화려함 뒤에는 꾸준함이 있는 것이다. 바위를 뚫는 것은 물의 세기가 아니라 멈추지 않고 품어내는 물방울의 개수이다. 꾸준함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손흥민선수의 화려한 개인기 보다 화면에 보이지 않는 훈련을 상상한다. 결혼을 했어할 나이에 결혼도 하지 않고 오로지 축구에만 몰두하는 손흥민선수에게 경이로움 같은 것이 느껴진다. 축구 외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 지긋지긋한 훈련을 매일 해야 하는데 그것을 견디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 다른 사람들도 선수들의 훈련을 알고 있을까? 이런 일이 어찌 축구뿐일까?
나는 축구를 이야기 했지만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성공한 사람 또는 유명한 사람들은 아마 자기 분야의 어떤 일에 이렇게 살고 있지 않을까? 나도 그렇다. 유명하거나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꾸준함으로 내 인생을 만들어 가고 있다. 끊임없는 반복이 여유와 자신감을 만들고 그것은 자연스럽게 밖으로 드러난다. 나에게는 그것이 퍼포먼스 공연인 매직과 3,000여 회가 넘는 강의로 다져진 강의하는 일이다. 300여회의 양림동 선교투어 가이드를 하는 일이다. 꾸준함은 한결같이 부지런하고 끈기가 있다는 것을 말한다. 꾸준함이 쌓이다보면 실력이 된다. 다시 시작이다. 꾸준함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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