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빛고을 광주에 살고 있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 부유한 도시는 아니다. 먹고 살만한 문화적인 배경이나 정치적인 지원도 약해 해먹을 것이 없다. 150여만 명의 소비 도시이다. 예향, 의향의 도시 다 좋다. 광역시지만 타 도시에 비해 먹거리가 많지 않아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이다. 이 청년들이 서울이나 수도권에 올라가도 무시를 당하기 일쑤다. 전라도 광주는 이렇게 수모를 당하는 아픔의 도시이기도 하다. 독재에 대항하여 민주화를 위해 애쓰고 감옥에 가고 목숨을 내놓고 나라를 지켜내며 온몸으로 싸웠지만 공산당, 간첩과 빨갱이 도시로 매장해 버린다. 이 조그만 나라에 자기의 이익을 채워보겠다고 이간질 하고 분열을 일삼는 천박한 정치인들 때문이다. 이들은 운동권 때문에 나라가 망해간다고 떠든다.
대한민국에서 운동권은 무엇일까? 이승만 대통령이 13년을 대통령을 하고 대를 이어 해먹으려는 부정선거를 4.19 의거로 막아낸 주축세력인 학생들이 소위 운동권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18년 대통령을 하다가 체육관선거로 종신 대통령을 하려던 것에 맞서 싸우던 학생들이 운동권이다. 전두환과 군부세력에 맞서 체육관 선거를 막아내고 직접선거를 이끌어 내려 맞서 싸웠던 세력의 주축이었던 학생들이 운동권이다. 그 당시의 운동권은 혈기 왕성하고 의협심이 강한 학생들로 운동권 학생들은 정권의 감시와 통제 탄압으로 인해 고문을 당하고, 감옥에 가고 또 공적인 직업 진출에 많은 제약을 받고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아서 그 후 사회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들 중에는 정치적으로 출세한 문재인, 정청래, 우상호, 이인영, 송영길, 임종석 등이 있고 다른 대부분 사람들은 정권의 견제속에서 힘든 생활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당시 비운동권은 잘나가던 집안의 기회주의적 자식들로 세상 보다는 오직 자기 성공을 위한 공부에만 몰두하고 그러다가 정치적 사회적으로 출세해 권력을 잡고 살아가는 지금 대한민국을 주무르는 사람들이다. 누가 있을까? 비 운동권에는 윤석열, 한동훈 등 검사와 판사들, 언론계와 정치계 행정 각료 안철수 같은 사업가 의료인들 전문 학자와 직업인들이다. 그 외에 경제적 사정으로 당시 정상적인 교육 과정을 받을 수 없어 운동권 참여를 못했던 노무현, 이재명과 같은 일부 극소수의 사람들은 운동권이 아닌 민주화 세력으로 함께 했었다.
비운동권이 나쁘다거나 잘못됐다는 말은 아니다. 이들 중 권력을 가진 자들의 운동권 퇴출의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게 화가 나는 것이다.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이끈 자기희생의 삶을 살아온 일부 정치권에 자리 잡은 몇 명의 정치인을 문제 삼으며 자신이 정의의 사도처럼 운동권 퇴출을 말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이런 사람들이 권력을 통해 정치인들이 되고 운동권 퇴출을 말하면서 더 많이, 더 크게 먹이를 노리는 행태가 기가 막히고 눈물이 나온다. 이런 것이 맞다면 누가 나서서 자기를 희생하며 나라를 바로 잡기위해 싸워주고 희생을 할 것인가? 그래서 나는 ‘운동권 퇴출!’이라고 떠드는 말에 동의 할 수 없다. 옷에 똥 묻은 사람이 옷에 먼지 조금 묻었다고 나무라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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