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세상은 없다. 모두 원하는 것이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는 조금씩 앞으로 진보한다. 뒤로 가는 것 같아도 결국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나라 대한민국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에는 전쟁이 많았고 근대이후 독재가 많았다. 그때는 권력을 잡은 사람이 모든 것을 가지고 누리는 절대 왕과 같은 삶이었다. 그러나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고 권력은 사라지고 늘 국민이 승리하였다.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면 주어진 기간에 겸손히 국민을 잘 섬기고 임기를 마치면 국민 속으로 들어가 존경 받으며 살면 그만이다. 그런데 권력을 가지고 영원할 것처럼 마음대로 살아간다면 국민이 가만있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국민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온 국민이 깜짝 놀라는 일이 있었다. 국민의 이름으로 기억하고 기록한다.
2022년 9월 21일 미국 글로벌 펀드 회의장에서 우리나라 윤석열대통령이 말했다.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욕설과 함께 누군가를 조롱한 것이다. 욕설과 조롱을 할 수도 있다. 안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해야 한다면 카메라를 들고 있는 기자들에게 안들리게 했어야 한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펀드를 조성하는데 미국 의회의 승인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래서 만약 ‘미 의회에서 승인을 안해주면, 그 때 바이든은 쪽팔리게 된다’라는 의미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앞 뒤를 살피면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발언이 점점 문제가 되자 이제는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해명을 했다. 대통령실의 김은혜 대변인의 말에 따르면, “국회에서 승인 안해주고 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나”로 들리지 않느냐며 다시 들어보라는 것이다. 이후 MBC 기자들은 대통령 해외 방문 시 대통령전용기에 한동안 함께 할 수 없었다. 외교부는 MBC를 상대로 고소를 했고 결과가 나왔다. 미디어 투데이 신문의 글을 남긴다. <서울서부지법 제12민사부(성지호 부장판사)는 24년 1월 12일 1심 선고에서 “피고는 이 사건 판결 확정 후 ‘뉴스데스크’첫머리에 진행자로 하여금 정정보도문을 통상적 진행 속도로 낭독하라"고 했다. 또 “소송비용은 피고가 부담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에 MBC 고위관계자는 “바로 항소할 계획이다. 항소심에서 뒤집겠다”고 밝혔다. MBC측 소송대리인은 재판 내내 “소를 제기한 게 외교부고,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얘기를 하는데 ‘실제로 대통령 발언은 뭐였는데, MBC 보도는 이거여서 이게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나와 있지 않다. 원고 쪽에서 먼저 정확히 대통령 발언이 뭐이기 때문에 허위라는 건지 명확히 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으나, 외교부는 재판에서 대통령 발언이 ‘날리면'이라고 특정하지 않았다.>
국민이 보고 있다. 그 국민들 중 70% 정도는 위의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다. 국민의 나라에게 국민을 무시하고 얕잡아 본 일의 결과를 두고 볼 참이다. 진실을 위해 용기를 낸 방송국에게 박수를 보낸다. 월급이나 받고 있는 수 많은 기자들이 수도 없이 많다는 말인데 진실을 보도하는 용기 있는 기자가 한 없이 그립다. 그런데 나는 ‘날리면?’ 소리가 잘 안들리니 이비인후과를 가야하나 고민 중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미션21 phj29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