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새해가 밝았다. 많은 일들을 하며 살아갈 것이다. 모든 일을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매번 선택해야 하고 일의 경중을 따져 해야 할 일을 선별해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하던 일을 성실히 해야 한다. 학생이면 공부일 수도 있고 성인이면 경제 활동을 해야 한다. 취미 활동과 건강을 위한 운동도 할 수 있다. 여행이나 등산도 계획 할 수 있다. 그 중에 국가를 위한 책무도 있다. 국민으로써 의무도 잘 이행해야 한다. 그 중 한 가지를 더해야 할 일이 있다. 지정학적으로 전 세계에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려면 고민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통일 문제이다. 정부나 정치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할 수 있는 일을 해야만 한다. 그래야 미래를 기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 내에 3만 3천여 명의 새터민이 함께 살고 있다. 이중 중 광주전남 땅에는 1천 5백여 명이 함께 살고 있다. ‘새터민’ 은‘새로운 터전에서 삶의 희망을 갖고 사는 사람’이라는 뜻의 순우리말로서 통일부가 ‘탈북자’라는 용어를 좀 더 친근하게 바꾸는 작업을 통해 마련된 대체 용어를 말한다. 이들은 낯설은 남한 땅에서 적응하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어렵게 남한으로 넘어와 차별과 배제의 어려움들을 경험중이다. 하나님의 은혜와 경륜가운데 광주가 통일한국을 준비하며 잘 품으라고 이들을 보내주셨다고 믿고 새터민사역을 온 힘 다해 감당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 그 일이 참 쉽지 않다. 특별히 청소년들은 더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은 ‘통일한국의 징검다리로 관심을 가져야 하고 함께 해야’ 하는 일이다.
‘북한에서 고난의 행군 시절에 자고 일어나면 이웃집에서 식구들이 다 죽었다는 소식, 자고 일어나면 아랫집 누가 죽었네, 형제, 자매가 죽었네 하는 소리를 듣고, 또 부모가 나를 버릴 수 있다는 뿌리 깊은 불안감이 그들에게는 있다. 탈북 후 중국에 넘어와서는 인신매매로 팔려가고, 숨어 살다가 누가 신고해서 걸리면 다시 북송되어 가고, 매를 맞고 자유를 맛본 이들은 다시 북한에서 살 수가 없어서 그곳에서 다시 탈출을 하려고 몸부림을 치다가 제 3국을 거쳐 한국에 온 새터민들이다.’
‘우리는 이들을 섬기고 품어줘야 한다. 우리를 북한에 있는 부모, 형제, 자매에게 인도해줄 통일의 마중물인 중요한 분들이다. 이런 아픔과 상처가 많기 때문에 관심을 덜 갖거나 바라보고 미소를 지어주지 않거나, 작은 말에도 오해가 생기고 다툼이 일어나고 작은 것들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올 해는 내가 사는 것도 어렵지만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겠다. 이들을 돕고 함께 하다보면 그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통일한국’ 거대한 담론이다. 내가 이룰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알지만 5천년을 함께 살았고 70여년을 따로 살아간 한 형제이니 포기 할 수가 없는 일이다. ‘통일한국!’ 대한민국 5천만의 가슴속에 품고 살아가야 할 말이다.

미션21 phj29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