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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 사랑과 희년 실천
미션21 phj2930@nate.com
2023년 08월 24일(목) 15:26
박창수 목사
·기독교학 박사 ·희년사회 목회신학위원 ·주거권기독연대 공동대표 ·기독교경제학&사회윤리전공
평지수훈에서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치신다(눅 6:27-36). 이 본문에서 제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기준이 되는 말씀은 전반부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눅 6:31)이고, 후반부는 “너희 아버지의 자비로우심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자가 되라.”(눅 6:36)이다. 31절에서는 ‘대로’로 번역되고 36절에서는 ‘같이’로 번역된 헬라어 접속사가 두 구절 모두에서 동일하게 ‘카토스’라는 점도, 이 두 구절이 전반부와 후반부를 각각 마무리하면서 제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기준이 되는 말씀이라는 사실을 잘 나타낸다.
이처럼 이 본문의 전반부에서는 생각해야 할 대상이 “남”(원수)이고, 후반부에서는 “너희 아버지”(하나님)이다. 그리고 이 두 부분의 주제는 모두 ‘원수를 사랑하라’이다. 따라서 전반부는 원수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그 원수를 대접하여 사랑하라는 뜻이고, 후반부는 하나님의 자비로우심 같이 자비로운 자가 되어 원수를 사랑하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 본문의 말씀을 요약한 구절은 바로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눅 6:35)이다. 예수님은 두 번째 단락에서 하신 자신의 말씀을 세 가지로 요약하셨는데, 첫째는 ‘원수를 사랑하라’, 둘째는 ‘원수를 선대하라’, 셋째는 ‘원수에게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이다. 그런데 이 세 가지는 이 본문의 전반부와 후반부에 모두 나오는 말씀들을 요약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첫 번째 ‘원수를 사랑하라’는 전반부의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눅 6:27)와 후반부의 “너희가 만일 너희를 사랑하는 자만을 사랑하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눅 6:32)를 요약하는 말씀이다. 다음으로 두 번째 ‘원수를 선대하라’는 전반부의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눅 6:27)와 후반부의 “너희가 만일 선대하는 자만을 선대하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눅 6:33)를 요약하는 말씀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원수에게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는 전반부의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 것을 가져가는 자에게 다시 달라 하지 말며”(눅 6:30)와 후반부의 “너희가 받기를 바라고 사람들에게 꾸어 주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눅 6:34)를 요약하는 말씀이다. 특히 세 번째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꾸어 주는 것’은 ‘꾸어주고 탕감해 주는 것’과 같은데, 이는 곧 ‘주는 것’이고 ‘다시 달라 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전반부의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 것을 가져가는 자에게 다시 달라 하지 말며”를 요약한 말씀이 바로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세 가지는 희년 정신을 실천하라는 말씀과 같다. 왜냐하면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는 것은 그 원수가 예수님의 제자인 자신을 박해하면서 저지른 모든 죄를 용서해 주는 것 곧 ‘죄의 빚 탕감’(죄 용서)을 기본 전제로 삼고 있는 말씀이고,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꾸어 주는 것 역시 꾸어준 빚을 돌려받지 않고 탕감해주는 것 곧 ‘빚 탕감’을 가리키는 말씀인데, 이와 같은 ‘죄의 빚 탕감’(죄 용서)과 ‘빚 탕감’은 모두 희년 정신의 실천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희년 정신을 실천하여 자신을 박해한 원수의 죄를 용서하고 빚을 탕감하는 제자에게 예수님은 “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눅 6:35)라는 약속의 말씀을 주신다. 희년 정신을 실천하여 원수의 죄를 용서하고 빚을 탕감하는 그리스도인은 큰 상을 받을 것이며 하나님의 자녀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미션21 phj293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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