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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03(금) 11:42
“지금은 디지털혁명시대…교육의 시대전환 절실히 필요”

■ 미래세대 교육 평생 헌신 해 온 김홍식 전 광주서부교육장(예능교회 집사)

미션21 phj2930@nate.com
2021년 08월 31일(화) 16:23
김홍식전 서부교육장
‘사람을 키우는 일, 교육이 희망이다’라는 생각으로 40년 동안 미래세대 교육에 헌신하고 지난 2월 교육현장을 떠난 전 광주서부교육장 김홍식 집사(예능교회). 지난 40년 동안 단 하루도 광주교단을 떠난 적이 없었던 그가 40년간 헌신해 온 광주의 교육현장을 되돌아보며 광주교육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담담히 그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사립학교, 공립학교, 국립학교를 모두 거치면서 중·고등학교 교사, 교감, 교장으로 우리 학생들의 진로·진학지도와 올바른 성장을 위해 매진해 왔고, 시교육청에서 장학관과 서부교육장을 거치면서 학교를 지원하는 교육행정에도 앞장 서 왔다.
수년 전, 교육 일선에 있을 때, 학교 밖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박종민 목사님을 만나 바로 그가 목회하는 예능교회에 출석하면서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
교육일선에서 40년 헌신해 온 그가 이제 ‘학교 밖’에서 교육현장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하는 지 들어본다.
/편집자 주

“사람을 키우는 일, 교육이 희망이다”라는 신념으로 일생 헌신
40년 간 광주교육 현장서 사립, 공립, 국립 중·고교 모두 경험
이제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중하는 ‘맞춤형 교육’긴요
학교 밖 청소년들 정성껏 보살피는 박종민 목사 만나 교회출석

▲ 하나님을 영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습니까?

네. 저는 평생 2세교육에 전념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중에 방황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정성껏 보살피고 계시는 박종민목사님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그 감동적인 활동 모습에 감화되어 앞뒤 따지지 않고 예능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박 목사님이 돌보는 아이 중에는 아이 문제로 힘들어했던 제 친구의 아들도 포함되어 있어서 더욱 놀랐습니다. 학교와 교육자들이 할 수 없는 일을 이토록 사랑과 정성을 다해 애쓰시는 모습을 보며 진정으로 하나님의 사명을 다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한순간에 저를 압도한 거죠. 참으로 특별한 인연을 통해 온전히 하나님의 인도와 부르심의 은혜를 받았다고 생각하며 늘 하나님과의 소중한 만남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 평생 광주교육을 위해 어떤 일을 했습니까?

저는 ‘사람을 키우는 일, 교육이 희망이다’라는 생각으로 40년 가까이 우리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광주에서 시작하여 광주에서 마쳤습니다. 단 하루도 광주교단을 떠난 적이 없죠. 특히 사립학교, 공립학교, 국립학교를 모두 거치면서 중·고등학교 교사, 교감, 교장으로 우리 학생들의 진로·진학지도와 올바른 성장을 위해 매진해 왔고, 시교육청에서 장학관과 서부교육장을 거치면서 학교 지원의 교육행정을 줄곧 펼쳐왔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공·사립학교 현장과 교직원의 정서, 그리고 교육청의 사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자들에게 푹 빠져서 제 아이들을 돌보는 일에 소홀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어린 시절의 제 아이들에게는 아빠로서 너무도 부족했죠. 함께 할 시간이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추억이 별로 없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 부모들이 자기 자식들에게 하는 모습을 보면 제 아이들이 떠오릅니다. 그래도 잘 자라준 두 아이에게는 미안하고 고마울 뿐입니다.

▲ 지난 2월말로 교육현장을 떠나신 걸로 아는데 미처 못 했거나 아쉬운 일이 있다면?

네. 학교가 우리 학생들이 지닌 개별적인 능력이나 요구에 만족스럽게 부응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우리 사회도 그렇지만 학생들도 점점 양극화되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학생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모두가 나서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하고, 우리 교육자들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교육적 역량을 갖추는 게 시급합니다. 지금 이런저런 이유로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이 전국적으로 엄청나게 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을 잘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요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학교는 더 이상 존재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학생 개인의 문제로 돌리며 탓할 일이 결코 아닙니다.

▲ 지난 40년의 경험을 토대로 광주교육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한때 광주교육을 배우자며 타 시도에서 광주를 줄곧 찾던 적이 있었습니다. 교단선진화나 독서논술교육 등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면서 동시에 실력광주라는 말을 들었고 이때는 학교구성원은 물론 학부모와 지역사회 모두 광주교육에 대한 자부심이 컸죠. 지금은 사정이 좀 다릅니다. 저는 교육이든 행정이든 유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능한 선은 의도와는 달리 부실한 결과를 낳습니다. 그리고 불신으로 이어집니다. 무능해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도 엄청난 피해를 주는 부정이고 부패이니까요. 실력이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대학 진학이나 취업은 물론이고 자신의 특기 적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키워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돕고 안내하고 지도해 주는 것이 교육의 본분 아닐까요? 지금은 제4차산업혁명으로 명명되는 디지털혁명시대입니다. 당연히 교육의 시대전환이 요구되는 중요한 시기이고요. 유능한 광주교육을 통해 우리 지역에서 나고 자란 학생들이 타지역에 유출되는 것을 막으면서 우리 지역의 학교가 책임지고 잘 가르쳐서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일, 우리 광주교육의 막중한 책무이자 잃어버린 꿈을 되찾는 일입니다.

▲ 교육의 전문가와 교회가 더불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네. 학교가 작은 학교라면 마을과 사회는 더 큰 학교입니다. 이렇게 볼 때 교회는 교회학교로서 종교 그 이상의 교육적 기능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고 봅니다. 각종 봉사활동은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 인간의 올바른 성장을 돕고 바람직한 인성을 갖추도록 하는데 크게 기여해 왔으니까요. 학교와 가정교육이 다할 수 없는 빈자리를 채워왔다고나 할까요? 특히 현대 사회는 다양하고 복잡해지면서 학생들의 정신 건강이 심하게 위협받고 있고, 이 속에서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공교육에서 충분히 할 수 없는 부분을 교회와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참 많다고 생각합니다. 각종 수련활동이나 봉사활동, 다른 지역과의 교류활동 등을 통해서 성장기에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공교육과 좀 더 유기적인 협조와 체계를 갖춘다면 아이들의 성장과 올바른 인성교육을 위해 질 높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하니까요.

김홍식전 서부교육장
문학박사, 시인, 문학평론가
제14대 광주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한국중등교장협의회 광주광역시회장
광주국·공립중등교장연수회장
광주광역시교육청 체육복지건강과장
(재)빛고을결식학생 후원재단 사무국장
(사)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공동의장(현)
광주시 중·고 교사, 교감, 교장, 장학관, 교육장 역임
미션21 phj293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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